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쪽 마을 이야기(America)/파나마(Panama)

짧고 굵은 파나마 운하(Canal de Panama) 투어

728x90

 

 

▲ 파나마 공항

 

쿠바로 가는 길, 결코 가깝지 않은 여정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파나마는 반갑고도 고마운 여행지였다.

남미여행 준비에 많은 도움을 줬던 후배는 파나마 운하(Canal de Panama)를 강추했고, 그에 대한 극한의 신뢰를 가지고 있었던 나는 가능한 방법을 모두 탐색하여 파나마 일정을 강구했다.

 

파나마 시티(Panama City)에서 주어진 시간 4시간 50분, 입국수속을 끝내니 남은 4시간. 반나절 투어라 해도 최소 5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간당간당한 시간이 고민스러웠지만 일단 나갔다가 안되면 다시 출국심사를 할 요량으로 밖으로 나섰다. 파나마 운하는 개인적으로 찾아갈 수도 있지만 파나마 시티에서 하루 투어, 반나절 투어 등으로 다녀올 수 있다. 하지만 공항 내 여행사를 둘러봐도 3-4시간 내에 운하까지 다녀올 수 있는 프로그램은 찾기가 어려웠다. 고심 끝에 찾은 방법이 택시투어! 최소 100$는 줘야한다고 했지만 수중에 80$밖에 없음(진짜 80$밖에 없어 ATM을 사용하려 했으나 흥정에 성공)을 강조하면서 흥정한 결과 80$로 결정!

 

 

파나마 공항에서 파나마 운하까지 가려면 파나마 시가지를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시내로 나가는 것 보다 비용이나 시간이 조금 더 든다.

 

# 파나마 공항 → 파나마 운하 투어

 

 - 공항 여행사에서 투어 신청(반일 투어, 전일 투어(파나마 운하&파나마 시티 포함), 크루즈 투어까지 다양) 

 - 공항 내 택시회사와 흥정(프라이빗 투어 가능/시간은 자유롭지만 상대적으로 비쌈)

 - 버스 이용(가격은 가장 저렴하지만 시간은 오래 걸림, 시내를 거쳐 가야하는 경우가 많음)

 

 ⇒ 가격은 인원수에 따라 차이, 65$(2인 이상일 경우 1인당) ~ 100$(1인) 시작, 투어 유형에 따라 200$ 이상인 경우도 있음

     * 택시회사와 흥정해 80$(입장료(15$) 제외)로 합의(2017년 2월)!!

    

 ★ 사전 예약: http://panamaairportshuttle.com/site/tours/3-hour-tour/

                   외에도 panama canal(Miraflores) 검색하면 다양한 여행사를 찾을 수 있음

 

 

 

공항에서 외곽도로를 통해 시가지로 들어오면 차 내에서 파나마 시티를 살짝 엿볼 수 있다. 파나마 운하와 휴가차 찾아오는 미국, 유럽인들 덕분에 중미 국가 중에선 경제적으로 부유한 편인 파나마에선 높은 빌딩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파나마 운하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빌딩의 모양도 다양하고, 높이도 세계적인 도시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한창 달리던 중 택시기사 아저씨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하는 말 "저거 트럼프 건물이야. 트럼프 알지? 니가 알고 있는 그 트럼프!" ㅎㅎ 사진에서 곡선이 들어간 빌딩이 트럼프가 운영하는 호텔이란다. 미국인들이 정말 많이 찾긴 하나보다.

 

 

 

하늘로 무섭게 치솟은 건물보다 나즈막한 건물이 더 정겹다. 바다 옆 작은 공원도 참 정스럽다.

 

 

 

 

드디어 파나마 운하 입구

입장료는 성인을 기준으로 외국인 15$, 내국인은 3$. 5배인 셈이다(사실 남미는 내국인과 외국인의 구분이 엄청 심했다). ㅠ 파나마 운하 전망대에선 파나마 운하에 대한 영상을 1시간에 한번씩 상영한다. 들어가기 전 시간을 확인해 놓는 것이 좋다. 그리고 최소 상영시간 15분 전에 극장 앞으로 가는 것이 좋다. 생각보다 영상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대부분의 리뷰를 보면 택시투어에선 왕복 교통편만 제공한다고 되어 있었는데 가이드 역활까지 톡톡히 해줬다. 설명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고, 자리도 잡아주고... 감사한 아저씨!

