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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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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가 가진 기억의 시작, 프랑크푸르트 괴테 생가(괴테하우스: Goethe-Haus) 독일일정이 잡히면서 가장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 괴테(Johann Wolfgang Goethe)였다. 그와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처음 만났고, 한참을 헤어져있다가 [이탈리아 기행]으로 몇 년전 재회했다. 어린 시절 만났던 괴테는 지루하고 딱딱하기 그지 없었지만 그럼에도 그를 만나고 싶었던 이유는 그에 대해 좀 더 알게되면 '내가 가진 생각을 바꿀 수 있을까'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괴테생가에서는 어렵잖게 한글을 만날 수 있었고,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최고의 덤은 어눌하지만 또박또박 한국어로 말을 거는 관리인들이었다. "끼니도 때우기 어려운 가정형편을 극복하고 천신만고 끝에 성공하게 되었다!"고 하는 흔한 위인전의 이야기는 괴테와 전혀 관계없는 말이었다. 어린시절부터 ..
[Venezia] 카페 플로리안에서 풍기는 이탈리아의 향기 베네치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말하라면 열이면 열, 산마르코 광장을 말할 것이다. 어둠이 내린 시간에도 산마르코 광장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강한 끌림이 있다. 사전지식없이 베네치아로 향한 내가 첫 발을 내딛은 곳도 산마르코 광장이다. 늦은 시간이면 보기 힘든 노점상들도 아직 남아있고,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있는 곳, 깊고 그윽한 커피의 향이 잔뜩 내려앉은 곳, 바로 이곳이다. 장사꾼들의 입에 발린 친절은 호기심을 가지게는 하지만 뿌리칠 수 없을만큼 강렬하지는 않다. 하지만 귓가를 간지르듯 슬며시 들어오는 음악소리와 코끝을 자극하는 그윽한 커피향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마력을 지녔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분주한 하루를 보낸 내게 이 두가지는 엄청난 유혹이다. 이탈리아에서 보낸 시간들 중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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