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3) 썸네일형 리스트형 [Venezia]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 빠지다. 베네치아... 베니스... 그 단어 하나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은 화려한 꿈을 꾼다. 이곳을 본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상관없다. 이름 하나로 꿈이 되고, 추억이 되는 지구상에서 흔치 않은 곳이다. 유일한 세계, 베네치아로 들어간다. 저 많은 배들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한때 대한민국이라는 동네를 시끌하게 했던 '대운하'. 그렇게 듣던 대운하와 내 눈으로 보는 대운하는 180도 다른 느낌이다. 베네치아의 대운하는 살아숨쉬며 팔딱팔딱 거리는 한마리 생선처럼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오랜 세월이 지나도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겠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 하지만 그 누구도 소유할 수 없는 곳. 그렇기에 더 아련한 곳... 거미줄처럼 엮여있는 작은 수로. 사실 베네치아가 지금까지 유지.. [Venezia] 어둠 속에서 만난 베네치아 베로나를 떠난지 1시간여 만에 오늘의 종착역 메스트레(Mestre)역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내리면서 푸르게 넘실대는 드넓은 바다와 그 사이에 봉긋이 솟아있는 성당의 돔들, 그리고 그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바다와 입맞춤하고 있는 작은 집들을 상상했다. 그런데 나의 상상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메스트레 역을 중심으로 오른쪽과 왼쪽으로 확연히 구분되어 산업지대와 주택지역이 나누어 진다. '어라? 잘못 내렸나? 분명히 메스트레역이라고 했는데...' 베네치아 본섬에 있는 산타 루치아역이 아니기에 조금 달라보일 거란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다른 모습일지는 몰랐다. 그래도 다행히 잘못 내린 것은 아니었다. pick up나와 주신 호텔(베니스 텔박) 아저씨를 만나 호텔로 들어가 베네치아에 대한 기본적 설명을 들었다...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어떤 매력을 가졌을까요? 이탈리아와 스위스 여행, 지금까지 떠났던 여행 중 가장 길고, 가장 많은 이야기를 담은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크게 준비한 것이 없었기에 그냥 훝어보기 정도가 될 것 같아 기대를 가지면서도 약간의 걱정도 함께 담아 갔었는데요.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느끼고 즐길 수 있을거라 나름대로 합리화를 해가며 이곳 저곳을 활개치고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확실히 깨달았던 점, 이탈리아는 '그냥 떠나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것들이 즐비해있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선 그저 '와~ 좋네, 대단하네!'만 연발할 수 밖에 없을 듯 해요. 제가 그러고 돌아왔거든요. ^^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이탈리아는 아무리 벗겨도 완전히 벗겨질 수 없는 양파껍질과 같은 매력을 가진 독특한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돌아오면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