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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마을 이야기(Ocean)/한중일 크루즈(cruise)

[나가사키] 나가사키 3대 비극을 만나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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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는 유독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하는 것 같다. 일본 3대 야경 중 하나인 나가사키 야경, 나가사키 3대 명물 그리고 이번엔 나가사키 3대 비극이다. 비극을 찾으러가는 길 치고는 너무나 아름다운 길이다.

☞ 나가사키 3대 명물 보기



유럽식 건물 외관을 한 미술관이다. 독특한 모양의 건물이라 볼 때마다 눈에 들어온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정면에 오우라 성당이 보인다.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틀면 그라바엔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이 두 가지가 나가사키 3대 비극의 2가지 이다. 마지막 하나는 앞에서 본 나가사키 원자폭탄이다. 다시 말해서 나가사키 3대 비극은 나가사키 원폭, 천주교 탄압, 나비부인의 비극을 말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가지 비극의 끝이 맞닿아 있다.


일본에 와서 가장 갖고 싶었던 것이 게다라고 부르는 이 신발이다. 또각또각 소리내며 신나게 한번 신고 다녀보고 싶었다. 그래서 볼 때마다 그 앞에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근데 생각보다 넘 비싸다. 그런데도 가는 곳마다 꼭 있다. 처음엔 그냥 장식품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정말 신고다니는 사람들이 있단다. 크기도, 색상도 가지각색이다.

<오우라 성당>

오우라 성당은 많은 수식어들로 장식되어 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성당, 일본의 국보(서양식 건물로는 유일하게), 26성인 순교자 성당 등 너무나 많은 이름들이 있다. 일본 교회의 오랜 침묵을 깨워준 곳이 이곳이다. 일본의 26성인을 위해 봉헌된 곳으로 높은 언덕 위에 지어져 26성인들이 순교를 당한 곳을 향하고 있다. 400년을 기다려 파파(신부님)를 만나게 되고, 다시 주님을 만나게 된 곳이다. 나가사키 3대 비극 중 하나인 천주교 탄압의 주인공이었던 26성인들을 기리는 곳이 바로 이곳 오우라 성당이다.

☞ 오우라성당 방문기 2008

<라텐 신학교>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곳은 메이지 시대에 지어진 신학교 건물이다. 물론 지금은 신학교로 사용되지 않고,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난 여름 뙤약볕과 습기로 짜증이 머리까지 차 있는 상황에서 이곳을 찾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것이 지금에 와서야 아쉬움으로 되살아 난다.

<신오우라 성당>

현재의 오우라 성당에서는 미사를 봉헌하지 않는다. 많은 순례자들로 인해 미사가 힘들었나보다. 그래서 바로 아래에 신오우라 성당이 지어졌다. 이곳에서 미사를 봉헌하며 이곳 신자들은 신앙을 이어간다.


나가사키에서는 유독 유리공예품들이 많이 눈에 띤다. 서양문물을 도입하면서 유리공예가 발전할 수 있었나 보다.


저 사람이 도대체 누구길래 많은 사진과 기념품들이 있을까 했는데 그라바엔에 가서 이유를 알았다.




<그라바엔>

마지막 3대 비극이다. 오우라 성당에서 조금 더 언덕으로 올라오면 1863년 무역의 꿈을 품고 스코틀랜드에서 건너온 토마스 블레이크 글로버를 비롯한 서양 무역상들의 저택들이 있다. 젊은 시절 일본으로 건너온 글로버는 일본여성 쓰루에게 반해 본국에 있는 자신의 부인과 자식들을 버리고 이곳에 정착한다. 이들의 사랑이야기가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의 모티브가 되었다. 이것이 왜 비극인가? 그로바엔을 보면서 좀더 자세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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