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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제주도(Jeju lsland)

짧지만 강렬한 만남이 만들어낸 제주 문화거리, 이중섭 미술관 & 이중섭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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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한 만남...

고작 1년 남짓의 제주생활이었을 뿐인데 그의 이름을 내건 거리(길)가 생겼다.

 

"이중섭 거리"

 

 

 

이중섭 문화의 거리는 1996년 전국 최초로 화가의 이름을 건 거리가 되었다.

먹고 살기 바빴던 시절, 짧은 인생을 마감하고 간 화가의 존재감이 이토록 큰 반영을 남길거라 상상이나 했을까. 

 

 

 

 

 

이중섭 미술관이 주목적이었기 때문에 이 길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만약 어떤 기대를 가지고 찾았다면 조금은 실망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오히려 이중섭 거리의 끝에 있는 서귀포 올레시장이 더 볼거리가 많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큰 기대 없이 걷다보면 곳곳에서 만나게되는 이중섭에 관련된 짧은 에피소드와 그의 그림을 본딴 모형들이 깨알같은 재미를 준다.

 

 

 

 

 

 

이중섭 문화의 거리엔 카페들과 작은 공방들이 자리잡았다. 눈요기 하기 좋고, 쉬어가기 좋지만 '이중섭 문화의 거리'라는 이름을 붙였으니 좀더 정체성을 고민해봐야 할 듯도 하다. 주말에는 오픈마켓이 열린다는데 그러면 좀 달라보일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크게 와닿진 않는다.

 

 

 

 

이중섭 거리와 미술관 사이에 위치한 이중섭 거주지~

한국전쟁으로 원산에서 부산을 거쳐 제주까지 피난을 오면서 맘 좋은 집주인을 만나 이곳에서 정착하게 됐다. 겨우 방 한칸을 얻어 4가족이 생활했던 곳인데... 상상보다 훨씬 작은 크기에 깜짝 놀랐다. 하지만 미술관을 둘러보면서 어쩌면 이곳이 이중섭 삶에서 천국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잘 단장해놓은 정원~ 뜨거운 햇살이 물러간 여름의 끝이라 앉아 사색에 잠기기도 좋은 시기다.

 

 

 

이중섭 미술관

관람료: 1,000원(매일 9:00AM ~ 6:00PM, 여름 8:00PM)

 

미술관에서 보낸 시간은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단지 '황소를 그린 이중섭'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익살스럽기도 하고, 낙서같기도 한 그의 그림에서 눈을 뗄 수 없는 묘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에게 있어 '가족'이 얼마나 그리운 존재였는지가 느껴져 가슴 한켠이 묵직하게 굳어버리는 듯 했다.

 

올해가 이중섭 탄생 100주년 되는 해라 특별전시가 진행되고 있는데 덕분에 중섭의 삶을 더욱 깊게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희안하게도 뛰어난 사람은 박명이 많더라...

 

 

 

 

이중섭 미술관의 옥상 전망대...

지금은 많은 건물들이 가려버린 섶섬과 문섬의 모습을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그의 그림과 여전히 많이 닮아있다는 점에 안도감을 가진다. 이 아름다운 제주, 잘 지켜나가야 할텐데...

 

이중섭을 만나기로 한건 참 잘한 선택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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