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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마을 이야기(Europe)/오스트리아(Austria)

[잘츠부르크] 간판도 예술이 될 수 있는 게트라이데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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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트라이데가세 간판들>


게트라이데 거리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간판을 떠올린다. 특이하고 이쁜 철제 간판들 덕에 이 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간판의 아이디어가 참 뛰어나단 생각을 했지만 단순히 간판만 보고는 그 상점에서 무엇을 파는지 알지 못할 곳도 몇 군데 있다. 예전 TV에서 봤는데 여기 철제 간판을 만드는 장인들은 엄청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몇 대를 거쳐서 가업으로 잇고 있는 곳도 있다는 것을 들었다.

<맥도날드 Mcdonalds 간판>

게트라이데가세이 있는 간판들은 똑같이 생긴 것이 하나도 없다. 다들 개성 만점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곳에 있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간판도 하나 없다. 세계 어디를 가도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맥도날드, M자, 산 모양의 맥도날드 간판은 전 세계 공용으로 통한다는 것이 그들에겐 엄청난 자랑일텐데 게트라이데가세에서는 그 모양을 포기해야 했다. 물론 크게 다른 간판도 아니지만. 그래도 이곳 매장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그들만의 트레이드 마크를 가지고 있는 것이 되었다.


말이 필요없을 것 같다. 이 좁은 골목길에 모짜르트의 흔적, 대장장이들의 흔적, 그리고 지금 이 곳을 거니는 많은 사람들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이 곳에선 그냥 간판 하나 찍는데도 기다렸다 찍어야 할 만큼 경쟁율이 치열하다. 마천루 사이에서 살고 있는 많은 도시인들에겐 향수로 남을 곳이다. 특별한 추억이 없어도, 사연이 없어도, 그냥 한번 들렀다는 것이 인연이 되게 한다. 두고두고 기억날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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