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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마을 이야기(America)/미국(USA)

미즈파 호텔(Mizpah Hotel)의 조식 & 토노파(Tonopah) 시내 아침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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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고, 조식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토노파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언뜻보기에 마을이 그리 커보이지 않아 짧은 시간에도 충분히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토노파는 광산마을로 유명했던 곳이다. 네바다의 닉네임이 Silver State라는걸 생각했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지역이 토노파인 것 같다. 물론 그 때의 북적함과 화려함은 남아있지 않지만 토노파는 여전히 그 때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지금은 광산공원? 광산박물관?으로 남아있지만 그다지 큰 매력을 끌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산마을의 흔적으로 보는 것은 새로운 느낌을 준다.

 

 

 

 

수 많은 거래가 이루어졌던 사무실이었을테고, 광산 일꾼들의 쉼터이기도 했을 것이고, 그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기도 했을 이곳이 지금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다. 이래서 토노파가 미국에서 손꼽히는 유령도시(Ghost town)가 되었나 보다. 컴컴한 밤이었다면 으스스했을 듯~

 

 

광산 바로 곁에, 호텔 뒷편에 있는 소방서와 수도회사?

두개의 목조건물이 미니어처처럼 서 있다. 건물색과 모양이 너무 귀엽고 앙징맞다. 토노파를 둘러보다 보면 이곳이 실제로 운영되는 곳인지, 예전에 있던 것들이 그냥 남아있는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때가 있다. 이곳 건물이 깨끗했던 걸로 봤을 때 여전히 운영중인 곳이 아닐까 싶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조식 장소로 직행~

미즈파 호텔엔 유명인의 이름으로 된 룸들이 있다. 식당 가운데 하나였던 Jack Dempsey룸은 미국의 전설적인 권투선수 Jack Dempsey의 이름을 딴 곳이다. 엄청난 파워로 당시 KO승의 1인자였던 그가 권투선수를 시작하기 전 미즈파 호텔의 경비원이었단다. 경제적으로 부흥했던 도시다보니 카지노가 많고, 술집들도 많아 호텔에서 시비를 걸고 횡패를 부리는 사람들이 많았단다. 그들을 정리하는 역할이 그의 몫이었다.

 

 

 

우리가 식사를 주문하고 기다라는 사이 사장님이 오셨다. 아주 편한 차림으로 주변을 둘러보다가 우리 테이블로 휘리릭~ 바로 이곳에서 호텔의 유령(The lady in red)이야기를 듣게 됐다. ㅠㅠ 그리고 호텔이 세워졌을 때의 이야기, 리모델링 이야기 등을 간단히 해주셨다. 아~주 자부심으로 가득한 표정으로... ^^

 

 

 

 

 

미즈파 호텔의 조식은 크게 2종류였던 것 같다. pittman breakfast(이것도 정치인이었던 Key Pittman의 이름을 딴 것), lady in red breakfast!

lady in red breakfast는 오트밀로 된 음식으로 우리나라 죽 같은 느낌이었고, pittman breakfast는 햄과 에그, 감자, 토스트를 각기 조리법을 달리해서 선택할 수 있었다. 두툼한 햄이 상당히 맘에 들었어~ ^^

 

 

 

 

아침식사를 마친 후 간단한 쇼핑을 위해 상점들이 있는 큰 길가로 나갔다.

아침산책 때 둘러본 광산인근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1900년대 초 토노파엔 신문사만 5개, 은행도 마을 규모에 비해 꽤 많았다니 카지노나 바는 훨씬 더 했겠지. 토노파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이 1980년대 초반, 그 때 다시 광산을 중심으로 한 산업들이 부흥하면서 인구가 늘었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도 있었다하니 아마도 상상이상이었을 듯. 지금 남아있는 건물들과 마을의 형태는 그 때 당시의 흔적이 그대로 남은 것 같다.

 

 

1900년대 초반 은행건물로 사용되었다가 1980년대에는 아파트로, 지금은 그냥 빈 건물로 남아있다. 역사의 흐름은 알 수 없다지만 저 건물도 파란만장한 생을 보내고 있다. 다음은 어떤 용도로 사용될까?

 

 

 

 

 

우리의 목적지, 카우보이 상점!

오후에 카우보이 마을을 갈 예정이라 평소 갖고 싶었던 카우보이 모자를 구경하러 웨스턴 스타일의 상점으로 고고~!

 

카우보이 모자부터 부츠, 캠핑용품까지 다양하게 갖춰져있던 상점이었다. 잘 어울리는, 맘에 드는 것이 있으면 득템하려 했으나 딱히 맘에 들지 않아 난 패스~ 다른 사람들은 자기에게 꼭 어울리는 것들로 하나씩 데려왔다.

 

 

 

 

 

우체국과 서점.

우체국이야 통신을 위해 있을 수 있다지만 이 작은 마을에 서점이 있다는 사실은 꽤 놀라웠다. 거주자들은 그리 많아보이지 않았고, 그렇다고 기업이 많은 곳도 아닌데... 그런데 외국에선 이런 장면을 자주 본다. 그래서인지 책이 일상 안으로 깊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한국보다는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동네서점이 더 많이 생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즐거운 마음으로 한껏 멋을 내본다. 카우보이 모자가 가장 어울릴만한 풍경이라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모두 맘에 든다.

 

이곳을 떠나 또 다른 유령도시로...

꽤나 유명하다는 그곳에도 호텔을 중심으로 빈 건물이 가득했다. 그러고 보면 호텔이 뭔가 유령이 드나들기에 좋은 곳인가 보다. ㅎㅎ

 

 

미즈파 호텔(Mizpah Hotel) 객실 리뷰

 

손미나앤컴퍼니<싹여행연구소>: http://www.ssac.company/

네바다관광청(한국사무소): https://www.facebook.com/TravelNevada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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