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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마을 이야기(Europe)/프랑스(France)

[생 말로] 탐험가의 전초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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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따라 가지런히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이채롭다. 파리에서도 아주 좁은 골목길이었지만 이런 식으로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라인을 그어뒀다. 물론 이곳은 관광지이라 주차선이 그려져 있지 않은 부분도 차를 마구 대어놓았지만 파리에선 어느정도 질서정연하게 되어 있었다. 마차가 다니던 길에 지금은 4바퀴를 가진 자동차들이 즐비하다.

[자크 까르띠에 Jacoues Cartier와 스루쿠프 Surcouf]

 

동상 중 왼쪽은 스루쿠프, 오른쪽은 자크 까르띠에이다. 자크 까르띠에는 현재 캐나다의 퀘백주를 발견한 탐험가이다(1535년). 캐나다가 불어를 사용하는 이유를 여기서 알 수 있다. 자크 까르띠에가 퀘백에 상륙하면서 자연스럽게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다. 그래서인가. 퀘백주를 북미의 파리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이후에 다시 영국의 지배를 받기도 했는데...  영국과 프랑스는 끊임없이 어딘지 상관없이 부딪히게 되네. 생 말로는 해적도시로도 유명하지만 많은 항해사들이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나는 전초기지이기도 하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로 가는 최단거리 길을 발견한 스루쿠프가 출발한 곳이기도 하다. 그는 생 말로에서 나폴레옹을 도와 영국군을 격퇴시켰다. 이후 '남미로 가자'라는 구호 아래 리우데자네이루까지 8400km에 이르는 단거리를 발견해냈다. 그래서 '전설 속의 해적'으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해군 잠수함이 있다. 이를 기념해 1984년부터 4년마다 캐나다 퀘벡 성 로렌스에서 출발해 생말로까지 오는 "대서양 횡단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캐나다를 발견한 자크 카르티에의 고향인 생말로에서 그이 탄생 4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그의 손끝이 가리키는 곳으로 가면 남미를 만날 수 있을까? ^^ 성곽의 끝에 가면 세계 각 유명도시까지의 거리와 방향이 그려진 도표가 있다. 그래서 어디쯤일까 가늠해볼 수 있다.
 

[휴가를 즐기고 있는 많은 사람들]


리고 찌푸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고 있다.
정말이지 강한 바람으로 날려갈 듯함을 느꼈는데 이 사람들은 익숙한가보다. 선탠하는 사람들(햇빛도 나지 않는데),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 요트를 타는 사람들... 제각기 자신의 방식으로 휴가를 즐기고 있다.

[두 깃발 이야기]


쪽에 서로 다른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왼쪽에 있는 깃발은 브르타뉴 지방의 깃발이고, 오른쪽 깃발은 생 말로의 깃발이다. 브르타뉴는 원래 켈트족 국가였다. 그래서 그들의 독자적인 깃발이 있었는데 1530년경 정략결혼으로 인해 브르타뉴가 프랑스에 편입되면서 프랑스 영토가 되었다. 그런 과정 중에 프랑스 편입을 찬성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브르타뉴의 깃발과 생 말로의 깃발 두가지를 모두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그래서 지금은 이 두 깃발이 공존하고 있다. 그들의 고집과 전통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는 한 국면이다.

 

 [브르타뉴기]                                                 [생 말로기]




금은 사용하지 않는 대포이지만
생 말로가 영국과의 끊임없는 전쟁의 터전임을 보여주는 표징이다. 왕이 해적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예나 지금이나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절대적인 도덕기준이 없나보다. 나만 손해보지 않으면 된다는 사고 방식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의 강대국들이 드러내고 있는 측면과 전혀 다른게 없지 않는가.


직 8월인데도 아저씨는 두툼한 옷을 벌써 꺼내 입으셨다. 후훗~
근데 생 말로나 몽 생 미셸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한다. 나 역시도 가디건을 하나 걸쳤지만 그 바람을 피할 수가 없었다. 

 

[또다른 휴양도시 디나르 Dinard]


나르는 생 말로와 마주하고 있는 또 하나의 휴양도시다. 하지만 생 말로와는 아주 다른 분위기를 띠고 있다. 건너 보이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다. 디나르는 부자들이 자주 찾는 고급 리조트들로 유명한 휴양지라고 한다. 멀리 보이지만 건축물들이 생 말로 건축물들과는 꽤 달라보인다. 서로 마주하고 있는 대표적 휴양도시들이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에 슬쩍 웃음이 나온다. 서로 상대를 보며 어떤 생각들을 할까.


창왕창 줌을 당겨서 찍었는데 이렇게 밖에 나오지 않는다. 이럴땐 진짜 망원렌즈가 아쉽지만 그간 카메라에 들인 것이 커서 아직은 어렵다. 하하하! 꼭 못하는 것들이 장비탓한다고 핑계한번 거창하게 대본다. 여행가면서 자꾸만 장비가 늘어나는 것도 욕심이다. 자제할 필요가 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동생이 방학이라고 한국에 들어와있어 동생 카메라를 빌려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사진도 가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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