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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of All/Culture Review

[전시회] 평양에서 온 국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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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의 문화유산-평양에서 온 국보들]

 

국립대구박물관

 

대구에서 이런 전시회가 열린다는게 어찌나 반갑던지... 꼭 시간을 내어 가보리라 맘먹었었는데 계속 잊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보니 오늘이 마지막날이었다. 기필코 무슨 일이 있어도 가리라 맘먹고... 사실 초대장이 생겨 그냥 묵히기엔 너무 아까웠다.

 

너무 멀리 떨어져있다보니(공간적인 개념이라기 보다는 심리적인 개념이라고나 할까) 은연 중에 같은 나라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나보다. 우리 역사 안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보게되자 너무 이상야릇한 느낌이 들었으니...

또한 우리보다 못할거라는 생각도. 그 곳에서 문화유산을 잘 관리하고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김정일이 굉장한 영화광이라 한 것 같은데 영화를 좋아한다면 문화적으로도 문외한은 아닐것이라는 나 혼자만의 생각) 물론 문화재는 상당히 잘 보존되어 온 것 같았다.

 

이런 방법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안타깝고...

(세상에~ 대여비가 자그마치 130만 달러란다.)

 

잘 구경하고 기념품도 하나 사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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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에는 북한이 자랑하는 중요 문화재 90점이 출품되었으며, 그 중에는 국보 50점과 준국보 11점도 포함되어 있다. 4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선사문화, 고조선의 재발견, 고구려·발해의 웅비, 고려·조선의 아름다움이다. 하지만 난 2가지, 문화재와 미술품(물론 문화재 안에 미술품이 포함될 수 있지만 적절한 말을 못찾겠다. ^^;;)으로의 구분만...

 

문화재(유물??)



[뼈로 만든 피리]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악기란다.

조류의 다리 뼈로 만들었다는데...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이 뚫려있다.

어떤 소리가 날지 정말 궁금하다.







[베개 마구리 장식]


고구려의 것으로 대표적 금속 공예품이다.

이것의 용도는 베개의 양쪽 끝을 장식하는

장식품이라고나 할까...(그리 설명해주었다.)
이것이 기억에 남은 이유는 주몽에 나오는 삼족오가 있어서이다. 삼족오의 전설까지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치미]

 

발해 수도에서 발견된 것으로

처마 끝에 장식되어 있는 장식품이다. 조선시대 기와집 끝에 보면 장식되어 있던... 이름은 생각이 안나지만... 근데 발견은 중국 흑룡강성에서 발견됐단다.
현아는 이걸 기념품으로 샀다.









[태조 왕건 청동상]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라고나 할까...

전시 팜플렛의 첫 그림도 이것이다.

1992년 발견되었다는데 처음엔 '청동불상'으로 생각했었지만 연구를 거듭한 결과 현재는 태조 왕건의 동상으로 보고 있단다.

고려를 세운 왕건은 그 후에도 신과 같은 존재로 백성들에게 인식되었다 한다.

그리고 발견당시 옷을 입고 띠까지 두르고 있었다하니... 전달될 때 북한측에서도 아래를 가려달라 부탁까지했다고 한다. 왕의 위엄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난 이 조각이 나와있는 노트를 기념품으로 구입했다! ^^

 

그외 많은 그림들 전시되어 있었다.

사실 난 이런 유물보다는 그림들이 더 마음에 와닿고 감동이 컸다. 그러나 북한에 있었던 것들이라 그런지 자료를 찾기가 쉽지가 않다. 그림이 없네~~

외국의 미술품은 색채가 화려하고 강렬한 반면

우리는 여러가지 색을 사용하지 않지만 한 가지 만으로도 농도를 조절해 여러가지로 표현해내는 것이 차이다.

예전 학생시절엔 서양미술이 좋았는데 지금은 우리나라 수묵담채화도 꽤 매력적이란 생각이 든다.


미술품




소나무와 매, 신윤복

표범가죽, 김홍도

개, 변상벽 
호랑나비, 남계우, 조선 19세기





신윤복의 그림의 매는 매서운 눈빛을 하고 정말 날아올 것만 같은 느낌을 주었다.

 

다시 볼 수 없어 아깝네~

 

한 가지!!!

분명 전시실 입구에는 사진촬영이 금지된다는 팻말이 있었고, 전시장 군데군데에도 빨간색 글씨로 촬영금지라고 표시되어 있었건만 우리의 용감한 어머니 한분. 여섯살 가량 되는 아이를 데리고 유물들 앞에 세워두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다. 물론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해주고픈 엄마의 마음이야 이해를 하지만 것보다는 아이들이 이 전시를 보고 좋은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누군들 사진찍고 싶은 충동이 없겠는가.

조금만 지켜주면 모두에게 좋을 것을...

특히 아이들이 보는 앞이라 더 맘이 아프다.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지금의 어른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기분좋게 관람하고 나오면서 마지막이 아쉬웠다.

다시한번 다짐한다.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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