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른감이 없잖아 있지만 차가운 바람이 주춤해지니 자꾸 밖으로 시선이 간다. 희미하게 느껴지는 흙의 향기가 나의 마음을 자극하는 요즘, 외부활동에 도움될 수 있는 등산화가 있어 추천~ 합니다. ^^
몇 달전 평소에 사용하던 등산화가 이젠 수명을 다하여 어째야하나... 고민하다 상품회사인 트렉스타(TrekSta)에 연락했더니 AS가 가능하니 보내달란다. 물론 약간의 자재비용이 들긴하겠지만 수명을 다한 밑창 말고는 특별히 문제가 없어 AS를 하기로 결정했다.
내 첫 등산화였던 이 친구는 2001년 겨울, 소백산 등산을 위해 구입했던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오랫동안 우리 가족들과 함께 했다. 등산화는 자주 신지 않기 때문에 발사이즈가 비슷한 가족 모두가 돌아가며 사용하기도 했다. 사용기간도 꽤나 길었고, 사용횟수도 생각보다 많았는데 10년이 넘게 고전해주었으니 고맙기 그지없다.
하지만 고어텍스 기능도 큰 변화가 없는 것 같고, 착용감도 처음과 별차이 없는데 다만 밑창이 다 낡아서 수리하거나 버리거나 둘 중 하나였는데 단돈 15,000원에 이렇게 깔끔하게 수리되었다(새 신발끈까지 제공해주시다니...). 물론 산행에도 무리없이... 새 밑창이라서 그런지 미끄럼도 훨씬 적은 것 같다.
그러던 차에...
산뜻한 트렉스타 신제품이 새로 생겼다. 디자인만 보기에는 러닝화나 가벼운 트레킹화 같은데 무지하게 많은 기능들이 집약되어 있다. 역시 10년의 세월이 무색하지 않았구나 싶다. 일단 지난번 등산화의 경우 미적 욕구는 모두 포기(당시엔 그런 생각조차도 못했는데...)했는데 컬러나 디자인 모두가 세련되게 잘 나온 것 같다. 묵직한 느낌도 훨씬 덜해서 평소에도 신고 다녀도 될 만큼 친숙한 느낌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기존에 봤던 TrekSta의 로고가 많이 달라졌다. 트렉스타는 세계 아웃도어브랜드 랭킹 16위에 진입(2009년 기준)하기도 했고, 2011년 미국 Backpacker Magazine에서 Editor's Choice로 선정된 자랑스러운 우리 아웃도어 브랜드다. 노XXXX, 버XXXX, 밀X 등... 외국계 아웃도어가 아니어도 된다는 것을 보여준 국내 아웃도어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간다는 사실이 기분좋게 만든다. 앞으로 더 많은 경쟁과 더 나은 성장을 이룰 수 있길 바라는 마음~
코브라 630 고어텍스가 가진 기능 중 눈에 띄는 몇 가지만 살펴보면...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거추장스러운 신발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풀리지 않게 꽉~ 꽉~ 묶는다 해도 산길을 걷다보면 밟히기도 하고, 걸리기도 해서 풀려버리기도 한데 그럴 때 난감한 상황에 빠져버리기도 한다. 잘못하면 큰 사고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너무 획기적인 변화라 생각된다.
바로 이 기술을 BOA라고 한다는데 다이얼을 돌려서 신발끈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신을 때 다이얼을 눌러서 시계방향으로 돌리고, 벗을 때 다이얼을 바깥쪽으로 당기면 된다.
코브라가 가진 가장 매력적인 점인 것 같다. 사용법은 이렇게...
고어텍스(Gore-tex) 기능은 기본~
눈, 비에도 걱정없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스며들지 않고, 땀은 자동으로 배출해주는 고기능 등산화다. 요즘 고어텍스 기능은 거의 기본이니까 패스하더라도 산뜻한 착용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으니 좋다.
또 하나는 HYPER GRIP!
얼마 전 AS받은 등산화도 HYPER GRIP이라고 선명하게 찍혀있는데 새로운 등산화에도 HYPER GRIP이라고 찍혀있다. 깔창이 더 입체적이되어 접지력과 미끌림을 더욱 높여주었다. 착용감이 폭신폭신한 놀이터 바닥을 밟고 다니는 듯한 느낌이다.
새등산화라 조금 걱정했는데 하루 종일 걸어다녀도 피로감이 전혀 느끼지 않고, 발바닥과 발등을 감싸고 있는 느낌도 상당히 좋아 만족스럽다. 우리 브랜드라 더 기분 좋고, 기대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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