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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틀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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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베르그] 치즈가 익는 마을 티틀리스 여행의 출발점 엥겔베르그로 다시 내려와 마을여행을 시작했다. 제대로 보지 않고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엥겔베르그는 아주, 아~주 작은 마을처럼 보였다. 그렇기에 더 정스러운 마을, 소박하면서도 담백한 느낌을 주는 그런 마을이었다. 베네딕도 수도원을 목적지로 두고 찾아가던 중 작은 어린이 놀이터를 지나게 되었다. 한가득 모여있는 아이들에 깜짝 놀랐다. 우리네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친구들과 어울려 흙과 물을 친구삼아 놀고 있는 모습은 말 그대로 아이들의 순박한 모습 자체였다. 붕어빵에 붕어가 들어있지 않듯, 칼국수에 칼이 들어있지 않듯 우리 동네 어린이 놀이터에는 어린이가 없다. 출산율이 떨어지며 아동의 인구가 줄어든 탓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이 없는건 아니..
[티틀리스] 눈밭에 나를 내던져진 내 더위여~ 티틀리스 정상에 도착하면 로프웨이 정거장이면서 전망대의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 그곳에는 간단한 기념품 판매점과 식당, 그리고 전통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튜디오가 있다. 한여름에 설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이상한 나라에 온 것 같은 특별한 기쁨이지만 좋은 것은 아껴두고 싶은 마음이 있듯 설경보다는 이곳의 모습을 먼저 둘러보고 티틀리스와의 만남을 가지고 싶다. 이곳 스튜디오에 오니 세계 각 국의 유명인들이 스위스 전통복장을 입고 찍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 가운데 놀랍게도 한국 연예인들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최수종&하희라 가족, 장나라, 그 외의 다른 사람들의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다. 아마도 이런 것들 덕분에 한국 관광객들이 조금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다. 그 연예인들을 좋아하..
[티틀리스] 로프웨이 갈아타며 알프스로 간다~ 눈 덮인 알프스를 만나기 위해 티틀리스로 향한다. 이미 출발부터 융프라우는 포기했고, 루체른에서 갈 수 있는 알프스산들을 손꼽아 보면서 티틀리스와 필라투스 두 군데를 두고 무지하게 고민했다. 모두 다 가보면 당연히 좋겠지만 한정된 일정으로 그건 불가능한 일이고,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선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던 중 민박집에서 리기산과 필라투스가 성격상으로 유사하다고 볼 수도 있다(필라투스가 더욱 험난하지만 흔히 알프스하면 떠오르는 눈을 여름엔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유사하다는 뜻)해서 두 말할 것 없이 티틀리스를 선택했다. 이미 리기는 결정된 사항이었기 때문에 재고하게 되었을 땐 또 혼란스러움이 있을 수 있으니까. 티틀리스로 향하는 길도 스위스 어느 지역 못지 않게 아름다운 풍경을 가졌다. 그..
[스위스] 하이디는 스위스의 어떤 모습이 마음에 들었을까? 루체른(Luzern) 12시간이 훌쩍 넘는 기차여행을 잘 참아낸 제게 스위스는 이런 멋진 풍경을 선물해주었습니다. 나폴리에서 루체른까지 엄청난 여정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기 위해 몇 일동안 머리를 굴렸으나 도저히 방법을 찾지 못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꼬박 하루를 투자할 수 밖에 없었지요. 조금씩 지쳐가고 있을 때 쯤 스위스에 도달하게 되었지요. 뜨거운 이탈리아 남부의 햇살과는 다른 시원스러운 바람이 피로감까지 확~ 날려주었습니다. 스위스에 발을 내딛는 순간, '아~ 여기서는 이탈리아와는 다른 여행을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5일간은 돌아간 후의 생활을 위해 '진정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다짐했지요. 그래서 천천히 산책도 하고, 기분전환도 하면서 일상인듯, 여행인듯 알 수..
[스위스-티틀리스] 한여름 눈 속에서 뒹굴기 스위스에서 마지막을 보낸 곳. 엄밀히 말해 내일 하루가 남았지만 심정적으로는 마지막인 오늘 티틀리스를 올랐다. 어제 저녁부터 하늘을 바라보며 '제발 날씨가 좋아야할텐데...'라고 몇 번을 되뇌었는데 썩~ 만족할만큼은 아니었지만 비가 내리지 않음에 감사하고 티틀리스로 향했다. 3,000m가 넘는 내 생애 최고 높이의 산을 향해 가면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아무리 세상에 좋은 것들이 많다해도 이런 자연만큼 놀라운 것이 있을까... 한번도 해보지 못한 오늘의 경험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우중충한 하늘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푸른 빛이 이렇게 반가울줄이야... 이렇게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고 재고 있는 사이 어린 아이들은 너무나 밝고 경쾌하게 눈밭을 즐기고 있다. 그렇담 여기서 나도... ^^ 신발, 양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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