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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크루즈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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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호] 부산항이여 안녕! - 로얄 캐리비안 크루즈 이런 곳을 갑판이라 하나? 출발까진 아직 1시간 정도가 남아있어 크루즈 내 들어서 있는 장소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어디를 가든 접이식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과 함께 할 수 있다. 봄날의 기운이 한창이어야 할 지금 지구촌 전체가 이상기온으로 오락가락 갈피를 못 잡고 있어 나 역시 이 곳에서 따스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고대하기엔 일렀다. 바닷바람이 얼마나 차가운지를 새삼 느낀다. 안전교육을 들어서인지 작은 구명보트와 튜브를 더 세심하게 보게 된다. 한 순간에 삼켜버리는 바다 속에서 얼마나 유용할 수 있을지 모르나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가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물건들이다. 몇 일전 바다에서 큰 사고가 있었던 터라 괜스레 더 유심히 살펴본다. 빨리 해결이 되었으면 했는데 내..
[레전드호] 크루즈 레전드호와의 조우 2006년 몽골에서 해방의 참맛을 알았고, 2007년 동유럽에서 내 삶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다. '여행'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가슴 설레이고, 눈이 튀어나오는 나였지만, '크루즈 여행'은 꿈꿔보지도 못한 먼 나라 이야기였다. 언젠가 한번은 접해보겠지만 그 때는 지금이 아니라 머리가 희끗희끗해지고, 삶에 대한 넓은 안목이 생기게 될 때 즈음이 될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앞뒤 가리지 않고, 덥석 잡아버렸다. 때론 나의 이런 단순함이 너무 좋다. 세상에 가려야 할 것, 지켜야 할 것, 참아야 할 것이 너무 많지만 그런 것들을 모두 지키기엔 난 너무 젊다(?). ^^ 살짝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나보다 훨씬 더 기뻐하고 좋아해주면서 잘 다녀오라고 하던 동생과 엄마의 응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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