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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마을 이야기(Europe)/포르투갈(Portugal)

루프트한자(Lufthansa) 독일항공 비즈니스석 vs 이코노미석 비교체험 탑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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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까지의 여정에 시작과 끝을 책임져 준 루프트한자 독일항공.

지난번 독일행에서 독일항공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 이번 여행길에도 루프트한자를 선택했다. 가격도 만족스럽고, 서비스도 만족스러워 유럽으로의 여행에선 독일항공을 자주 선택하게 될 듯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기뻤던 건 난생 처음 경험해보는 좌석 업그레이드!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되셨습니다." 라는 말을 듣는 순간, 놀라움과 기쁨이란...

 

 

'인천-프랑크푸르트-리스본'으로의 여정 중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을 비즈니스로 탑승했다.

12시간에 가까운 비행을 좀더 안락하게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몸이 저절로 하늘에 뜨는 기분이랄까.

비즈니스 좌석은 게이트부터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평소 일찍 탑승하는 편은 아니지만 굳이 대기실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일찌감치 탑승했다.

 

 

 

비즈니스석은 탑승하는 순간부터 승무원이 따라와 서비스를 제공했다.

일단 자신이 나의 전담 승무원이라고 인사를 한 후, 외투를 보관해주겠다며 코트를 받아들고 대신 내게 보관증을 주었다.

또한 탑승하자마자 음료서비스가 이루어졌다. 이런 서비스라면 비즈니스석에선 지루할 틈이 없을 듯 하다.

 

 

 

생수, 담요, 쿠션, 수면안대 등을 기본 어메니티로 제공했고, 무엇보다 일반석에서는 제공되지 않던 기내용 슬리퍼가 있었던 것이 맘에 들었다. 예전에 기내용 슬리퍼를 안준다고 불평한 기억이 있었는데...(대한항공 유럽행에선 이코노미에서도 슬리퍼를 제공했었다) 덕분에 여행 초반 숙소에서 편하게 사용했다.

 

헤드폰도 미국브랜드(독일인줄 알았는데)인 BOSE로 이코노미와는 다르게 폭신폭신~ 귀가 아주 편한 헤드폰이다.

 

 

 

비즈니스석이 가장 편안한건 뭐니뭐니해도 넓은 공간이 아닐까.

개인 수납장도 있어서 작은 가방이나 소지품을 보관하기가 편리하다. 타자마자 찍은 사진이라 다리걸이에 가방을 둔 상태...

 

보잉 747-8기종은 비즈니스석이 2-2-2로 좌석이 배치되어 있었다. 대부분 외국인들이 탑승했고, 사진을 많이 찍는게 실례인 듯 하여 사람들이 탑승하기 전 몇 컷 찍은 것이 모두다. 살짝 아쉬움도 든다는...

 

사실, 비즈니스석을 타고 이것저것 제대로 즐겨보고 싶었지만 넓은 좌석이 너무 편안해서 기내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보냈다. 여행 전 끝내야 할 일들이 있어 잠을 설친 탓도 있지만 자리가 편안해 다른 어떤 것도 필요없었다. 누워서 편안하게 커다란 화면에서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겠다는 내 생각은 산산조각 났다. 더 놀라운 것은 간식서비스까지 패스할 정도로 곤하게 잠들었다는 것..

 

 

탑승 후 약간의 시간이 지나니 기내식이 제공됐다.

승무원이 직접 테이블을 꺼내 세팅하고, 테이블보를 깐 후 전채요리부터 서빙됐다. 아~ 물론 새로운 음료와 함께...

독일항공에서는 맥주가 진리!

 

 

 

 

 

 

전채-메인-디저트로 이어지는 기내식 서비스는 레스토랑에서 먹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만큼 제대로 된 식사였다.

이코노미에서는 코스요리로 나온다는 생각보다는 "메인식사와 반찬"이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비즈니스에선 진짜 "코스요리"를 맛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2번의 기내식과 1번의 간식이 제공됐다. 한식도 있었지만 외국계 항공에서는 한식보다는 양식으로 선택한다는게 나의 기내식 원칙!

 

프랑크푸르트에서 내릴 때 "아~ 편안한 비행을 했구나. 참 좋은 경험이었어!"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 다시 이코노미로 탑승했을 땐 "내가 더 없이 안락하고 즐거운 비행을 했구나"라고 되뇌일 수 밖에 없었다. 한번 경험해본 편안함의 기억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이코노미에서는 외투보관 서비스 따윈 없었다. 하기야 이코노미 탑승자가 몇 명인데...

비즈니스를 경험하고 나니 이코노미에서는 모든 서비스가 셀프처럼 느껴졌다. 꼭 그런 것도 아닌데 말이다.

사람의 간사함이란...

 

10시간 이상의 비행은 스스로 즐기지 않으면 너무 괴로운 시간이 될 수 있기에 최대한 만족스럽게 즐겨야 한다.

가면서 즐기지 못한 엔터테인먼트를 돌아오는 기내에서 제대로 즐기겠다며 보기 시작한 영화. 화면 크기가 좀 아쉽긴하지만 영화가 너무 재밌어 순식간에 잊어버렸다. <인턴>의 한 장면...

 

 

 

돌아오는 여정은 '리스본-뮌헨-인천' 노선이었다.

항공료가 싼 대신 시간대가 좀 힘들긴 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하루 꼬박 여행으로 채우고 새벽에 출발할 수 있는 방법이었으니 크게 손해볼 것도 없단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게 아침에 출발하면 뭔가 심하게 손해보는 느낌이 든다.

 

아침 기내식은 오믈렛으로 간단히 해결~ 부담스럽지 않아 좋지만 비즈니스석의 도자기 그릇들이 눈 앞에 아른거리더라.

 

 

 

 

뮌헨에서 탑승한 뒤엔 맥주 한잔으로 느긋하게 비행 중~

 

비즈니스와 이코노미의 차이는...

서비스 제공 시점의 차이, 기본 제공 어메니티의 차이, 모니터 크기차이, 좌석 넓이, 병맥주과 캔맥주의 차이, 1회용 접시와 도자기 접시의 차이 등 무지하게 많지만 가격대비 적정수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이코노미와 비즈니스의 가격차이는 생각보다 크니 말이다.

 

차선책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도 추천할만 하다. 일반적으로 국적기의 경우 외국에서 자국으로의 노선이 조금 더 저렴한 편이다. 독일항공의 경우 독일에서 외국으로 가는 것보다 외국에서 독일로 가는 것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그런 점을 공략해서 한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노선을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이용한다해도 가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나 역시 인천-독일 노선은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예약한 것이었다. 운 좋게 비즈니스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프리미엄" 이코노미였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또한 루프트한자는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 회원 항공사기 때문에 마일리지 쉐어도 가능하다. 이런 점을 잘 이용하면 기나긴 여정을 조금 더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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