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마을 이야기(Korea)/경상도(Gyeongsangdo)

대구 근교 자연을 담은 카페, 소우모우(SOWMOW)

728x90

 

 

대구에서 약 30분 거리, 드라이브 코스가 좋은 카페 소우모우(SOWMOW)를 찾았다.

'식물카페'를 표방하는 몇몇 카페들이 흉내만 내면서 사람들을 끄는 것에 비해 소우모우는 적어도 식물에는 진심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플랜테리어 카페라 하면 섭섭하려나? 넓은 농장에서 푸릇한 초목을 감상하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하다(음료와 베이커리는 좀 아쉽...).

 

 

 

워낙 넓은 대지에 펼쳐져 있어 다 둘러보려면 한참 걸리지만

일단 건물을 중심으로 보면 플랜트 샵과 카페가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커피 농장이 아닌 실내에서(물론 실내에서만 키운 것은 아니겠지만) 화분에 키운 커피로는 최고!!!

이렇게 열매를 맺을 수 있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도전의식이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안 되겠지?

 

 

 

플랜트 샵은 식물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주축은 가드닝 체험이다. 식집사들이 관심 가질만한 곳이랄까.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카페에서 음료를 사서 이곳에서 마실 수도 있다.

 

 

 

이 공간의 명칭 소우모우(SOWMOW)는 '뿌리다', 베다'라는 영어 단어를 조합한 것으로 '씨를 뿌리다, 잔디를 깎다'를 의미한단다. 1974년 설립된 <금잔디 조경>이 모태가 되어 지금은 식물복합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카페 공간은 높은 천고를 가진 콘크리트 건물이다. 차가운 자재의 성질을 상쇄하려는 듯 건물 내 디자인은 곡선이 주를 이룬다. 동글동글한 창 너머 내리쬐는 햇살이 참 따뜻하다.

음료를 주문하고, 적당한 자리를 잡은 뒤 바깥 뜰을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체조하듯 일렬로 서 있는 겹벚꽃이 아직은 작은 나무지만 몇 해만 지나면 하늘을 충분히 덮을 수 있을 것 같다.

꽃터널이 될 즈음 다시 한번 오려나?

푸른 하늘과 핑크빛 꽃잎이 환상처럼 어울린다.

 

 

 

군데군데 테이블이 많아 어마어마한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참 다행스럽게도 사람들이 별로 없는 시간에 방문해 여유 있게 보낼 수 있었는데 주말엔 거의 폭발적이겠지.

 

 

 

식물 전문 기업답게 산책길과 가든이 잘 정돈되어 있고, 지금도 직원 분들이 열심히 잔디 작업을 하는데 반해 커피와 베이커리는 가격에 충분하지 않은 느낌이다. 커피 원두를 '커피맛을 조금 아는 남자'에서 수급한다는데... 그나마 먹을만했던 토마토 바질 에이드.

 

 

 

보타닉 가든까지 둘러보려면 시간을 여유 있게 잡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미 스쳐 지나간 벚꽃과 목련이 있었고, 지금은 겹벚꽃이 한창이지만 곧 이팝나무가 그 순서를 받을 테고, 여름이 오면 수국이 가득하겠지? 거기다 이름 모를 작은 꽃들까지 더하면... 눈과 마음이 다 환해진다.

 

 

 

보타닉 가든은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느낌인데 제대로 관리한다면 멋진 공간이 될 듯하다. 특히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더욱... 하지만 아직은 크게 볼거리가 없다. 축적된 시간의 공력이 필요한 듯!!

 

 

반응형

인스타그램 구독 facebook구독 트위터 구독 email보내기 브런치 구독

colorful png from pngtree.com/

DNS server, DNS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