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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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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사람의 손으로 만든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공원 후쿠오카 타워에서 보는 마리존의 모습이다. 후쿠오카 타워가 후쿠오카의 상징이라면 마리존은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마리존은 많은 가이드북에서 리조트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내가 보기엔 그냥 예식장이다. 바다에 둥둥 떠 있는 예식장이라... 일본사람들이 꿈꾸는 로맨틱한 결혼을 엿볼 수 있다. '결혼은 교회에서, 장례는 절에서'라는 말을 들은 적 있는데 예식장의 모습이 교회처럼 생겼다. 사진만으로는 유럽의 어느 한 해변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모모치 해변을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다가간다. 해변을 찾기엔 조금 이른 시기라 많은 사람들이 있진 않지만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엔 날씨도, 해변의 모습도, 기분도 모두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꼬마들이 작은 분수(?) 장식에서 물..
[후쿠오카] 후쿠오카 타워에서 보는 후쿠오카 시내모습 땅에서 234m 떨어진 곳까지 솟아있는 후쿠오카 타워를 향해 간다. 아침에 눈을 떠서 바라본 곳이 이곳이다. JAL 건물과 야후돔, 후쿠오카 타워가 해변가에서 일렬로 서 있는 모습이 내게 각인된 후쿠오카의 모습이었다. 그 상징적인 모습을 가진 곳으로 향해간다는 것, 이번 여행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 여러가지 마음으로 가득채워 타워를 향한다. 정말이지 한눈에 쳐다볼 수도 없을 정도로 높이높이 솟아있다. 맨 꼭대기에 솟은 안테나만도 100m 가까이 된다. 광각렌즈임에도 한눈에 담기가 어렵다. 저 멀리로 떨어지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후쿠오카의 과거와 함께 사람들의 기억 저편으로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는 하카타 포트타워이다. 하카타 포트타워가 있는 베이사이드 플레이스 하카타도 최고로 인기있는 관광지였지만 로마제..
[후쿠오카] 후쿠오카 타워 전체 높이 234m 1989년 아시아 태평양 박람회를 위해 세워진 후쿠오카 랜드마크이자 현재 일본에서 가장 높은 해변 타워
[후쿠오카] 캐널시티 하카타에서 라멘먹기(라멘스타디움) 정오에 분수쇼를 봤으니 이젠 식후경! 점심은 이미 라멘으로 하기로 일행과 약속을 한 상태이다. 약속이 아니더라도 후쿠오카에서 라멘을 먹지 않고 돌아간다면 두고두고 섭섭할 일이다. 라멘을 먹기 위해 향하던 중 고소한 향이 풍긴다. 두리번~ 두리번~ 아하! 타코야키다. 세번째 일본이지만 처음보는 타코야키다. 사실 일본에서는 다른 것들보다 타코야키와 오코노모야키를 꼭 먹어보고 싶었다. 그동안 구경도 못했는데 여기서 만나게 되는구나. 반갑다! 돌돌 말아가며 만드는 모습만 봐도 재미있다. 망설임, 주저함 전혀 없이 타코야키를 먹으러 들어간다. 라멘을 먹으러 가는 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먹음직스럽다. 갯수에 따라, 얹어진 소스에 따라 종류가 다르다. 우린 8개 짜리(500엔)로 주문했다. 2명이 8개를 먹고..
[후쿠오카] 쇼핑과 먹거리의 천국 캐널시티 하카타 후쿠오카에서의 두번째 여정지 캐널시티이다. 캐널시티는 종합쇼핑센터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후쿠오카를 둘러본다면 캐널시티는 우선순위에서 한참 밀렸을지도 모르겠다. 어찌보면 쇼핑도 여행의 좋은 컨셉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는데 아직은 내 안에 자리잡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나이가 좀더 들면 바뀌려나. 하지만 이번 캐널시티 방문으로 이곳이 단순한 쇼핑센터가 아니라는 점을 꼭 이야기해 두고 싶다. 새로운 건축양식을 도입한 건축물로도 큰 의미를 가진 것 같고, 종합 엔터테인먼트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작품명: Fuku/Luck, Fuku=Luck, Matrix 캐널시티 입구를 들어서면 익숙한 형태의 장식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는 네모난 TV모니터 작품만 봐도 '백남준'이라는 이름이 반사적으로 튀어나..
