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화랑거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손 때 가득한 문화거리, 골목투어 4코스 1년 중 반을 지났다. 적당히 쉼표도 찍었다. 이제 다시 시작하려는 찰나, 괜히 억울하다는 생각에 울컥했다. 완전군장으로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이 때, 세상은 어찌도 이리 찬란하단 말인가. 결국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뜨거운 태양은 아직도 그 위세가 대단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막을 수 없는 법. 골목을 휘감는 바람과 작은 틈새로 비치는 하늘은 이미 가을의 향기를 품었다. 늦여름의 눅눅함을 내려놓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가을 속으로 들어갈 채비를 한다. 여행의 참 재미는 출발하기 전이라고 했던가. 루트를 고민하고 일정을 짜고, 필요한 짐을 꾸리면서 이번 여행에서는 어떤 깜짝 놀랄 일이 생길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일이다. 하지만 3번의 대구 골목기행을 통해 즉흥여행의 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