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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생 미셸에서 생각보다 늦게 도착해 힘들었지만 짧은 여행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선 일단 잠을 줄이고 빨리빨리 움직이는 수 밖에 없다.
'이건 내가 원하던 여행이 아닌데...'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현실에선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빨리 아침식사를 하고 베르사이유로 향한다.
표를 끊고 지하철과 rer을 번갈아 타고 베르사유로 향한다.
여행 책자들에서 파리에선 베르사이유라고 하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고 해서 미리 일러준 '벡사이'라고 발음했건만 신경을 쓰니 더 힘든 것 같다. 잘 못알아듣는 것 같아 그냥 책을 보여주고 티켓을 끊었다.
지하철에서 rer로 갈아타는데 잘 알지 못하니 자꾸 실수하게 된다. 그래서 시간만 자꾸 더 지체되네.
<베르사이유까지 가는 티켓>
2층으로 이루어진 전철이다. 처음엔 텅 빈 전철이었는데 어느새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들의 들뜬 마음이 재잘거리는 말들로 드러난다. 간혹 들려오는 한국어는 다른 나라인데도 꼭 우리나라와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한다. 서로 말은 하지 않지만 눈짓만으로도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듯 하다. 운이 좋으면 전철 안에서 작은 음악회도 즐길 수 있다. 아코디언을 가지고 연주하는 아저씨는 아코디언이 멜로디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 내 생각을 완전히 뒤엎어 놓았다.
<rer에서 만난 여인>
관광객들로 가득한 베르사이유행에서 그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한 여인을 만났다. 자신의 모습과 닮은 큰 가방을 들고 있는 그녀는 기차가 움직이는 동안 무표정한 얼굴로 줄곧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서인가. 더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살짝 다가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지만 능력부족이다.
<베르사이유 역>
날씨가 꾸물꾸물한게 괜히 기분까지 축쳐지게 만든다. 그래도 오늘은 마리앙뚜아네트를 보러가는 날인데...
<베르사이유 궁전 앞 맥도널드>
베르사이유 주변은 식당 값이 비싸다는 사전 정보를 습득하고 점심식사와 간식거리를 대신할 양식을 찾아 맥도널드로 갔다. 맥도널드가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것 같아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어댔다. 함께간 일행이 주문하는 동안 사진을 찍어보겠다고 타이머를 맞추고 왔다갔다 뛰어다니니 테이블에 앉아 햄버거를 먹던 사람들이 웃으면서 나를 바라본다. 내 모습이 그리 웃겼나? 아님 처음 도시를 방문한 시골처녀로 생각했나? ^^
베르사이유에는 화장실이 없다는 얘기를 중고등학교 역사시간에도 들은바 있어 미리 이곳에서 화장실 볼일도 살짝 보고, 간식거리도 사고, 궁전 일주를 위한 준비를 완료한다.
그런데... 나와서 보니 티켓을 사는데 줄이 장난이 아니다. 웃음조차 나오지 않을만큼 줄을 서있다. 나름 머리를 써서 오늘 온 건데...
베르사이유에는 화장실이 없다는 얘기를 중고등학교 역사시간에도 들은바 있어 미리 이곳에서 화장실 볼일도 살짝 보고, 간식거리도 사고, 궁전 일주를 위한 준비를 완료한다.
그런데... 나와서 보니 티켓을 사는데 줄이 장난이 아니다. 웃음조차 나오지 않을만큼 줄을 서있다. 나름 머리를 써서 오늘 온 건데...
베르사이유 궁전 입구로 가는 길에 건너편에 있는 건물들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뭔가 요상한데...
길건너로 가보고 싶지만 표를 끊을 때 줄을 보니 지체해서는 오늘 안에 끝을 보지 못할 것만 같아 옆눈을 다 가리고 앞만 보고 간다.
뮤지엄패스가 있으면 줄을 서지 않고도 들어갈 수 있다고해서 크게 활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지만 거금을 들여 뮤지엄패스를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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