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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cious Memories/My Story

일본 대지진 이후 걱정과 두려움으로 보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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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일본 북동부 지역에서 지진이 났다는 인터넷의 작은 기사 타이틀을 보며 그저 '언제나처럼 같은 지진인가 보다'라는 생각으로 무심코 지나쳐버렸습니다. 동생이 일본으로 가고 난 뒤, 지진과 화산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면 그때마다 놀라서 연락을 하곤 했죠. 동생은 우리 가족을 안심시키려 그랬는지, 아니면 자신에겐 정말 일상적인 일이었는지, 그때마다 '늘 괜찮다'고 '아무렇지 않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도 그런 날들 중 하루일거라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그러고는 한참 뒤~
동생 친구가 전화가 와서 연락이 되지 않는데 연락해 봤냐고 묻더군요. 그 친구 아버지께서 걱정하시며 전화했더라고 하면서... '그런 일은 자주 있나봐. 괜찮을거야'라고 안심시키고 연락해보고 다시 연락주겠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는데 왠지 기분이 찜찜하더라구요. 그래서 동생에게 전화했더니 신호가 한번 가고는 뚜뚜뚜~~~ 몇 번을 반복하니 불안한 생각이 들어 집으로 전화하니 어머니는 그 동안 혼자서 이런저런 방법을 다 써보셨던가 봅니다. 지인에게서 전화를 받고는 동생에게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았던 거지요. 핸드폰으로, 집으로, 인터넷 전화로 모든 연락을 다 취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으니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다행히 주변에 다른 인터넷 전화를 통해 동생과 연락이 되었답니다. 저도 그러고 나서 한참 후 카카오톡으로 동생과 연결이 되었지요.

늘 괜찮다고만 연발하던 동생도 이번에는 꽤나 놀랐나 봅니다. 하긴 우리 눈으로 보는 모습도 너무나 놀라워 믿기지 않을 정도이니 현지의 모습은 더 하겠지요.










저희집은 어제와 오늘, 계속해서 YTN 뉴스에 채널을 고정하고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어느정도의 위험은 남아있는 듯 하지만 동생도 안정을 찾은 듯 하구요. 가스가 끊겨 밥을 제대로 해먹을 수 없다고 하지만 더 큰 위험을 당하신 분들에 비하면 그나마 괜찮은거지요.

동생은 도쿄, 신주쿠 근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일본 당국도 국민들의 안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그럽니다. 지진에 대한 훈련도 잘 되어 있어 사람들도 그에 잘 따른다고 하네요(동생도 일본에 가서 이 훈련을 몇 번 받았다고 합니다).

혹 일본, 특히 도쿄에 가족이나 친구가 계시는데 연락이 안되어 걱정하시는 분들은 크게 걱정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연락이 다 되셨겠지만...

전화는 안되도 인터넷이 가능하다는데 또 한번 놀랐습니다. 처음부터 여러 SNS를 통해 소식을 알릴 수 있었다는 것도 불행 중 다행인 것 같네요. 통신비를 아껴보려 신청했던 인터넷 전화와 카카오톡이 이렇게 유용하게 사용될지 예상도 못했네요. 스마트폰이 제 몫을 든든히 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 마음을 쓸어내리시고 앞으로의 상황을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작년에 다녀왔던 후쿠시마에 피해가 컸다고 해서 맘이 무겁네요. 그 곳에 계신 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하루 빨리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늘 느끼는 것이지만 피해에 대한 복구와 함께 그 분들에게 큰 외상이 되었을 마음의 상처도 바라볼 수 있으면 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무서운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일본 당국도 노력하길...

그리고 이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방재 시스템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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