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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마을 이야기(Ocean)/한중일 크루즈(cruise)

[나가사키] 평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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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자료관, 평화공원, 평화상이 원자폭탄의 폭심지를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원자폭탄이 터졌을 때 일본인만이 피해를 당한 것은 아니다. 강제로 일본으로 끌려온 우리나라 사람도 꽤 많은 수 희생되었는데 그들을 위한 추모비이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두번의 아픔을 경험한 우리의 조상이다.


이미 히끗히끗 푸른 빛의 잎이 많이 나와있다. 내가 우리나라를 떠날 때 겨울이었는데 이곳은 여름으로 향하고 있는 것 같다.


벚꽃은 언제봐도 나의 기분을 좋게 한다. 하얀 꽃잎에 수줍게 번지는 붉은 빛이 첫사랑을 마주한 한 소녀의 얼굴을 보는 것 같다.


평화공원을 만들어 주변정리를 하면서 원폭이 터졌을 때 당시 이곳의 모습을 요만큼 남겨두었단다.


폭심지... 이 자리 50m상공에서 원자폭탄이 터졌다. 지금은 너무나 깨끗하게 정리된 곳이지만 입에 담기조차 어려우리 만큼 험한 곳이 된 자리이다.


폭심지에서 500m 떨어진 우라카미 성당의 한쪽 기둥이다. 무너져버린 벽을 이곳으로 옮겨두었다.




평화공원으로 향하는 길. 이곳은 일본의 경주다. 일본에서 수학여행지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 이곳이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데 그들이 제대로 된 역사를 알아야 할텐데... 그들과 우리는 무슨 인연으로 이리도 끊질기게 서로에게 매여있어야 하는 건지 원.



아래에 줄지어 있는 PET병이 인상에 깊다. 목이 탄 희생자들의 넋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려나. 마음이 하늘에 닿았다면 충분히...


원자폭탄 개발을 저지하고, 세계평화를 위한 서명을 하고 있다. 평화공원에서 평화상 아래서 평화를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조금씩 조금씩 전해진다면 정말 세계평화가 오겠지?



처음 봤을 때 평화상은 너무나 거대해 보이더만 한번 봤다고 익숙해졌나보다. 한마리 학처럼 평화롭게 이 세상이 움직일 수 있으면 좋겠다.

평화공원 방문기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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