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의 숙소, 어떤 의미를 가질까?
여행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들어오면서 숙소의 개념도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 그저 '하룻밤 머물 곳', '스쳐지나갈 곳'이라는 개념에서 이제는 숙소 자체가 여행의 컨셉이 되고, 주요 테마가 되기도 하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네바다주 호텔들은 여행의 주요 테마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하다 생각된다.
네바다의 많은 도시들은 '카지노'가 주생산원이 된다. 그러다 보니 일단은 많은 사람들을 모아야하는 것이 관건!
이런 이유로 네바다의 많은 호텔들은 가성비 면에서는 어디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호텔만 놓고 보면 일단 "숙소는 싸고 가볍게~" 대신 "필요한 서비스는 알아서 선택하기"라는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물론 기존 호텔이 제공하는 모든 객실 서비스를 그대로 제공한다. 조식만 빼고!
▶ 리노 서커스 서커스 호텔 객실 리뷰: http://www.kimminsoo.org/991
리노의 대표 호텔인 서커스 서커스 호텔(Circus Circus reno Hotel), 실버레거시 리조트(Silver legacy Resort), 엘도라도 리조트(Eldorado Resort)는 서로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호텔을 이용하는 것처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엄청난 카지노 및 게임 시설, 종류별로 없는 것이 없는 레스토랑, 카페, 쇼룸 등이다. 천정돔에는 그날 그날 펼쳐지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레이저로 표시된다.
지하에 마련된 카지노 시설들.
중국 춘절 휴가기간이라 카지노와 호텔 전체가 중국 스타일의 옷을 입었다. 비단 리노 호텔 뿐만 아니라 라스베가스의 대표 호텔들도 (오직 중국인을 위한 것처럼 보이는) 중국식 장식으로 탈바꿈했다. 중국의 영향력이란...
지하로 길게 이어진 길을 걷노라면 바닥에 유명인들의 싸인들 찾을 수도 있다. 작은 헐리웃을 걷는 기분이랄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의 싸인을 찾아보는 것도 작은 재미가 된다. 한 때 좋아했었던 Boyz 2 men의 싸인...
길 한모퉁이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의자 2개.
알고보니 구두닦는 곳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장식용인가보다 했는데 몇 번 오가다보니 실제로 여기서 구두를 닦는 사람도 있었다. 완전히 왕처럼 자리에 앉아 구두를 닦는 서비스를 받는다.
레스토랑(restaurant) & 카페(cafe)
네바다 호텔들은 대부분 호텔에서 조식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제공한다해도 시리얼과 빵 몇 조각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
원치 않는 조식으로 비용을 지불하기 보다 원하는 형태의 식사를 맘껏 하라는 뜻일까. 어쨌든 아주 간단한 빵부터 거창한 식사까지 줄지어 선 레스토랑에서 알아서 즐기면 된다.
때마침 발렌타인데이라며 초컬릿을 준비해준 선화와 네바다 관광청 친구들...
Thanks a lot!
첫 아침식사를 한 Cafe Central. 꽤 큰 레스토랑인데도 줄지어 조식을 기다린다.
아침식사로 선택한 브리토(burrito)는 그냥 간단한 조식 정도로 생각했는데 놀랄정도로 많은 양의 음식이 나와 깜짝 놀랐다. 거~한 점심식사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양이다. "이 레스토랑이 양이 많나보다"라고 생각했지만 웬걸... 미국 레스토랑에서 이 정도의 양으론 많다 할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버렸다. 일단 맛은 OK!
다음 날 아침식사를 한 Americana Cafe.
이곳은 Cafe Central과 비교하면 조금 더 노멀한 스타일이다. 물론 양은 뒤지지 않는다. 뷔페바로 이용할 수도 있고, 간단한 식사를 주문할 수도 있다. 점심식사라면 다른 평가를 하겠지만 아침식사라면 개인적으로는 이곳이 더 좋았던 것 같다(속이 부담스럽지 않게). 맛은 So so~
호텔 내 조형물도 상상을 초월한다. 포세이돈을 연상시키는 분수대가 지하 스트리트에 있다.
이곳은 저녁식사를 한 The Buffet.
이미 엄청나게 긴 줄이 식당 저 멀리까지 이어져 있다. 놀란 가슴에 사진도 흔들~ 이곳 역시 중국의 향기가 가득하다.
원래 이곳은 해산물 요리가 유명한 뷔페 식당이란다. 하지만 오늘의 스페셜 스타일은 중국식이래나 뭐래나...
딤섬과 같은 종류가 조금 보이긴 하던데 크게 중국식인줄은 잘 모르겠더라는... 일단 분위기 자체는 붉은 조명 아래 중국 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고, 저녁 일정 때문에 허겁지겁 먹었던 기억밖엔 사실 큰 기억은 없다.
밤이 깊어가면 닫혀있던 무대와 바들이 무대로 바뀌기도 한다.
카지노(Casino) & 게임룸(Game Stage)
누가 뭐래도 가장 많았고, 가장 화려한 것은 카지노 시설들이다.
우리나라에선 "카지노=도박=범죄"이라는 시선이 강해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내국인에게 카지노 출입을 인정하지 않다보니 그런 시각이 더욱 강해진 것 같다. 하지만 리노의 카지노는 이전에 생각했던 카지노와는 달라보이는 모습이 많다.
리노의 카지노 시설들은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배치하고 있다.
라스베가스가 성인 중심의 카지노 시설이 발달되었다면 리노는 가족 중심의 카지노 시설이 주를 이룬다. 카지노라기 보다 유원지나 놀이공원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게임의 형태가 강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겁게 즐긴다. 발디딜틈 없이 빼곡하게 들어찬 사람들의 무리는 리노의 게임 시설이 얼마나 높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지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제대로 된 게임을 라스베가스에서 해볼거라며 리노에선 그리 신경쓰지 않았는데 여기에서 해 본 동전던지기가 내 카지노의 전부였다. T.T
아래 층으로 내려가면 우리가 흔히 생각했던 그런 카지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선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지만 리노에선 그렇지 않은 듯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 즐기기도 하면서 심각하기 보다 신나게 게임을 즐기는 듯 보였다. 물론 그 속에 심각한 사람도 있겠지만 말이다.
드뎌 영화에서 봤던 그 카지노의 모습이다.
딜러가 있고, 칩이 있고... 근데 보는 내가 왜 이렇게 가슴이 뛰지? ㅎㅎ
이 외에도 내가 이용하지 못한 스포츠 센터도 무료로 열려 있었다. 한번 더 강조한다면 픽업 서비스도 무료~
잘 계획해서 이용한다면 호텔에서도 하루 일정 쯤은 거뜬하게 보낼 수 있을 듯 하다. 그것도 무료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말이다.
호텔에서 보내는 하루~ 꽤나 괜찮은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손미나앤컴퍼니<싹여행연구소>: http://www.ssac.company/
네바다관광청(한국사무소): https://www.facebook.com/TravelNevadaKorea
'동쪽 마을 이야기(America) > 미국(US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로(highway 50)에서 찾은 거대 햄버거(몬스터버거) (0) | 2016.04.04 |
---|---|
인디언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 히든 케이브(Hidden Cave) & 그라임즈포인트(Grimes Piont) (0) | 2016.03.29 |
세상에서 가장 큰 소도시 네바다(Nevada) 리노(Reno) (0) | 2016.03.22 |
청명한 호수의 최고봉, 네바다 레이크 타호(Lake Tahoe) (0) | 2016.03.15 |
[미국] 네바다 리노가 한 눈에 보이는 서커스 서커스 호텔(circus circus reno hotel) (2) | 2016.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