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8) 썸네일형 리스트형 쿠바 트리니다드의 보석, 얀꼰비치(Playa Ancon)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하늘은 더할나위 없이 푸른 그 날, 깨끗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하루를 해안가에서 보내기로 했다. 트리니다드를 찾은 이유의 60%는 이 비치 때문이었으니 고민할 필요도 없이 내린 결정이다. 트리니다드 마을에서 12km정도 떨어진 곳에 있어 걸어가긴 어려울 것 같아 이런저런 생각 끝에 택시를 타기로 했다. 처음엔 자전거로 가자 했는데 막상 자전거를 보니(자전거 대여점은 간판없이 가정 집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에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확신이 서지 않았다. 너무 오랜만에 타는 것이기도 했고, 왕복 약 25km를 오가야한다는데 약간 부담이 생겼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자전거를 타지 않았던 것이 조금 아쉽기도 하다. 운좋게 얻어걸린 화이트 올드카. 아바나의 택시는 일반차들이 .. 훌륭한 아트 컬렉션이 펼쳐진 올드 하바나 골목 순례 한국에서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쿠바를 동경하고, 가고 싶어하는 이유는 쿠바만이 가진 독특한 문화,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쿠바를 만나기 전, 살사댄스와 시가, 모히또 등을 떠올리며 쿠바를 생각했다면 지금은 강렬한 색채로 가득채워진 거리와 무심히 펼쳐놓은 작품들이 만들어낸 묘한 하모니를 기억하게 된다. 마치 멋진 문화재로 가득찬 미술관을 방불케한다. 빈 벽을 찾기 힘들었던 하바나 골목길. 유럽에서 봤던 그라피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처음 만나는 우리 사이엔 추상적인 그라피티 보다 지금 이 그림들이 훨씬 더 편하다. 작은 상점마다 전시된 기념품들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 누군가는 값을 치르고 기념품으로 살 것이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단언컨데 쿠바만의 색을 온전히 지키고 있다는 강한 느낌이 든다. 한편으.. 생애 최초 수제 맥주 바이젠(Weizen) 만들기(with 대구 수불공방) 생애 최초 수제 맥주 제조에 설레임과 흥분과 함께 수불공방으로 향했다. 최근엔 대구에도 주류를 제조하는 공방이 꽤 생겼다고... 여행을 다니며 와인 투어는 몇 번 해봤지만 맥주는 제대로 본 적이 없어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공방 사장님의 첫 말씀 "맥주를 만드는 과정은 그리 낭만적이지만은 않습니다." 하긴, 지금까지 잘 발효된 맥주를 좋은 장소, 좋은 음악, 좋은 사람과 낭만적으로 마시기만 했으니 만드는 과정 또한 낭만이리라 나도 모르게 생각했을런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우리가 만들 맥주는 밀맥주, 바이젠(Weizen) 맥주제조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듣고 맥주의 주재료인 밀과 몰트(엿기름)를 빻았다. 하나는 밀, 하나는 몰트 몰트는 밀이나 보리에 싹을 틔워 말린 것이다. 식혜를 만들 때 넣는 엿기름이 그.. 남미산책: 브런치(brunch) 매거진 발행 남미여행 이야기를 브런치 매거진으로 발행합니다. 블로그에서는 남미여행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브런치에서는 여행 에세이를 발행하려 합니다. 조금씩 다른 분위기의 남미 이야기, 함께 해주세요! https://brunch.co.kr/magazine/walkingonsa 실시간 여행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 검은 꽃(김영하) 검은꽃 저자 김영하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03-08-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감수성, 신세대적인 삶을 꿰뚫는 자유로운 ... TV에서 짧은 강연을 본 뒤 그가 궁금해졌고, 작가라는 사실을 알고 도서관에서 그의 책들을 찾아봤다. 가장 최근에 발간된 책이 , 였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탓에 나와의 인연은 그리 쉽게 연결되지 않았다.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집어든 것이 바로 이다. 사실 읽고자 하는 마음보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 싫어 선택했을 뿐이다. 그런데 첫 페이지를 넘겨보고는 꼭 끝까지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문구도, 사전 지식도 없었지만 왠지 그냥 돌려보내선 안되겠단 생각이 크게 들었다. 은 일명 '애니깽'이라 불리는 멕시코 .. 논문을 끝내고 새롭게 start~! 누군가 그랬다. 논문을 쓴다는 건 아이를 낳는 것과 같다고... 글을 쓰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고, 글이 무르익을 때까지 달이 차야하며 적잖은 인고의 시간이 흘러야 한 편의 논문이 나올 수 있으니 출산과 다르지 않단 말이다. 모자란 글 한편을 어찌 귀한 생명의 탄생에 비하겠냐만은 그 가치와 상관없이 무언가를 끝냈다는 후련함과 끝까지 잘 견뎌냈다는 뿌듯함은 숨길 수 없는 것 같다. 너무 오랜 시간을 보냈다는 부끄러움도 함께... 글 쓰는 것을 나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무런 지식없이 블로그를 시작했고, 그냥 떠오르는 대로 끄적이면 그만이라 생각했다. 무지가 만든 용기라 해야 하나? 논문을 쓰는 동안 근거없는 자신감은 한톨도 남김없이 사라졌고, 이해력과 통찰력, 표현력 등 모든 부분에서 나의 수준을 .. 다시 시작하기! 2015년 1월이 시작되고도 20일이 다되어 간다. 한참 놓아두었던 블로그를 다시 찾았다. 만사가 귀찮다 느껴지기도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숙제처럼 다가오는 이곳을 마주한다는게 적잖은 부담이었다. 뒤돌아보면 블로그에서만 그랬던건 아닌것 같다. 해야할 일들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드러나는 결과는 미미하고, 더 이상 하고자하는 의욕 조차도 생기지 않고...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 때 나의 눈에 띄었던 너! 인생의 어느 시점엔 꽃을 피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는, 나도 모르게 자꾸만 조급해졌던 거다. 어느 누구도 정해놓지 않았던 그 때인데 마음만 자꾸 앞서나갔던 거다. 묵묵부답이던 내 인생의 꽃봉오리에 짜증 아닌 짜증을 내면서... 늦여름을 지나 이제 가을을 향해가는 나에게 너는 겨울에도 피..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 너무도 개인적인 일이긴 하지만... 지난 주말(10월 5일), 우리 가족에게 큰 경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동생의 결혼이었습니다~ ▲ 하객들은 아직... ▲ 신부도 아직... 비가 올 수도 있다는 일기예보로 조금 걱정을 하긴 했는데 감사하게도 이렇게나 맑은 날이었습니다. 야외 결혼식이었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었거든요. 하지만 하늘은 이렇게 화창한 날씨로 그들의 결혼을 축하해주었답니다. 약간의 바람이 시샘을 하기도 했지만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었어요. ^^ 금새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우리 가족의 첫 번째 결혼식이긴 하지만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만 모시고 조촐하게 진행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줄이야... 자리가 부족해 살짝 걱정하기도 했는데 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