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이 품바 타령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떨어지는 꽃잎마저도 찬란히 빛나는 광양 매화마을 견주기를 몇 년... 드디어 광양을 찾았다. 사실 광양이 아닌 섬진강을 만나고 싶었다. 섬진강은 내게 한번도 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처럼 여겨졌다. 스치듯 지나간 소설 한 페이지가 이리도 짙게 남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생각보다 깊이 박혀있었다. 오래된 기억이라 분명하진 않았지만 를 읽으며 백의종군했던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섬진강 모래알만은 알고 있을 것만 같았다. 특별한 이유가 없이 지금도 를 떠올리면 섬진강이 내 마음에 사무친다. 내가 찾은 그날의 섬진강은 가득한 사람들로 인해 아련한 역사를 거슬러 갈 수는 없었지만 또 하나의 역사가 될 오늘을 즐길 수 있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조금 이르게 찾아온 꽃의 축제도 거의 막바지였다. 꽃놀이철에 가장 반갑지 않은 비가 몇 일전에도 왔다갔으니 이미 볼 것 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