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카와정 맛집, 치유키
작은 마을이라고 무시하지 마라!
히가시카와정은 잠깐동안 휘리릭~ 둘러보면 웬만한 것들은 다 볼 수 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의외로 맛집으로 추천된 곳들도 꽤나 있었다. 우리의 관심을 끌었던 곳 중 한 곳은 사누키 우동집 "치유키"
예약하지 않으면 제시간에 식사하기 힘들 거라고 숙소주인이 말했지만 혹시나 하고 갔는데 운 좋게도 기다리지 않고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작은 규모지만 꽤 유명한 식당이라 식재료가 소진되는 날도 많다고... 작은 다다미 방에 앉아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히가시카와 마을에서 사누키 우동을 만나게 될 줄이야...
치유키가 가진 자부심의 바탕에는 홋카이도산 밀가루와 히가시카와정의 맑은 물이 있다. 히가시카와정은 '물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물 좋기로 소문난 곳이라 커피도 맛있고, 우동도 맛있고, 밥도 맛있다. 참참참... 또 하나 자랑거리가 있다면 사누키 우동의 전통적인 방법에 따라 완전 족타의 방식으로 우동을 뽑는다는 거다.
토핑에 따라 우동 종류가 다양했다. 담백한 국물의 기본 우동부터 화려하고 푸짐한 토핑이 얹어진 우동까지...
윤기가 촤르르~ 흐르는 면은 눈을 즐겁게 하고, 쫄깃쫄깃한 면의 식감과 신선한 맛은 혀를 감동시킨다.
매장은 좁아도 주차장까지 완비되어 있어 주차걱정 없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어 100% 만족했던 곳,
다시 간다면 꼭 한번 재방문해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길에서 만난 뜻밖의 앤티크 하우스
배를 든든히 채우고 이제는 히가시카와정을 떠나가는 길, 우연히 만난 앤티크 하우스는 막 일본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건물에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한가득이다. 발목을 잡아끄는 바람에 멈출 수밖에 없다.
외부에는 자동차와 관련된 여러 가지 물건들이 즐비하고,
내부에는 카테고리를 나눌 수 없을 만큼 다채롭고 앤틱 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묘하게도 앤틱샵의 시그니처 풍경인 먼지가 소복이 쌓인 풍경을 볼 수가 없다.
사장님이 얼마나 부지런한지 대부분의 물건들이 반질반질하게 닦여져 있다.
옛날에 시골집에 있었던 다리미도 보이고, 요즘 유행하는 스테인드글라스 조명도 보인다.
벌써 몇 년 전인데 구글맵을 찾아보니 아직도 여전히 남아 있어 보인다. 지금은 어떤 물건들이 이 매력적인 공간을 채우고 있을까. 홋카이도를 다시 가게 된다면 꼭 히가시카와를 들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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