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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당투어의 날인가보다. 노틀담성당을 거쳐 생트 샤펠성당까지 가게 되었으니. 노틈담성당이야 너무나 유명한 곳이니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생트 샤펠성당은 듣도 보도 못한 곳이라 그냥 살짝 한번 스쳐가면 될거라 생각했다. 노틀담성당과 같은 시떼섬에 위치하고 있어 한번에 돌기에 적당할거란 생각에... But... 표지판은 보이는데 들어가는 길이 없다. 도대체 어디지?
알고보니 최고재판소 안뜰에 있었던 것이다. 지나가면서 '이곳은 최고재판소인데'하면서 지나쳤던 곳. 완전히 눈뜬 장님이다. 바로 코 앞에 두고도 못찾아가고, 여행책자를 2권이나 들고 있었으면서도 제대로 읽지도 않고. 역시 공부안하는 얘들은 티가 난다. 책에 버젓이 최고재판소 안뜰에 있다고 적혀있는데... 어쨌든 찾아서 다행이단 생각을 하며 입구를 들어가는데 (샤펠성당은 들어갈 때 소지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성당을 들어가는데 왜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문화재 관리 상에 필요한 것이라면 뭐라 할 수 없지만) 코너를 도는 순간 그 생각이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노틀담도 그냥 들어갔는데 이 이름도 들어본적 없는 성당에 들어가는데 이어진 줄이라니... 이 성당이 그리 대단한 건가?
한참을 줄을 서서 기다린 후에서 성당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생트 샤펠성당은 뮤지엄 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과연 입구를 들어선 순간 왜 그리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면서까지 이곳을 찾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2층의 좁은 계단을 올라가는 순간 눈 앞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진짜 눈이 부셔 제대로 쳐다볼 수 없을 정도의 스테인글라스였다. 프라하에서 봤었던 비투스 성당의 거대한 스테인글라스도 이 곳에 서면 순식간에 잊어버리게 된다. 사방에 천정과 바닥을 잇는 좁다란 벽을 제외하고는 온 세상이 화려한 스테인글라스의 향연이다. '멋지다'라는 말로는 절대로 설명할 수 없지만 짧은 식견으로는 그 이상의 단어를 찾아내는 것도 어렵다.
생트 샤펠성당(Sainte Chapelle)
신앙심이 지극했다던 루이 9세가 지은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이 성당은 루이 9세가 모은 성유물을 보관하기 위해 33개월동안 세운 성당으로 그리스도의 가시면류관의 일부와 십자가, 형벌기구 등을 보관하고 있다. 미술책이나 역사책에도 이곳의 스테인글라스가 많이 등장한단다. 특히 첨탑의 높이가 75m나 되고, 그 동쪽엔 천사상이 있단다.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스테인그라스도 이곳에 있단다.
뮤지엄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뮤지엄패스가 없다면 콩시에주리와 함께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최고재판소 안뜰에 있으니 최고재판소를 찾아가면 주변에서 입구를 발견할 수 있다.
신앙심이 지극했다던 루이 9세가 지은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이 성당은 루이 9세가 모은 성유물을 보관하기 위해 33개월동안 세운 성당으로 그리스도의 가시면류관의 일부와 십자가, 형벌기구 등을 보관하고 있다. 미술책이나 역사책에도 이곳의 스테인글라스가 많이 등장한단다. 특히 첨탑의 높이가 75m나 되고, 그 동쪽엔 천사상이 있단다.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스테인그라스도 이곳에 있단다.
뮤지엄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뮤지엄패스가 없다면 콩시에주리와 함께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최고재판소 안뜰에 있으니 최고재판소를 찾아가면 주변에서 입구를 발견할 수 있다.
<생트 샤펠성당의 앞-제대쪽>
<생트 샤펠성당의 뒤-입구쪽>
대개의 경우 성당은 제대쪽에 많은 공을 들인다. 그래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장식한다. 그런데 생트 샤펠성당은 뒤를 돌아봐도 화려함이 줄어들지 않는다. 크고 둥근 스테인글라스는 그냥 보면 제대쪽이라고 착각할 만큼 거대하다. 그리고 입구 문 바로 위에 있는 작은 성화도 소홀함이란 찾아볼 수 없다.
<입구 문 위의 벽화>
이 성당은 유독히 천사를 묘사한 그림과 조각들이 많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선함을 추구하고, 천사들을 동경하는 그들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잠시 침묵하며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스테인글라스도 멋지지만 뒤에 보이는 기둥도 예사롭지 않다. 사실 색감이 너무 좋았는데 유리창에 가려서인지 그 색이 제 색감을 보여주지 않는다.
<천사상인가, 성인상인가?>
입구가 있는 뒷쪽은 공간이 협소해서 첨탑까지 다 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리저리 카메라를 돌리며 들이대지만 썩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오지 않나보다. 나 역시도... 그러다 기다리기 지루한 감에 가지고 있던 여행책자를 바닥에 깔고 반정도 주저앉아 사진을 찍으니 앞서 줄서있던 한 서양 아가씨가 나를 보고 'Good Idea!'라고 하는게 아닌가. 호호~ 지루하게 기다리던 사람들이 잠시나마 함께 웃을 수 있어 더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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