 

★ 1층 로비에 한글 브로셔 챙기기!

 

 

 

 

파나마 운하 전망대 이름은 미라플로레스(Miraflores), 1-2층엔 영상 상영관과 작은 운하 박물관, 카페, 기념품샵 등이 있고, 3층엔 운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마치 배를 타고 가는 듯한 느낌이 가득~ 배를 타고 운하를 지나치면 이런 느낌이구나...

 

 

 

 

 

전시실에는 파나마 운하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던 때부터 지금까지 중요한 사건과 운영방식 등이 설명되어 있다. 특히 1880년 시작된 운하 토목공사는 오랜시간 동안 엄청난 인명피해를 가져왔는데 그것에 대한 설명과 상황을 재현 설명해놓았다. 반복되는 사고로 처음 공사를 시작했던 프랑스는 점차 손을 떼게 되고, 미국의 도움으로 1914년 완공되었다. 1999년까지 미국이 운영하다가 현재는 파나마 운하청이 운영하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 파나마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걸 엄청 자랑스러워하는 듯 했다. 그 와중에.... 영상 젤 처음 운하전경을 보여줄 때 나온 한진해운 선박이 무지하게 멋지게 나오던데 기분이 씁쓸~

 

 

▲ 파나마 운하 운영방식

 

 

 

조금 생뚱맞긴 하지만 전시실에 박스를 통과하면 내 몸의 수분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반응이 참 재밌다.

 

 

 

드디어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봤었던 파나마 운하를 눈으로 담았다. 마침 배도 한 척 지나가고... 견학 온 어린 아이들은 선생님과 함께 열심히 관찰 중. 실제로 관찰하며 학습할 수 있는건 정말 귀한 경험인 것 같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면서 12,668km를 단축(샌프란시스코-뉴욕)하면서 경제적인 항로로 각광을 받았고, 매년 14,000척 이상의 선박이 이곳을 통과하고 있단다. 거대한 무역선부터 크루즈선, 작은 배까지 다양하게 오가고, 누군가는 수영을 해서 이곳을 지난 적도 있다고 한다. 파나마 운하는 파나마의 주요 수입원이다. 한번 통과하는데 억대의 통행료를 낸다는데 그렇게 해도 경제적이니 이용하겠지? 통행료는 배의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 수출 선박들도 이곳을 많이 통과한단다.

 

 

 

 

82km 길이의 파나마 운하는 3단으로 구성된 갑문을 통과해 대서양과 태평양을 가로지른다. 중앙에 있는 가툰호수(Gatun lake)가 해발 26m 높이에 있어 물을 가뒀다가 엘리베이터처럼 배를 올리고 다시 내려 반대쪽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보면서도 꽤 신기해보이는 곳이다. 유람선을 타고 이곳을 지나다닐 수도 있다고 한다(10시간 투어 프로그램).

 

 

유유히 떠나가는 배들.

100여년 전에 완공된 곳이라 최근에 건조된 초대형 배들은 이곳을 지나다니기가 무척 어렵다 한다. 그래서 새로운 파나마 운하를 건설하기 시작했고, 9년만에 완공되어 현재 운영 중이다. 이제 초대형 배들도 오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고, 운영에 필요한 물(water)도 적은 양을 사용하여 훨씬 경제적이란다.

 

 

▲ 기준 파나마 운하(오른쪽)와 신 파나마 운하(왼쪽)

<사진출처: http://www.maersk.com>

 

미라플로레스 전망대에서 배가 오가는 모습을 보고 다시 공항으로 출발. 기가 막히게도 딱 3시간 만에 돌아왔다. 정확히 말하면 3시간이 조금 덜 걸렸다. 악명높은 파나마 교통 체증 때문에 걱정했는데 큰 문제없이 도착할 수 있었다. 내 표정이 걱정스러웠는지 계속해서 시간 맞춰서 갈 수 있다며 안심시키던 기사 아저씨 덕분에 짧고 굵은 파나마 운하 투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한편으론 무모하기도 했던 파나마 운하 투어였지만 참 잘 선택한 것 같다.

 

반응형

인스타그램 구독 facebook구독 트위터 구독 email보내기 브런치 구독

colorful png from pngtree.com/

DNS server, DNS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