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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마을 이야기(Europe)/오스트리아(Austria)

[비엔나] 호프부르크 왕궁에서 마리아테레지아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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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늦게 비엔나에 도착하여 저녁타임은 그냥 넘기고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뛰쳐나갔다. 온전히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이날 하루 밖에 없었기 때문에 넓은 비엔나를 다 보기 위해서는 한걸음이라도 빨리 옮겨야했다. 그런데 우리 마음이 너무 급했나보다. 첫번째로 도착한 호프부르크 왕궁에는 문을 열지 않았다. 그래도 넓은 정원과 주변 건축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보내기 충분했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 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영광도 얻을 수 있었다.

  


<비엔나의 지하철 티켓: 1일권(1.7유로)과 1구간권(5.7유로)>

하루종일 관광을 할 예정이라면 1일권이 훨씬 좋다.

<쿼티어 박물관 앞에서>

 

빈서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출발하여 웨스트 반호프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내리니 바로 박물관지구인 쿼티어 박물관(Museums Quartier)이 나왔다. 이 곳에는 레오폴트미술관, 무모크미술관, 어린이미술관 등이 인접해 있다. 이날 우리의 주목적은 빨리 벨베데레로 가서 클림트를 만나는 것이었기 때문에 다른 미술관은 모두다 포기~ 비록 구경은 못했지만 앞에서 사진 한장은 찍어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다. 비엔나는 관광객도 많고, 특히 부다페스트에서와는 달리 우리나라 배낭여행 학생들을 많아 익숙한 분위기를 만날 수 있었다. 완전 한국인 천지였다. 분위기가 너무 달라...


<자연사박물관 전경>

맞은편에는 미술사박물관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자연사 박물관 입구↑↓>


이 박물관과 코끼리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박물관 관람을 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
자연사 박물관은 pass~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마리앙뚜아네트의 엄마로 유명한 마리아 테레지아. 그녀의 파워를 알 수 있는 광장이다. 첫 시작부터 뿜어져나오는 카리스마~ 비록 조각이긴 했지만 그 느껴지는 것은 그 이상이었다. 그러니 본 인물은 어땠을까. 그녀는 합스부르크 제국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대단한 여성이다. 거대한 왕국을 40년동안 거느렸지만 말년이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단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잘날 없다고나 할까. 하지만 부럽다~ 이 여성의 내공이...


발 밑에 있는 수많은 남성들...
무엇을 의미하고 싶었을까.


<호프부르크 왕궁 입구>

길을 건너가 저 문을 넘어서면 호프부르크 왕궁이 나온다. 대문쯤 될라나. 1220년에 최초 세워진 성관이 지금까지 800여년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얼마나 넓은지... 왕자나 공주가 이 곳에서 한번 뛰어놀려면 엄청나겠다. 아마도 그들이 가보지 못한 곳도 있었을테고, 길을 잃어 헤매기도 했겠지.

<길 반대쪽, 왕궁쪽>


<왕궁쪽에서 본 자연사 박물관>


<호프부르크 왕궁에 있는 헬덴광장>


이 곳에서도 말들이 이끄는 마차를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왕궁마다 이런 마차를 운영한다. 보기엔 아주 낭만적이고 운치있게 보이지만 조금만 가까이에 가면 말똥냄새가 너무 심각하게 난다. 어떤 말은 뒤에 말똥수거함을 달고 다니기도 한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여기에서는 말똥을 치우는 직업도 있단다. ㅎㅎ


헬덴광장이 있는 곳은 신왕궁이다. 가장 거대한 건물이지만 한번도 왕궁으로 사용되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공사가 늦게 끝나서... ^^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오른쪽은 오이겐공 기마상이고 왼쪽은 나폴레옹을 물리친 카를대공 기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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