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world (248) 썸네일형 리스트형 언제나 음악이 흐르는 쿠바 트리니다드의 식당 트리니다드에서의 5일, 단 하루도 빠짐없이 잘 먹었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단지 음식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돌이켜 생각해보면 밥을 먹든, 차를 마시든, 술을 한 잔 하든 어디서든 쿠바에선 음악이 함께였다. 그럼에도 하바나 보다 트리니다드가 더 기억에 남는 이유는 큰 도시였던 하바나에 비해 상대적으로 푸근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가격도 좋고, 음식도 괜찮았던 트리니다드의 레스토랑 몇 군데를 소개한다. 흔히 만날 수 있는 선술집처럼 보이지만 라 보데기따(La Bodeguita)는 헤밍웨이의 모히또 극찬으로 유명해진 곳이다. 아마도 세계에서 모히또로는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닐까. 비록 하바나 본점은 아니지만 헤밍웨이의 추억을 되살리며 라 보 데기 따를 찾았다. "My mojito in La Bodeguita, .. 소박한 느낌이 가득한 쿠바의 작은 도시, 트리니다드(Trinidad) 하바나에서 4일을 보내고, 트리니다드로 이동하는 길! 쿠바에서 주어진 시간이 많다면 하바나 외에 몇 도시를 더 둘러보는 것도 좋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트리니다드(Trinidad), 바라데로(Varadero) 정도 볼 수 있고, 좀더 깊이 있게 쿠바를 둘러보고 싶다면 산타클라라(Santa Clara), 산티아고 데 쿠바(Santiago de Cuba) 등을 둘러볼 수 있다. 1주일 정도 밖에 시간이 없어 여러 곳을 가기 보다 한 두군데만 집중하고 싶어 최종적으로 선택한 곳이 트리니다드다. 개인적으로는 체 게바라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산타 클라라가 너무 가보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쿠바 사람들은 주로 버스로 이동하겠지만 우리는 일행을 찾아 함께 이동하기로 하고 택시를 미리 예약했다... 훌륭한 아트 컬렉션이 펼쳐진 올드 하바나 골목 순례 한국에서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쿠바를 동경하고, 가고 싶어하는 이유는 쿠바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쿠바를 만나기 전, 살사댄스와 시가, 모히또 등을 떠올리며 쿠바를 생각했다면 지금은 강렬한 색채로 가득채워진 거리와 무심히 펼쳐놓은 작품들이 만들어낸 묘한 하모니를 기억하게 된다. 마치 멋진 문화재로 가득찬 미술관을 방불케한다. 빈 벽을 찾기 힘들었던 하바나 골목길. 유럽에서 봤던 그라피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처음 만나는 우리 사이엔 추상적인 그라피티 보다 지금 이 그림들이 훨씬 더 편하다. 작은 상점마다 전시된 기념품들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 누군가는 값을 치르고 기념품으로 살 것이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단언컨데 쿠바만의 색을 온전히 지키고 있다는 강한 느낌이 든다. 한편으.. 내 맘에도 비긴 어게인(begin again), 포르투(Porto) 지난 금요일, 새로 시작한 비긴 어게인을 보며 내 추억의 한 페이지를 끄집어 냈다. 겨울비가 내리는 어느 날, 포르투에 첫 발을 내딛은 나를 환영하는 것은 세찬 빗줄기였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 사이를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움직이는 것은 꽤 짜증나는 일이었지만 희안하게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은 비에 젖은 포르투 거리다. 일주일 정도를 포르투에서 머물렀다. 포르투갈 제2의 도시인 포르투는 빛바랜 세월의 풍경이 그대로 녹아있는 곳이다. 곧 쓰러질 듯한 건물도 색은 화려했고, 무심한 듯 붙여놓은 부서진 아줄레주는 내 시선을 놓아주지 않았다. 언덕으로 가득한 포르투갈에선 튼튼한 두 다리와 안정적인 폐활량은 필수적이다. 튼튼한 두 다리는 가졌으나 안정적인 폐활량을 가지지 못한 탓에 길을 걸을 때면 헉헉 거리기 .. 호이안에서 먹고 마시는 즐거움 호이안 3대 맛집, 모닝글로리(Morning Glory) 때가 되어 배를 채워야 하는 건 여행에서도 변하지 않는 일이지만 조금 더 특별하게 먹고 싶고, 조금 더 기억에 남기고 싶은 건 이곳이 바로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몇 번의 여행으로 '먹는 것'에 대해 가지게 된 유용한 깨달음 중 하나는 '웬만하면 현지 음식을 파는 곳으로 가라'는 것이다.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해외에서 맛보는 타지의 요리는 입에 맞지 않는 경우가 더욱 많았기 때문이다. 몽골의 한식당이 그랬고, 남미의 많은 이탈리아 음식점이 그랬다. 그래서 최근에는 웬만하면 현지 음식을 주메뉴로 하는 곳을 찾는다. 호이안에서 굉장히 유명한 식당 [모닝글로리(Morning Glory)] 을 찾았다. 한국인들에게는 물론 서양인들에게도.. 호이안 올드타운(Ancient town)에서 즐기는 베트남 역사의 향기 호이안에 머무는 동안 모든 것이 좋았지만 호이안을 방문해야 할 딱 1가지 이유를 꼽으라면 단연 '호이안 올드타운'이다. 