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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경상도(Gyeongsangdo)

청도 와인터널에는 와인 익는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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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만에 다시 찾은 청도와인 터널, 겨울이 아닌 따뜻함에 젖은 와인터널은 새 옷으로 단장하고 나를 맞았다.



지난번 갔을 때엔 약간의 허전함도 있었는데 2년 반 동안 많은 것들이 채워졌다.
별다를 것 없을 것만 같아서 가기로 하고도 머뭇거림이 있었는데 와인동굴은 그 새 많이 달라졌다.

 

 


터널에 만들어 놓은 일종의 와인바(Bar)
평일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홀짝홀짝 와인을 들이킨다.
밝을 때 먹는 술은 어색한데 이곳에서라면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ㅎㅎ


와인터널은 자연 그대로의 와인 저장고다. 연중 14~17도를 유지하는 터널 내의 온도 덕분에 특별한 조치없이 와인의 저장이 가능하다. 차곡차곡 쌓아둔 와인병들에는 저장된 날짜가 정성스레 적혀있었고, 참 맛을 찾아 세상 밖으로 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 여름 이만한 피서지도 없을 듯 하다. 긴 가디건이 없었다면 얼마나 떨었을까. 겨울의 따뜻함과 여름의 시원함을 고루 갖춘 곳이다.



지난번 왔을 때는 딱 요기까지 개방했었는데 이번엔 개방공간이 더 확장되어 있었다.
베니스 유리작품 전시회 때문인지 원래 개방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더 넓어져 있으니 찾아가는 사람은 반갑다.




와인과 관련한 조형물들도 많아져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곳도 덩달아 많아졌다.
앗, 청도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 청도 소싸움을 생각해서인지 황소 장식품들도 많았다. 음~ 지금이 소싸움 기간일텐데... 끝났나?


감와인 시식도 하고, 입맛에 맞으면 기념으로 사가기도 하고...
와인을 꼭 포도로 만들어야 할 이유가 있나? 한국식 감와인이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칠레 등 고유와인산지를 흔들어주면 좋겠다. 
그들이 한국으로 향할 수 있도록 말이다.


시원하게 늦여름의 피서를 마치고 나온다.


밖으로 나오니 여름이 실감난다. 뜨거움과 후끈함이 휘몰아치니 동굴 안이 얼마나 시원한 곳이었는지 다시 알게 된다.
렌즈가 증명한다. ^^


이렇게 큰 나방이 땅에 딱 붙어 있다. 나비인줄 알았는데 나방이란다.
 


'女'는 왜 없지? 잠시 외출했나 보다. ^^




따뜻한 햇볕에도 농촌의 가을은 익어간다. 아직 푸른 열매가 가득하지만 눈깜짝할 사이 달라지겠지?
노랗고 붉은 열매가 가득한 이곳의 모습도 장관이겠지.


가로수 마저도 감나무인 청도는 가깝게 찾을 수 있는 정스러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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