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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충청도(Chungcheongdo)

단양 8경의 으뜸으로 꼽히는 도담삼봉, 그리고 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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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에서 대구로 내려오는 길에 살짝 찍고 온 단양의 도담삼봉.

첫 만남에서 나도 모르게 탄식이 나올만큼 멋진, 가히 한국을 대표할만한 풍경이었다.

 

 

몇 일전 1박 2일을 보며 '눈에 익은 곳인데...' 했는데 바로 이곳, 도담삼봉이었다.

박보검이 함께해서 큰 이슈가 된 1박 2일의 자유여행지 중 한 곳이다. TV에서 보니 더욱 반갑게 느껴지더라는...

 

삼봉은 왼쪽부터 처봉, 장군봉, 첩봉으로 여겨졌다. 애첩을 가까이에 두고 있는 남편의 모습이 보기 싫어 부인은 돌아앉아 있는 모습이란다. ㅎㅎ 장군봉에 있는 정자는 삼도정. 본래 영조때 지어진 정자가 있었으나 홍수로 유실되고, 지금의 정자는 1976년에 새로 만든 것이란다.

 

또 하나 재미난 것은 이 삼봉이 원래는 정선에 있던 것인데 홍수때 떠내려와 이곳에 자리잡았다고 한다. 그래서 매년 정선에서는 자신의 삼봉을 가져간 단양에 세금을 물렸다고... 그런데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종결시킨 것이 바로 어린 정도전이다. 삼봉이 오히려 강의 흐름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으니 도로 가져가라고 했다는 놀랄만한 이야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딱이다!

 

 

 

단양은 멋진 풍경도 꽤나 많지만 최근에는 액티비티의 천국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남한강을 쉴새없이 오가며 물길을 만드는 모터보트. 큰 유람선도 오가니 취향에 따라 도담삼봉을 살펴볼 수 있다.

 

도담삼봉은 조선시대부터 빼어난 풍광으로 이름을 떨쳤단다. 퇴계 이황이 극찬했고, 수 많은 시인과 화가들이 이곳을 그려냈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지을 만큼 사랑했다는 이곳, 그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듯 하다.

 

 

 

그렇다고 도담삼봉만 돌아보고 오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드는 것이 사실!

도담삼봉에서 오르막길을 잠깐 오르면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으니 바로 단양 8경의 여덟번째로 꼽히는 석문이다. 울창한 숲이 우거져 언덕을 오르는 잠깐 동안 힘들지만 상큼함을 만끽할 수 있다. 커다란 나무와 산새들을 위해 마련해놓은 거처가 미소를 짓게 한다.

 

 

 

석문의 입구에 도달하면 '문'은 없고, 자연이 만든 거대하 '액자'가 하나 나온다.

측백나무와 석회암이 프레임을 만들고, 그 사이로 남한강과 단양의 농가가 환상적인 어울림을 보여준다. 어떤 작품이 이 보다 아름다울 수 있을까... 한 동안 넋을 잃고 바라볼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마력을 지녔다.

 

 

 

이 멋진 액자는 본래 단양 고수동굴과 같은 석회암 동굴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동굴이 무너지고 입구 쪽 천정만 남은 것이 이렇게 멋진 액자가 되었다.

 

 

 

 

석문 주변에서 보는 도담삼봉과 강 건너 마을.

희안하게도 이쪽에선 장군봉과 처봉만이 보이는 구나. ㅎㅎ 풍광이 멋진 이곳에서 옛 선조들 처럼 내 마음을 싹~ 쓸어내리고 떠난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서 단양 8경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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