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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마을 이야기(Japan)/나가사키(長崎)성지순례

[나가사키] 니시사카 성당과 26성인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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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성인 기념관 입구>

 

<26성인 기념상>

가사키 시내에 있는 니시사카 성당으로 이 곳은 26성인 기념상과 함께 있다. 니시사카 공원은 일본에서 최초로 가톨릭 신자들이 순교한 장소로 그들이 처형된 니시사카 언덕에 성당과 함께 마련되어 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박해로 바오로 미키를 비롯한 17명의 순교자가 이 곳에서 십자가형을 당했고 현재 이들은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박해로 순교한 26명의 성인을 기념하는 상으로 그 중엔 미키 바오로도 있고, 어린 아이도 3명이나 있다. 최초로 가톨릭 신자들이 순교한 곳인데 이 곳을 선정한 이유는 외국의 선박들이 드나드는 나가사키 항구가 바로 보여 그리스도를 전할 경우 이렇게 된다는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잔인한 인간들... 그 이후에도 많은 순교자들이 있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기념비는 이 곳에서 순교한 사람들의 형상을 잘 묘사하고 있다.

순교순간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두 손을 모으고 간절한 눈빛으로 조금 더 하늘 가까이로 가려고 하는 26명의 순교자들의 마음을 볼 수 있었고

그들의 마음을 알아서일까, 승천하는 듯한 모습은 하늘의 응답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아이는 아이의 모습으로, 사제는 사제의 모습으로 한 눈에도 누군지 파악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이제는 주님의 곁에서 이곳을 내려다보고 조금은 위로받고 있겠지.

 

<26성인 기념관> 

 

념관과 니시사카 성당은 스페인의 유명한 건축가 가우디가 만든 성 가족 교회를 따라 설계된 것이다. 화려하게 보이는 장식들은 도자기 조각으로 26성인들이 걸어온 길에 있는 도자기 가마의 도자기로 만들어졌다. 하늘로 솟아 있는 두 개의 탑 중 하나는 성모님을, 다른 하나는 성령을 의미한다.

  

  

<26성인 기념관 내부 전시관>

에 십자가에 달려있는 사람이 미키 바오로이다. 유일하게 일본에 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일본의 순교자.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곳에서. 나가사키항이 보이는 곳에서.

 

 

  

리로 치자면 성모상이라 볼 수 있다. 워낙에 박해가 심한 시기이라 내어 놓고 성모상을 모시진 못하고 불상처럼 속여 신자들이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소매자락이나 등 뒤를 보면 십자가와 같은 가톨릭 징표들을 볼 수 있다.

 


자들의 목록을 작성하여 마을마다 걸어놓고 그들을 잡아 가두었다. 그리고 현상금까지 걸어두었다. 사제를 잡아오면 얼마, 수녀를 잡으면 얼마, 선교사, 신자는 얼마... 신부님이 제일 현상금이 높다.

  

 

 <전시관 내 전시품들>

 

기념관에서 가장 하이라이트인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나카무라 쥬리안의 편지(세로사진 마지막 2개)가 보인다.기리시탄들이 자신들의 신앙을 이어나가기 위해 사용한 여러가지 성물들도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성물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기리시탄들의 이름과 기타 사항들을 적어놓고 잡기 위해 붙여놓은 방, 기리스탄이라는 것을 숨기기 위해 사용한 불상(불상처럼 보이지만 곳곳에 성상의 모습이 숨어있다), 기사단이 사용한 우산(?), 박해때의 모습을 표현해 놓은 그림 등...

  


<성인의 문장>


<기념관의 천정>

 

욜라의 이냐시오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두개의 문장이 많은 의미를 담고있는 듯하다. 예수회를 만들고 확립한 두 사람... 성격의 차이로 대립도 있었지만 그래도 하나의 목적을 두고 하나의 일을 이루었다.

 

제대 뒤편에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가 적혀있다.

  

건축양식을 더욱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한 전시관의 벽면

  

 

<니시사카 성당과 그 곳에 있는 성인의 유해, 미키바오로 성화>

오로 미키와 요한 소안, 야고보 키사이 순교자의 유해가 성당에 모셔져 있었다. 미사를 마친후 친구를 할 수 있었다. 성인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본당 신부님. 원래 나가사키 교구에서 관리했으나 현재에는 수도원에서 성당을 관리한다고 한다.

 

첫번째 일본인 순교자 바오로 미키가 십자가에서 마지막으로 한 말

 

"판결문에서 '이 사람들이 필리핀에서 일본으로 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는 그 어떤 다른 나라 출신이 아닙니다. 나는 진정 일본 사람입니다.
내가 살해되는 유일한 이유는 그리스도교의 교리를 가르쳤다는 것입니다.
나는 분명히 그리스도교의 교리를 가르쳤습니다.
나는 내가 이 이유 때문에 죽게 된 것을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는 죽기 전에 진리만을 말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내 말을 믿는 것을 알기 때문에 죽게 된 것을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는 여러분이 내 말을 믿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러분이 행복해지도록 그리스도께 도움을 청한다고
여러분 모두에게 한번 더 말하고 싶습니다.
나는 그리스도께 복종합니다.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서 나는 나의 박해자들을 용서합니다.
나는 그들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그들 모두에게 자비를 베푸시도록 청하며,
나의 피가 풍성한 결실을 가져오는 비처럼 나의 동포에게 내리기를 바랍니다."

 

<후쿠사이지>

 

시사카 성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반대편을 바라보면 보이는 특이한 불상이다. 조금 색다른 것 같아 한 컷 찍어왔는데 관광책자에 보니 1928년에 중국의 승려가 지은 절이라고 한다. 18미터의 관음상 발 아래에는 거북이 모양을 한 전쟁유물 전시관이 있다. 원폭이 터진 11시 2분에 매일 종소리가 울린단다. 아마 우리가 미사를 드렸을 시간도 그때 쯤이었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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