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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제주도(Jeju lsland)

산소방울이 톡톡 터지는 듯 상쾌한 제주도 사려니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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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의 짧은 제주도 여행을 시작하기에 사려니숲길은 최선의 선택이었던 것 같다.

돈내코 원앙폭포의 청량한 색에 반에 돈내코로 향하던 길, 길이 참 멋지다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사려니숲이 있는 곳이었다.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두번 생각않고 사려니 숲길에 들어섰다.

 

사려니숲길 탐방

 

사려니숲길 탐방은 교래입구에서 들어가거나 비자림이 있는 사려니숲길 안내소에서 시작할 수 있다. 전체 15km정도 되는 길이로 입구와 출구가 다를 수 있으니 여건에 따라 끝까지 가거나 돌아나오거나 선택해야 한다. 사려니숲길에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 숲길과 붉은 오름, 물찻오름, 사려니오름 등을 오를 수 있으나 때에 따라 통제되거나 신청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사려니숲길 입구 주차를 금지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한다는데 2016년 8월 말 기준 주차가능, 셔틀버스 운행 중 이었다.

 

2016년 9월 현재 물찻오름은 2017년 여름까지 통행제한구역이 되었고, 사려니오름은 미리 신청을 해야지만 탐방할 수 있다.

 

사려니오름 탐방신청: http://www.forest.go.kr/newkfsweb/kfi/kfs/jejuRsrvt/selectReservationMonthList.do?mn=KFS_01_07_02_03_02

 

 

 

 

 

제주의 숨은 비경 31선에 꼽히면서 사람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사려니숲길..

휴가철이 지난 평일임에도 적잖은 사람들이 숲을 찾았다. 그래도 인근 제주관광지와 비교하면 비교할 수 없을만큼 한적하고 고요한 곳이었다. 그래서 걷기에 더 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입구 쪽에는 사람들이 많지만 안으로 걸어들어 갈수록 인적이 줄어들어 훨씬 고요히 걸을 수 있다.

 

 

사려니숲길은 최대한 숲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산책할 수 있는 길을 만든 곳으로 유명하다. 숲길 사이에는 제주 전통양식의 묘를 만나기도 한다. 예전에 돌담으로 만든 묘를 본 덕분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수풀로 우거져있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들도 많다.

 

묘를 돌담(산담)으로 둘러싼 이유는 동물(말과 소)에게서 보호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지만 무덤의 영역을 구분하면서 잡신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도 있단다.

 

 

 

 

 

커다란 오솔길을 중심으로 곁가지가 생기듯 작은 체험길, 산책길들이 연결된다. 큰 길을 따라 쭈욱 나가는 것도 좋지만 살짝 좁은 길로 빠져보는 것도 좋다. 햇살이 강해도 걱정없다. 나이를 헤아릴 수 없는 키다리 나무들이 기꺼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시원스레 노래까지 불러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차로 지나갈 수 있는 길이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통제되어 차량은 들어갈 수 없다. 사실 현재의 모습을 보면 차들이 오갔다는 사실이 전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울창한 숲이 제대로 우거져 있다. 덕분에 초입에 포장되어 있던 길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역시 걷기엔 흙길이 제격이다.

 

 

 

제주 특산물로 유명한 분석(Scoria)...

일면 화산송이로 알려진 이 작은 돌들은 화산분출물로 일종의 용암 덩어리다. 철분성분이 풍부하고, 항균작용과 탈취, 원적외선 방출 등의 효과가 있다고 모 화장품 회사에서 화장품 재료로 사용한 이후 급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다 보니 무단으로 가져가는 사람들이 생겨 지금은 반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몇 일전 중국 관광객들이 용두암의 돌조각을 반출하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많다는 기사를 봤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구나.

 

 

구간구간에는 출입통제구역이 있으니 잘 확인하고 걸을 것!

숲 보존에 대한 연구구역이라 통제한단다.

 

 

 

 

 

사려니숲길에 들어서면 물방울이 터지듯 수분이 내 몸을 감싸준다는 느낌이 확연히 든다. 한반도의 여름이 습하기 때문도 있지만 여름의 답답한 습기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그래서 걸어가는 이 길이 더욱 상쾌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더 행복한 것은 시원스레 불어대는 바람이 이 길의 친구가 되어준다는 사실!

숲에서도 파도가 칠 수 있다는 사실 처음 알았다.

 

 

▲ 파도치는 숲소리(volume up)

 

 

 

 

참 좋은데... 이런 짓은 좀 안했으면 좋겠다.

 

 

 

 

희안하게 생긴 저 나무는 '가수기목'이라고 사려니숲길의 인기 포토존이다. 그래서인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사진을 찍는다.

사려니숲길에서는 커다란 나무도 일품이지만 나즈막하게 땅을 뒤덮고 있는 작은 꽃, 나무도 인상적이다. 특히 고사리과 식물들이 꽤 잘 자라고 있다. 큰 나무와 작은 나무가 잘 어우러져 자라고 있는 이 숲이 좋다. 우리 사회도 이 숲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보고 또 봐도 시원스럽고, 상쾌한 사려니숲길.

다음엔 꼭 미리 예약을 해서 사려니 오름까지 올라봐야 겠다.

 

제주도 여행의 버킷리스트 하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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