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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노코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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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빛으로 물든 신들의 정원, 하코네 신사 마치 마을 전체가 신의 세계라는 것을 알리는듯한 붉은 도리이는 모토 하코네(元箱根)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형물이다. 아시노코 호수의 해적선을 타고 오는 내내 나의 시선은 이 도리이에 꽂혀 있었다. 사전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였기에 궁금증이 폭발하려는 찰나 길의 끝에서 신사로 들어서는 입구를 만났다. 신사로 이어지는 고즈넉한 길은 고요히 명상하며 걷기에 최고의 장소다. 하코네에서 나름 유명한 신사라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게 함정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길게 이어져 있어 구간마다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니 실망하긴 이르다. 하코네 신사(箱根神社)는 나라시대에 신탁으로 지어졌으니 지금까지의 역사를 헤아려보면 1200년이 넘는다. 그 때부터 소원성취와 운수대통에 효험을 가지고 있어 간절한 염원을 가진 사람들이 즐..
아름다운 산수를 품은 호반마을 모토하코네(아시노코 호수) 로프웨이를 타고 도착한 도겐다이항은 호수를 낀 휴양마을이었다. 그냥 스쳐지나가기에는 아까운 풍경을 지녔지만 도겐다이항에서 해적선을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긴 줄을 보고는 혹시나 아시노코 호수를 다 둘러보지 못할까 싶어 꼼짝없이 긴 대렬에 합류하고 말았다. 도겐다이항구 대합실에 들어가면 스위스에서 주었다는 종이 걸려있다. 하코네의 이동수단들을 만들 때 알프스 산악열차와 호수 유람선의 기술들을 많이 전수받았다는 것 같다. 어쩐지... 자꾸 스위스 느낌이 나더라니~ 30분을 기다려 드디어 하코네의 백미 해적선에 올라탈 수 있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로얄Ⅱ, 빅토리, 바사호 중 최신식인 빅토리호를 타고 아시노코 호수를 가로질러 모토하코네항으로 향한다. 해적선은 도겐다이항에서 출발해 하코네마치..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6일간의 도쿄 배낭여행 Preview 우리 가족의 첫번째 해외여행! 엄마의 건강과 체력으로 걱정이 안되는 건 아니었지만 엄마의 적극적인 의지로 배낭여행을 선택했다. 동생은 일본에, 우리는 한국에... 여행 계획을 짜기 위해 엄청난 톡을 날리며 드디어 떠나는 날. 저와 둘째는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엄마는 막내를 만난다는 기대로, 서로 다른 맘을 가지고 짧지 않은 여정에 올랐다. 도쿄의 한 호텔에서 만난 우리들! 1년 반만에 만남인데 10년만의 만남인듯 반가움을 나누며 우리의 여행을 시작했다. 여느 때 같으면 머리칼을 휘날리며 이리저리 휘젓고 다녔겠지만 이번에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생각했기에 한 도시공원에서 우리의 여행을 시작했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나온 동네주민처럼 우리도 그렇게 한번 있어보자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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