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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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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시] 하늘과 맞닿은 도시로의 여행 또 다시 기차에 올라탔다. 기차여행... 내가 태어난 나라에서도 시도해보지 못했던 여행을 저 먼 곳에 있는 이탈리아에서 하는구나. 나이가 적지 않은 탓에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고(실제 지불한 것은 아니지만 본질적으로는 그런...) 탄 기차가 조용히 관상할 수 있는 의외의 즐거움을 준다. 지금은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특별 전시전을 하고 있는 미술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네모난 창은 액자의 틀이 되고 바깥의 풍경들은 작품이 된다. 마치 디지털 액자를 보듯이 그림이, 또는 사진이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이 어떤 전시회에서도 볼 수 없는 다채로운 모습이다. 계속되는 여행 속에서 피로감이 쌓일만도 한데 이런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피로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니 여행이란 참 묘한 것이다. 고흐에 의해 갇혔던 해..
[시에나] 이탈리아 광장의 꽃 피아차 델 캄포(Piazza del Campo) 피렌체를 넘어 시에나로 가는 길, 이제야 전형적인 토스카나 풍경이 펼쳐진다. 이탈리아의 자연경관을 보려면 토스카나로 향해야 한다? ^^ 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원하는 전원의 풍경에 대한 갈증을 시골길로 향하는 작은 버스 안에서 조금은 해소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올리브나무, 포도나무, 사이프러스 나무... 이 정도면 전원을 제대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지금부터 찾아가는 시에나와 아씨시는 오랜 시간 나의 정신적 토대가 되어온 한 종교에 대한 '예의?', '책임?'... 뭐라 규정할 수 없지만 빼놓아서는 안된다는 근거없는 이끌림에 의한 것이다. 그것만이 다는 아니었지만 일단 시작은 그랬다. 시에나에서는 가타리나를, 아씨시에서는 프란치스코를... 만날 수 있으려나? ★ 피렌체에서 시에나 가는 길 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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