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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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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그날 같은 오늘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리던 길을 걷다가 잠시 눈길을 돌렸더니 언덕위에 커다란 교회 첨탑이 보였습니다. 문득 내가 서 있는 이 곳이 몇 년전 프라하와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비가 내리고 있는 길을 걸으며 강 건너에 있는 프라하성을 바라보던 그날 말입니다. 내리는 비와 뾰족한 교회 첨탑을 제외하고는 그날과 닮은 것이 하나도 없는데 말이지요. 그 때부터 제 가슴은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프라하 그 곳에 서 있는 것 같이 말예요. 그러고 보면 사람의 생각은 무척이나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순식간에 공간 이동도 가능하고, 시간 이동도 가능하니 이것이야 말로 타임머신이 아닐까요. 자꾸자꾸 여행하고 싶다는 욕구가 고개를 드는 요즘, 생각 하나로 비타민을 얻은 것 같습니다. 그 비타민으로 당분간은..
사진으로 다시 떠나는 추억여행(Best 7)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고 사진 폴더들을 정리하면서 우연히 꺼내본 지난 여행의 흔적들... 아날로그 카메라일 때에는 현상해서 앨범으로 가지고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디지털카메라가 익숙해지고 컴퓨터에서 열어보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네요. 보고싶을 때 바로 꺼내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들 때가 있었는데 오늘처럼 이런 날엔 디지털 사진들이 추억의 시간을 가지게 도와주네요. ▶ Best 1. 몽골 울란바토르 근교의 초원 몽골에서의 15일.. 여행으로는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봉사활동으로는 턱없이 짧은 시간을 보낸 몽골에서의 시간이 우물 안 개구리였던 절 세상 밖으로 끌어내어 주었어요. 드 넓은 자연 속에서의 노동은 힘들다는 것 보다는 생각을 더 맑게 해준 것 같아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어요. 야생화의 천국이었던 몽골의 초..
[프라하] 연금술사들이 거닐던 미지의 세계 황금소로 황금소로는 중세시대 연금술사들이 살던 마을이다. '난쟁이가 살던 곳인가?'하는 생각이 들만큼 하나같이 쪼그맣게 생겼다. 줄지어 있는 상점들도 몇 명만 들어가면 가득차버린다. 작은 집들의 아기자기함도 이 곳의 매력이지만 그보다 은은한 색들이 주는 어색하지 않은 강렬한 빛이 미지의 세계를 기대하는 관광객들의 기억에 더욱 크게 각인된다. 연금술사들의 집이었다고 하니 더욱 신비감이 감돈다. 이 곳은 들어서기 전에는 설레임을, 들어서고 나서는 중세의 고귀함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한100여미터가 조금 넘는 골목인데 이 골목을 들어가는데도 입장료를 받는다. 물론 프라하 성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긴하지만. 황금소로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은 파란색 페인트가 인상적인 22번가이다. 체코의 대표작가 프란츠 카..
[프라하] 프라하성의 중심 비투스 성당 비투스 성당 외관 모습 아마도 프라하성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건물인 듯 하다. 너무나 거대한 모습이 한컷에 담는 것도 어렵다. 고딕양식의 건물은 너무 딱딱하고 거대해 볼 수록 숨이 막히게 한다. 거대한 규모인만큼 오래 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지어져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성당의 전체길이가 100m가 넘고, 천정의 높이가 33m, 첨탑의 높이도 100m가까이 된다. 비엔나의 슈테판 성당과 비슷한 feel을 가지기도 하는데 알고보니 슈테판 성당의 모델이 된 것이 비투스 성당이란다. 성 비투스 성당은 프라하 성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입구부터 성당 건물을 둘러싸고 서 있는 줄만 봐도 엄청나다. 줄을 서 있다가 언제 들어갈 수 있을까 전혀 예측이 안될 정도로 긴 줄에 많은 사람들..
[프라하] 프라하의 변덕스런 날씨 카렐교를 넘어 언덕 위의 프라하 성을 향해 걸어간다. 어쩌면 프라하에 도착한 시간부터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지가 이 곳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했지만 마음 속 어딘가에 정해놓은 목적지말이다. 카렐교에서 보이는 프라하성은 바로 코 앞인데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멀고도 험했다기 보다는 언덕 위에 있어 올라가는 길이 생각보다 가파르고 생각보다 길었단 뜻이다. 그것도 중간엔 계단으로 만들어진 곳들이 있어 2배의 어려움... 차를 타고 좀 더 빨리 갈 수 있었지만 성까지 골목골목 어느 하나 빠뜨리고 싶지 않아 걸어올리가는 것을 선택했다.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산을 오르고, 산을 오르고나면 그때의 힘듦이 저절로 사라지듯이 프라하성 문 앞에 서니 힘들었단 생각이 모두 사라진다. 프라하성문에는 2..
[프라하] 카렐교에선 무엇을 할까요? 블타바 강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카렐교 입구의 모습이다. 인파에 휩쓸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카렐교로 들어서게 된다. 예전에는 이 문을 지나야만 구시가지로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한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조그마한 문이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새로 지어져 현재의 고딕양식의 건물이 되었다. 예전엔 궁전도 가까이에 있어 어울림이 멋있었다는데 지금은 조금 쌩뚱맞은 모습이 되었다고. 시간이 흘러 이 곳은 전투용 화약고로 쓰이게 되었고 그래서 지금 '화약탑'이라 불리고 있다. 동상은 카렐(바츨라프) 4세로 카렐교를 만들도록 한 장본인이다. 카렐 4세는 체코의 세종대왕으로 불릴만큼 프라하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다. 또한 통치자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현재 체코의 기본 틀이 이 때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는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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