[후쿠오카] 학문의 신을 만나러 다자이후텐만구로 가는 길 다자이후텐만구는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궁(神宮)이다. 일본은 28,000개의 종교에 300만명의 신을 모시고(?) 있다. 이런 숫자놀음이 우스울만큼 엄청나게 많은 신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어쩌면 일본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많은 신사들일 것이다. 이곳 다자이후텐만구는 신궁이라고 불리는데 신궁은 신사보다 더 상위의 개념이라 생각하면 된다. 신들 가운데에서 더 높이 받들어지고 있는 신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 일본에서 신궁이라 불리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는 걸 보면 이곳이 꽤나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곳에서 신으로 모셔지고 있는 사람(?)은 헤이안 시대를 살았던 스가와라 미치자네(845~903)이다. 어릴적부터 신통하다는 말을 들으며 일본 귀족의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다. 하지만 뛰어..
[후쿠오카] 여행의 시작 이번 크루즈 여행의 마지막 기항지 후쿠오카에 도착했다. 후쿠오카는 한번 지나쳐 본(?) 경험이 있는지라 조금은 편안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어색하지 않게 이 도시를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지난번 이곳을 그냥 지나쳐간 것이 못내 아쉽두만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간 내에 이곳에 올 수 있어 기쁜 마음이 한가득이다. 조금 더 알아간다는 설레임과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이 함께하며 이곳 여행을 시작한다. [후쿠오카, 福岡] 후쿠오카는 일본의 7번째 도시이며 큐슈에서는 가장 큰 도시이다. 동시에 일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힌다. 실제 거주 인구는 130만 이지만 유동인구는 350만이 넘는 작지만 활기찬 도시이다. 이렇게 유동인구가 많은 이유는 후쿠오카가 공업도시라는 점도 있지만 요즘은 소비도시로 더..
[가고시마] 멋진 석양과 함께 가고시마와 인사나누다. 이젠 완전히 해가 나왔다. 떠날때와는 완연하게 다른 분위기이다. 구름이 걷히니 멀리 사쿠라지마의 화산 봉우리까지 보인다. 어떤 할아버지께서 몇 년전 사쿠라지마에 왔을 때 화산의 붉은 폭발도 봤었다 했는데 그땐 믿어지지 않더니만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보니 완전히 거짓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비롭구나. 크루즈로 돌아오니 이미 돌아온 것인지 아침부터 나가지 않은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지금껏 본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인 것 같다. 4월 날씨답지 않게 쌀쌀하기만 했는데 일본열도로 오면서 날씨가 봄을 넘어서버린 것 같다. 국경선을 넘은게 아니라 시간의 선을 넘었나보다. 어쨌든 보기 좋다. 남들이 편안하게 즐기는 모습만으로도 대리만족을 느낀다.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고 ..
[가고시마] 쇼핑거리 덴몬칸에서 소바먹기 시로야마 전망대에서 내려와 크루즈로 돌아가기 전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한 2시간 30분 정도? 여기서부터 헤매기가 시작된다. 무엇을 찾아 헤맸냐고? 어이없게도 PC방을 찾아 삼만리가 되었다. 급하게 서류를 보내줘야 한다는 학교의 연락이 계속해서 오는거다. 오기 전 다 마무리해서 보내고 확인, 또 확인을 했는데 이제와서 변경된게 있다고 다시 확인해달란다. 에고고... 크루즈에서 금값같은 인터넷 때문에 하진 못하고(아니, 금값이라도 가능하다면 했을테지만 속도도 거의 지렁이가 기어가는 수준이었다) 여기서 PC방을 찾아 헤매는 것이다. 도쿄에 있는 동생에게 전화해서 일본 소도시에서 PC방이 흔하게 찾을 수 있는지 물어보니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단다. 가이드 분에게 물어도 찾기 힘들거라고 그냥 포기하는게 ..
[가고시마] 불의 섬 사쿠라지마 둘러보기 나를 태운 버스는 훼리를 타고 가고시마에서 활화산이 있는 사쿠라지마까지 이동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작은 섬으로 이동할 때 배에 차를 태우고 움직이는 것을 본적이 있지만 이렇게 버스를 태우고 움직이는 건 보지 못한 것 같다. 내가 호강하는 것인지, 버스가 호강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비지터 센터를 떠나 이젠 사쿠라지마에 있는 전망대를 향해 달려간다. 내가 버스를 타고 달리고 있는 지금 순간에도 이 땅 저 밑바닥에는 붉은 용암들이 끓어오르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발끝으로 아무것도 전달되지 않는데 정말 이 화산이 살아있는 것일까? 바닥에 귀라도 대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사쿠라지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색으로 표현한다면 검은색이라 하겠다. 붉게 솟아 오른 용암들은 열을 날려보낸 뒤 자기 생명의 불씨를 꺼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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