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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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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맞닿을 붉은 도리이, 후시미 이나리 신사(여우신사) 일본에서 신사를 방문하는 것은 새로운 재미 중 하나! 동네를 거닐며 만나는 작은 신사는 소소한 재미가 있어 좋고, 잘 알려진 신사는 특색이 있어 좋다. 지금껏 다녀본 신사 중 가장 특색있는 곳이라면 후시미 이나리 신사를 빼놓을 수 없다. ▲ 후시미 이나리 신사의 사자인 여우 붉은 건물과 도리이 때문에 '붉은 신사'라 불리기도 하고, 신사의 사자(使者)가 여우라 '여우 신사'라 불리기도 한다. '후시미 이나리 신사'라는 정식 명칭보다 이런 이름이 더 많이, 더 쉽게 불리는 듯 하다. 여의주를 물고 있는 여우라니.. 그런데 자세히 보면 여기 있는 여우들이 입에 물고 있는 것이 모두 다르다. 무엇보다 영화 이 이곳에서 촬영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 다들 이곳에서 영화같은 사진 한장 남겨보려는 듯 다양한 포즈를..
붉은 빛으로 물든 신들의 정원, 하코네 신사 마치 마을 전체가 신의 세계라는 것을 알리는듯한 붉은 도리이는 모토 하코네(元箱根)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형물이다. 아시노코 호수의 해적선을 타고 오는 내내 나의 시선은 이 도리이에 꽂혀 있었다. 사전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였기에 궁금증이 폭발하려는 찰나 길의 끝에서 신사로 들어서는 입구를 만났다. 신사로 이어지는 고즈넉한 길은 고요히 명상하며 걷기에 최고의 장소다. 하코네에서 나름 유명한 신사라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게 함정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길게 이어져 있어 구간마다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니 실망하긴 이르다. 하코네 신사(箱根神社)는 나라시대에 신탁으로 지어졌으니 지금까지의 역사를 헤아려보면 1200년이 넘는다. 그 때부터 소원성취와 운수대통에 효험을 가지고 있어 간절한 염원을 가진 사람들이 즐..
일본을 고스란히 담은 풍경(신사&아시유) 여행이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이유는 예상치 않게 만나게 되는 여행지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반드시 그 곳이어야 하는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여행지로 향한다. 유명한 여행지도 좋지만, 콕 찝어 가겠다고 계획하진 않았지만, 의외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곳들이 있어 내 여행은 언제나 즐겁다. 마쓰에에서 만난 가베관이 그랬고, 독특한 모양의 신사, 아시유 등이 이번 여행에서 그런 곳들이었다. 뿌옇게 내려앉은 하늘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 무채색으로 둘러싸인 건물이 약간의 스산함을 느끼게 하지만 누구든 막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이듯 시원스럽게 문을 열어재친 신사는 지금까지 보던 그것과는 다른 느낌을 주어 자연스럽게 신사 안으로 발길이 이끈다. 시원스레 문을 열어주었으니 몸과 마음을..
마쓰에성 천수각에 오르면 마쓰에가 보인다. 적당히 배도 채우고 이제는 천수각이 남아있다는 마쓰에성에 오르기 위해 길을 나섰다. 물의 도시라 불리는 마쓰에시는 그 이름이 무색치 않게 강줄기와 호수가 유유히 흐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큰 도시는 강과 함께 생겨나듯이 마쓰에가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던 것도 풍부한 자원을 가진 강과 호수 덕분이 아닌가 싶다. 해자의 규모도 남다른 듯 하다. 일본의 골목을 거닐면서 늘 마음에 들었던 것들이 이렇게 소박한 볼거리들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다는 생각에 공감하는 터라 이 골목을 만든 사람들의 마음도 분명 이 꽃들처럼 고을거란 생각을 하면서 웃음 짓게 된다. 지도도 없이 (지도가 있었지만 그냥 맘가는 대로 가고 싶다는 생각에...) 마쓰에성으로 향하다 보니 하늘에 솟아있는 천..
겨울의 후쿠시마 Preview 2 드디어 두번째 날의 해가 떠올랐습니다.... 라고 하고 싶었는데 창문을 열어보니 눈부신 태양 대신 새하얀 눈꽃들이 온 세상을 덮쳐버렸습니다. 윌리님의 말에 따라 적어도 3번 온천물에 몸담그기를 하기 위해 어젯밤 시원하고 짜릿한 맥주도 포기하고 6시에 시계를 맞춰두고 잠자리에 들었으니 지금 일어나지 않으면 눈앞에서 캔맥주들이 비처럼 쏟아져내릴 것만 같습니다. 참 다행인 것이 아침잠이 많기로 세계 랭킹을 달리는 저도 여행만 오면 이른 아침 눈이 번쩍 떠지니 이거야 말로 여행체질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숙소 창 밖으로 보이는 계곡입니다. 밤새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런 제 모습 좀 봐달라고 떼를 쓴 모양입니다. 이제야 봤으니 우리가 야속하게도 느껴지겠네요. 아침 일찍 일어나 온천에 들어간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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