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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마을 이야기(Europe)/이탈리아(Italy)

[시에나] 피렌체와 겨룰 수 있는 예술의 결정체 시에나 두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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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시에나씨. 가는 곳마다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있다. 굳이 쉬지 않더라도 배려의 마음에 편안히 쉰 것만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된다.

 
<두오모 전면>

두오모는 종교성의 결정체라 할 수 있지만 이러한 종교적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을 취하긴 했지만 신을 향한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다는 공통성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특히 시에나 두오모는 아름다운 조각과 회화도 의미있지만 건축물 자체가 가진 예술성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으로 언급된다. 사실 원래 두오모가 계획되었을 때엔 지금보다 훨씬 더 크고 화려했지만 페스트로 인해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어려움에 빠지게 되면서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다. 당시 페스트만 아니었다면 어쩌면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전면 꼭대기에 있는 금박의 프레스코화가 특히 눈길을 끈다. 천사들에 둘러싸여 계속해서 승천하고만 있는 것 같아 목이 계속해서 뒤로 젖혀진다. 정문 바로 위에 있는 청동조각도 부활을 상징하는 것이라 하니 하늘을 향한 염원이 다른 곳보다 더 강렬하게 담겨있나 보다. 전면의 조각들은 대부분 복제품이고 진품은 두오모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시에나를 둘러볼 수 있는 좋은 방법

이탈리아에서도 중세의 모습을 가장 아름답게 남기고 있는 곳으로 손꼽히는 시에나에는 한때 피렌체와 겨룰만큼의 파워를 가진 도시였다. 지금까지도 당시의 웅장함과 화려함, 소박함과 담백함을 잘 간직하고 있는 시에나의 예술을 집약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OPA SI Pass

티켓구입: 시에나 두오모 정면에서 왼쪽으로 보면 Ticket-office가 있다.
              10유로두오모, 박물관, 세례당, 경당, 전망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통합 티켓을 구입할 경우 개별 관람할 경우보다 최대 50% 정도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두오모 전면과 바닥 대리석>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벽면, 천정의 프레스코화도 아름답지만 시에나 두오모에서 가장 눈길을 뗄 수 없었던 것은 바로 바닥이다. 대리석으로 그려진(?) 연작그림들 모두 너무나 아름다웠다. 어떻게 이런 그림들을 바닥에 두고 걸어다닐 수 있단 말인가.


두오모의 화려함에 입을 다물 수 없지만 지금은 귀여운 표정으로 아빠를 바라보고 있는 삼남매가 더욱 아름다운 예술작품 같다. 하긴, 요녀석들 부모에겐 더없이 아름다운 작품일테니...



이곳의 회화작품들과 조각품들은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사람들의 것들로 완전히 종합선물세트다. 도나텔로, 미켈란젤로, 피사노, 귀베르티 등 세계적 보물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다.


네우마악보로 그려진 음표들. 악보 하나에 저렇게 공을 들이다니... 악보를 읽을 수는 없지만 악보의 음표들이 날개달고 나와 내 귓전에서 맴도는 것만 같다.

<피콜로미니 천장>

 
눈이 돌아갈 지경이다. 교황 피우스 2세의 행적을 그린 그림이다.

 
<성당 기념품샵>

기념품샵인데 무슨 전시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쇼핑을 해야하는 곳에서 다른 곳으로 눈길을 끄는 것들이 많으면 수입에 문제가 생길텐데... ㅎㅎ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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