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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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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름의 매력을 가진 로마의 야경 이탈리아에 와서 여정의 반이 넘어섰는데 제대로 된 야경투어 한번 못했다. 피렌체에서 야경투어를 했었지만 마음에만(카메라 배터리를 잘못 가져나가는 바람에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다) 담아오니 실체가 없어 그런지 약간 허한 마음이 든다. 눈에 보이는 것에 매달리지 않겠다고 늘 다짐하거늘 머리와 마음의 간극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는다. 민박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한 무리의 새로운 친구들과 로마 야경투어를 위해 나섰다. 로마에서 대부분의 야경투어는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로마는 볼거리가 많아 현지투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에 대한 여행사의 작은 선물(?)이라 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나처럼 현지투어를 한번도 이용하지 않고 이렇게 알맹이만 빼먹는 얌체(?) 여행자들도 있겠지만 그들의 무료 야경투어가 좋았다면..
[로마] 팔라티노 언덕에서 시작된 로마제국, 지금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쯤은 티볼리에 있는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별장에 있어야겠지만 시에스타 등 여러가지 제약들로 다시 로마제국으로 왔다. 아무래도 거금 12유로를 주고 콜로세움 하나만 보기엔 아까운 생각이 크게 들었기 때문에 다시 이곳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포로 로마노는 캄피돌리오 광장이나 콜로세움 등에서 넘겨다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꼭 찾아야겠단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콜로세움 티켓과 공용티켓으로 묶어두어 나머지 3곳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 어차피 폼페이에 갈 예정이 없으니 이곳에서 로마제국을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찾은 곳이 이곳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 로마노이다. 민박집에서 만난 친구들이 이야기해주지 않았다면 둘러보지 못했을 곳이다. 티켓을 구입하고도 꼼꼼하게..
진실의 입은 정말 진실을 말할까? 로마의 휴일에 나오고 난 뒤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진실의 입. 그렇다면 로마의 휴일을 보지 않은 사람은 여기를 왜 찾을까? 로마의 휴일 풀버전을 보진 못했지만 진실의 입 앞에 서 있는 오드리 헵번은 수도 없이 많이 봤다. 그럼 나는 왜 이곳에 왔지? 콜로세움을 너무 오래 둘러봤는지 다른 곳에 갈 시간이 너무 애매해서 '진실의 입이나 보자'했는데 찾아다닐 때는 보이지도 않두만 포기하고 집에 가려하니 눈 앞에 떡~하니 나타난다. 도대체 나를 왜 이렇게 시험하는거야? 철창으로 막힌 한 성당 건물 앞에 모여있는 사람들이 궁금해 다가갔더니 이게 나왔다. 그 때의 허탈감이란... 원래 하수구였던 돌덩이가 역사를 업으니 이렇게 귀한 물건이 되었다. 진실의 입에 손을 넣고 거짓말을 하면 손을 삼켜버린다는 전설... ..
[로마] 드디어 로마에 입성하다! 아씨시에서 출발해 로마까지 2시간여.. 한국에서 출발해 이곳까지 10일만이다. 세상의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고 했던가? 한 나라의 수도이기 이전에 세상의 중심이 되었던 하나의 세상에 당도하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로마의 첫인상은... 한적한(?) 아씨시에서 출발해서인지 첫 발을 내딛은 테르미니역은 부산스럽기 그지 없다. 길게 늘어서 있는 플랫폼도 너무나 새삼스럽다. 서울에 올라온 시골쥐처럼 행여 누가 코라도 베어갈까 싶어 두리번 두리번, 짐가방을 꽉 쥐고 입구로 향하니 아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오간다. 아~ 이게 로마구나 싶었다. 이렇게 정신없는 로마에서 기적처럼 3년여 만에 반가운 사람을 만나고 로마를 만나러 함께 나섰다. 로마에서의 첫날은 베드로를 묶었던 쇠사슬이 남아있던 성베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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