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뜨의 요한성당 de Saint Jean de Montmartre>
아베스 역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성당이다. 이곳도 책과 지도에 안내되어 있진 않지만 뭔가 색다른 것 같다. 붉은색 벽돌과 입구에 각종 보석(?)들로 장식되어 있는 것이 화려함과 고풍스러움을 동시에 보여준다. 그냥 동네성당인가? 역사는 엄청 노래된 듯 한데... 1904년 만들어졌다고 이해했는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프랑스는 다들 프랑스어로만 설명하고 영어설명은 찾아보기 힘들다. 뭔가를 영어로 물으면 프랑스어로 대답해주는 곳!! 언어의 자부심? 국수주의? ㅋㅋ)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위키사전에도 나오던데 그럼 좀 유명한 것 아닌가? ^^ 내부가 조금은 색다른 느낌을 준다.
천사가 성수를 담아준다.
<제대>
제대가 조금은 익숙함을 느끼게 한다. 성당의 종소리가 미사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한분이 나오셔서 미사준비를 하신다. 아마도 평신도인듯... 그렇잖아도 주일미사를 어디서 해야할까 고민했었는데 여기서 미사를 하면 맘편히 하루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미사가 언제냐고 물으니 10시 30분이란다. 아직 30여분이 남았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냥 가기로 결정했다. 조금이라도 더 담아야하는 여행객에게 30분은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예정대로 노틀담성당에서 미사를 드려야겠다. 에고고... 봉헌할려고 1유로짜리 엽서사고 동전으로 바꿨는뎅...
<스테인글라스>
첫번째 스테인글라스는 물고기 2마리와 빵 5개로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을 표현한 것 같다. 두번째 스테인글라스는 그리스도의 죽음, 세번째 스테인글라스는 창녀에게 돌던지는 사람들에게 죄없는 사람부터 먼저 던지라고 하신 것을 표현한 것 같다. 결국 그들은 모두 떠나버렸는데...
"너 자신을 알라"라는 뜻이겠지.
장식이 정말 다른 성당과는 다르다. 의자도 그렇고... 근데 괜히 정이 간다. 이 성당!
<성가대석과 오르간>
어딜가나 파이프 오르간...
<성당에 대한 안내>
성당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처음엔 어떻게 건설하기 시작했으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스테인그라스는 이런 것이다, 외부 장식도 이런 것이다.... 하지만 눈치로 알아챘을 뿐 무슨 말인지는 하나도 알 수 없었다. 옆엔 아마도 이 성당을 지은 사람같은데...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군.
아무리 알찬 여행책자라 해도 여행자들이 가는 곳을 모두다 설명하기엔 역부족이다. 그래서 현지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좋다. 그것도 아니라면 왠만한 언어는 언어정도 익혀두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언어에 대한 기대와 꿈은 많이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수행해나가기엔 너무나 많은 역경(?)들이 따른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여행을 위해서는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조금은 더 크다. 그래서... 난 영어공부를 해야한다. ^^
<성당입구>
사진이 잘 찍히지 않아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지만 동그랗게 장식되어 있는 것이 어떤 보석류인듯 하다. 아니면 크리스탈? 상당히 화려함을 보이고 있는데 날씨가 흐려 제대로 반영이 안된다. 사실은 사진기술이 딸려서이겠지만. ㅎㅎ
점점 위로 올라간다. 고지가 눈에 보인다. 이른 시간이라 카페마다 손님들은 아직 없다.
<파리의 향수가게>
이 가게를 보니 파트리크 쥐 스킨트의 [향수]가 생각난다. 영화에서 여왕과 귀족 여성들이 즐겨쓰던 화려한 모습의 향수병들이 장식되어 있다. 여기도 주일이라그런지 문을 굳게 닫아 걸었다. 안그럼 들어가서 구경해볼텐데... 향수는 안좋아하지만 이쁜 병들때문에 사둔 향수가 몇 개 있다. 이상하게도 난 향수를 뿌리면 내가 취해 머리가 띵해져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역시... 멋과는 거리가 멀다.
몽마르뜨언덕까지 아기자기한 장식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그래서 이곳을 리틀 마레지구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에펠탑부터 시작해서 인도용품까지 다양하고 이쁜 장식품들이 많다.
아침을 먹고 출발해 결코 짧지 않은 길을 오로지 걸어 드디어 몽마르뜨에 도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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