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픈마켓

(2)
독일 속의 다른 독일, 베를린 박물관섬 한 시간여 짧은 산책에서 가야할 곳을 찾던 중 한 다큐멘터리에서 봤던 박물관섬이 떠올랐다. 많은 섬들을 봐왔지만 박물관섬이라니... 문득 파리의 시떼섬이 떠오르며 그 때의 감흥을 얻을 수 있을까 흥분되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베를린의 뷰를 담당하는 돔과 TV탑, 아이러니한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서울이나 도쿄, 상하이, 뉴욕과 같은 세계적인 대도시에선 흔하게 볼 수 있는 타워지만 유럽에선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그래도 360도 뷰를 볼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 전망대를 찾는단다. 슈프레강이 휘감은 박물관섬은 초입부터 볼거리 투성이다. 때마침 열렸던 오픈마켓 덕분에 많은 아기자기한 수공예품과 작은 예술품들을 만날 수 있었고, 거리 연주가의 연주를 BGM 삼아 가벼운 발길을 옮긴다. 드..
여행에서 만난 우연한 기쁨, 유럽의 오픈마켓 여행 중 만나는 우연은 언제나 특별하게 여겨지는 것 같다. 철저한 계획 속에서 만나게 되는 많은 것들보다 생각도 못한 것들의 우연한 어울림에서 긴 여운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꽤 많다. 예컨데.. 길을 걷다 만난 정체불명의 조형물에서 우연히 만난 태극기는 나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끼게 한다. 또 하나. 목적지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던 어느 길에서 만난 오픈 마켓은 '잠깐 멈춤'이라는 큰 선물을 내게 던져주기도 한다. 여행이 가진 한계가 보이는 단면만으로 그 장소를 평가한다는 점이지만 사람냄새 나는 시장에선 그런 한계도 초월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래서인지 작은 시장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게 여행자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진정 오감을 자극하는 곳을 찾으라면 시장만한 곳이 있을까 싶다. 먹을 것, 입..

인스타그램 구독 facebook구독 트위터 구독 email보내기 브런치 구독

colorful png from pngtree.com/

DNS server, DNS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