가장 베트남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재미있는 볼거리나 먹거리, 쇼핑 모두 한 곳에서 할 수 있으니 최고로 꼽지 않을 수 없다. ▲ 티켓 매표소 호이안 올드타운을 방문하려면 티켓이 있어야 하므로 이곳에서 표를 끊으면 된다(여기 말고도 2-3군데의 매표소가 있다). 간혹 표를 끊지 않아도 된다고 실랑이를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던데 표를 구입해야 들어갈 수 있다. 구입한 입장권은 주요 건물을 들어가는 데 사용할 수 있는데 총 5곳을 방문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만큼 문화재 보호에 이바지한다 생각하고 입장권을 구입했으면 한다. 괜히 실랑이하다가 맘 상하면 여행의 질도 낮.. 조금 색다른 베트남 여행: 호이안 쿠킹 클래스(Cooking Class by Vy's Market Cooking School)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호이안 구시가지로 향했다. 마을 곳곳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조금 색다른 체험을 해보자는 생각에 한국에서 쿠킹 클래스(cooking class)를 예약하고 온 터였다. 이불속에 파묻혀 있고 싶은 마음을 겨우 달래 길을 나섰다. 아침의 구시가지는 북적이던 오후와는 꽤 다른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우리가 예약한 쿠킹 클래스는 Morning Glory Cooking School이었는데 실제로 간 곳은 Vy's Market Cooking School이었다. 알고 보니 오너인 Ms Vy의 이름을 딴 곳으로 그녀는 호텔 1곳과 다수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고, 그중에 호이안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모닝글로리가 있었다. 결국 주인이 같은 곳이라는 얘기.. 사업가 다운 그녀의 수완이 엿보인다... 호이안의 완벽한 아침 인사(골든 샌드 리조트 앤 스파) "어머! 얘들아~~" "얘들아, 일어나 봐!" 다급한 엄마 목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떴다. 베트남에 온 뒤 물갈이로 힘들어하시더니 결국 큰 탈이 났나 보다 하며 벌떡 일어서는데 엄마의 손은 창 밖을 향하고 있었다. "저기 한번 봐!" ...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찬란히 빛나는 아침노을은 우리 가족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한참을 바라보다 감탄사만 연발... 뒤늦게 밖으로 뛰쳐나간 우리는 아침노을의 끝자락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왜 아름다운 것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걸까? 그리고는 내일을 기약했다. 저녁부터 내일은 꼭 아침노을을 제대로 보리라 다짐하며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내일! 역시나 약속이나 한 듯 붉은 빛은 푸른 하늘을 삼켜버렸고, 그 빛의 사투에 이끌려 해안가로.. 해안선 따라 즐기는 다낭 여행코스(린응사원 & 미케비치) 린응사원(Chùa Linh Ù'ng; 링엄사, 영응사 등으로도 불림)으로 가는 길, 다낭 중심지에서 택시를 타니 미케비치를 지나친다. 미케비치 또한 다낭의 핵심 여행지지만 돌아오는 길에 둘러보기로 하고 해안 드라이브에 한껏 취했다. 해안을 달리던 택시는 어느덧 언덕길에 들어섰고, 불교사원임을 예상할 수 있는 건물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불교문화권이라고는 하나 우리와 다른 불교 건축양식에 사뭇 놀라며 정신없이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정신없이 택시기사와 만날 약속을 하고, 사람들 무리 속으로 들어갔다. 웅장한 자태에 하늘을 향해 치솟을 듯한 지붕, 화려한 돌장식이 휘감고 있는 기둥은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양쪽 끝, 한줄로 길게 이어진 분재들은 대웅전의 화려함을 극대화시키는 듯 했다. 돌연 린응사원이 다낭.. 하바나 거리 곳곳에서 피어 오르는 예술의 향기(전통공예시장 & 하멜거리) Artesanos, fondo cubano 똑같은 길을 며칠 동안 다녔는데 이 자리에 이런 시장이 있는 줄 몰랐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을 파는 곳이란 생각에 눈요기나 할 요량으로 슬쩍 들어갔다. 입구에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기념품들이 많았지만 안으로 들어 갈수록 진귀하고 특성 있는 물건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짠 테이블보부터 천 번을 넘게 두드렸을 금속공예와 목공예, 가죽공예, 그리고 유리공예까지. 한참을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찾았다. '거래는 흥정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에 조금이라도 깍아보려 했다가 큰 실수였음을 금세 알아챘다. 그들의 피땀이 담긴 작품으로 흥정을 하려 했다니... 속죄하는 맘으로 기쁘게 그의 작품을 집으로 데려왔다. ▶ .. 이전 1 2 3 4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