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2015년 1월이 시작되고도 20일이 다되어 간다.
한참 놓아두었던 블로그를 다시 찾았다. 만사가 귀찮다 느껴지기도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숙제처럼 다가오는 이곳을 마주한다는게 적잖은 부담이었다. 뒤돌아보면 블로그에서만 그랬던건 아닌것 같다. 해야할 일들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드러나는 결과는 미미하고, 더 이상 하고자하는 의욕 조차도 생기지 않고...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 때 나의 눈에 띄었던 너!
인생의 어느 시점엔 꽃을 피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는, 나도 모르게 자꾸만 조급해졌던 거다.
어느 누구도 정해놓지 않았던 그 때인데 마음만 자꾸 앞서나갔던 거다.
묵묵부답이던 내 인생의 꽃봉오리에 짜증 아닌 짜증을 내면서...
늦여름을 지나 이제 가을을 향해가는 나에게
너는 겨울에도 피울 수 있는 꽃이 있음을 알려주었다.
꽃은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 겨울 언제나 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그 시간을 잘 견뎌내어야 한다는 새로운 숙제를 내게 남겼지만 다행히 조금의 힘은 얻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지금까지 입고 있었던 것들을 하나씩 벗어던지고, 엉켜있는 것들은 차근차근 풀어헤치고...
걸음마를 시작했던 그 때보다는 조금 더 나아진 나와 함께.
반응형
'Precious Memories >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스본의 성탄 (0) | 2015.12.25 |
---|---|
논문을 끝내고 새롭게 start~! (4) | 2015.07.10 |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 (6) | 2014.10.11 |
젊은 예술가(310)의 선물 (2) | 2013.05.24 |
국립대구박물관 전시예정인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대구전시)안내 (0) | 2013.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