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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이야기(Korea)/경상도(Gyeongsangdo)

하트모양의 해안, 외딴 집 그리고 등대(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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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부터 북한의 어느 곳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7번국도. 북한의 그 어느 곳까지 갈 수 없음이 아쉽긴 하지만 길 따라 올라가는 여행은 언제가도 재미있는 여행이 된다. 하지만 내 7번 국도의 한계는 기껏해야 영덕이었다. 그 한계를 넘어설 수 있었던 여행이라 더 좋았던 날을 기억한다.

죽변항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SBS드라마 <폭풍속으로>의 촬영현장이었다고 한다. 사실 그 드라마를 보지 않아 어떤 분위기였는지 가늠할 순 없지만 '바닷가 언덕에 나만의 집이 있으면...'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곳을 좋아할 것 같다.

드라마 세트장이지만 사실 볼 수 있는건 외형 밖에 없다. 외형 뿐인 건물 2채 중 그나마 한채는 지붕이 훌러덩~ 날아가고 없었다. 하나는 가정집, 다른 하나는 시골마을의 작은 교회. 안마당에 작은 우물도 있고 이런 곳에서 생활한다면 소꼽장난하듯이 살 수 있을 것 같다. 건물은 일본풍 가옥을 떠올리게 하는데 창으로 들여다보이는 모습도 외형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앞마당에서 내려다 보면 보이는 바닷가. 예전에 저 곳에서 1박 2일이 하루를 묵었다던데 1박 2일의 열혈 시청자인 나는 왜 기억이 안나는 거지? ^^

이곳이 관심을 받고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단지 드라마세트장이 있기 때문은 아니다. 집에서 내려다 보이는 해안은 특이하게도 ♡모양으로 생겨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곳 하트모양의 해안을 연인이 함께 걸으면 평생 인연이 될 수 있다는 속설 때문에 연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혼자서 찾아왔으니... 에고고...

그냥 세트장 구경이나 마저 해야겠구나. ㅠ.ㅠ

세트장에서 옆길로 새어나오면 대나무가 가득한 오솔산책길이 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으로 인해 대나무는 한시도 쉬지 않고 노래를 불러댄다. 쉬이~ 쉬이~ 노래를 들으면 대나무가 만든 그늘 속을 거닐면 그 자체가 힐링이 된다.

대나무 너머로 보이는 등대... 바닷가 길잡이가 되어주는 착한 등대!

 

착한 등대를 보러 왔는데 등대 앞이 작은 공원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그래서 이곳에 앉아 한참을 놀았다는...
꼭 동화 속의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내가 좋아하는 초생달이 함께 걸려있어 더 정스러운 곳이다.

조금만 올라가면 바다색이 이렇게 달라진다. 우리의 바다도 참으로 아름답다.
곧 만나게 될 제주도 바다가 설레임을 더한다. 후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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