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맨 (3) 썸네일형 리스트형 후쿠시마 공항에서의 우연한 만남 새벽녘 찾은 인천공항은 아직 한 밤중인 듯 하다. 모든 것들이 잠들어 있는 가운데 빛나고 있는 성탄장식들... 한참 바쁘게 지내왔던 터라 성탄이 가까워졌다는 것조차 잊고 살았나보다. 그제야 '아~'하고 탄식이 터져 나왔으니 말이다. 그래, 난 지금 여행을 위해 이 곳에 왔어... 지금 이 순간부터 3일 동안은 모든 걸 다 벗어버리고 여행을 즐기는 거야... 맘으로 되뇌인다. 성탄의 기쁨은 땅 위에만 있는게 아니었다. 기내에도 소박하지만 성탄 분위기가 풍긴다. 이렇게 애교스러울수가... ㅎㅎ 2년 전 후쿠시마로 떠날 때에도 아시아나를 통해서였다. 기내식은... 여행의 시작을 알려주는 것이라 언제나 설레인다. 돌아올 때보다 갈 때 기내식이 좀 더 입에 맞았는데 사진으로 찍어놓으니 꼭 같은 메뉴처럼 느껴진다... 후쿠시마공항에는 울트라맨이 산다. 이 정도 눈이면 공항까지 가는 것도 험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왠걸... 눈이 오고 있다는 생각조차 못할 만큼 시간에 딱 맞춰 공항에 도착했다. 이렇게 눈이 쌓여있는데도 차는 마른 땅을 달리는 것처럼 잘만 달린다. 고리야마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가는 공항 리무진에서 나오는 한국어 안내말이 반갑기보다는 밉상스럽게도 느껴진다. 이젠 정말 떠나야 하는거야. ㅠ.ㅠ 공항입구 로비부터 뭔가를 전시하고 있는데 일본어로 설명되어 있으니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지만 악귀를 물리치기 위한 조형물들이 아닐까 생각할 뿐이다. 후쿠시마가 울트라맨의 고향이라고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공항 곳곳에는 여러 형태의 울트라맨들이 일본을? 후쿠시마를? 공항을 지키기 위해 위엄있게 서 있다. 난 울트라맨을 자세히 본적이 없어 .. [후쿠시마] 인천에서 후쿠시마까진 얼마나 걸리죠? 이번 여행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던 일정이다. 올 해 여름에 가능할진 모르겠지만 꿈꾸는 여행이 있어 그것을 위해서라도 이번엔 자중해야 했다. 그런데 유난히도 여행에 관련된 이벤트가 많았고, 그 가운데 몇 가지를 반복해서 보면서 '할까, 말까?' 고민하던 중 안될거란 생각을 하면서 응모한 것이 여성중앙과 재팬인사이드에서 주최하는 후쿠시마 모니터 투어였다. 워낙에 지명도가 있는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응모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뽑힐 가능성도 점점 떨어지니 괜히 기대했다간 맘만 상한다 싶어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한통의 문자가 왔다. "후쿠시마 당첨자 메일 보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재팬인사이드-" 이것이 뭔 일인가? 정말일까? 메일을 확인해보니 아직은... 근데 또 다시 온 한 통의 메일 "후쿠시마 여행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