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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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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100년 향수길을 거닐며...(대구 근대골목투어 5코스) 걸어서 골목기행, 5코스 어린 시절, 골목은 자랑할만한 놀이터였다. 변변한 놀이기구 하나 없었지만 볼거리와 이야기 거리가 넘쳐나는 다이나믹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현대화라는 이름을 걸고 골목을 잠식한 아파트는 좁은 골목 대신 광장을 만들었고, 사람들은 어느새 그 모습에 익숙해져 갔다. 나만 그랬을까. 넓은 공간이 오히려 갑갑하게 느껴지던 그 때, 대한민국 걷기 열풍을 타고 다가온 골목과 다시 만났다. 덕분에 아련한 추억을 곱씹는 장소로 새로 태어난 골목길... 대구 도심을 거미줄처럼 엮어 만든 중구 골목투어의 다섯 코스는 이제 대구를 너머 전국에서 찾아오는 인기 여행지가 되었다. 총길이 14.61km, 곧게 뻗은 신작로와 비교한다면 터무니없이 짧은 길이지만 그 속에 자리잡은 볼거리는 하나의 박물관을 능가한..
첫 돌을 딛고 100년을 이어온 대구대교구 첫 성당터, 그리고 가실성당 왜관으로 발길을 든 그 날은 습한 공기가 무겁게 몸을 짓누르는 정말이지 전형적인 대구날씨를 보여주는 날이었다. 종교가 아닌 학문으로 접하게 된 천주교 교리가 놀라운 자생력을 가지고 싹(1784년 한국천주교 창립/1831년 조선교구설정)을 틔웠지만 서울을 거쳐 대구까지 내려오기엔 힘이 많이 부쳤나 보다. 100년이 흐른 1885년 왜관 신나무골에 대구본당(계산성당의 전신)이 처음 세워졌고, 1911년 대구교구가 설정되었으니 말이다. 그 자취를 따라 떠나는 여행은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한참을 버려져 있었던 듯 성당 앞마당은 가꾸지 않은 풀들이 모나게 자라고 있었다. 이 곳의 방문은 2번째다. 어렴풋한 기억으로 지금보다는 첫 방문 때(그땐 분명 초가집이었다)가 훨씬 더 볼거리가 있었던 듯 한데 어떤 사연이 있..
딸과 떠나는 성당 기행 딸과떠나는성당기행 카테고리 여행/기행 > 기행(나라별) > 세계일주기행 지은이 이용재 (디자인하우스, 2010년) 상세보기 저자의 이력이 호기심을 끈다. 분명 건축을 전공했는데 건축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놀고있지는 않는다.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일단 가정에선 주부의 역할을 도맡아 한다. 택시기사의 전력이 있다. 출판사 사장도 해봤고, 건설현장을 휘젓고 다니기도 했다. 그리 길진 못했던 것 같다. 지금은 딸아이와 함께 세상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며 글을 쓰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답이 어디있겠는가. 그렇기에 나는 이런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 좋다. 어쩌면 머리와 마음 속에서 용솟음치는 생각의 꼬리 마저 잡지못하는 나에 대한 불만을 이렇게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다. '딸과 떠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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