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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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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여행을 원한다면 영국 코츠월드로 떠나자! 올망졸망 미니어처들을 모아놓은 것 같은 아름다운 시골마을 코츠월드는 최근 대세로 떠오르는 '걷기여행'의 최적지인 듯 하다. 마을과 마을사이의 거리가 10km정도 되니 하루 두 마을 정도는 충분히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뭐... 꼭 다 돌아봐야 맛인가. 유유자적하게 마을의 큰 길과 작은 골목들까지 모조리 섭렵하며 아주 오랫동안 내 삶의 터전이었던 것처럼 다녀도 좋은 여행이지 않나 싶다. 코츠월드의 마을을 돌아보면 소박한 그네들의 삶이 내 삶 속으로 들어와 묘한 충돌을 일으킨다. 정신없이 쫓기듯 살아가며 뒤돌아보는 것을 어리석다 치부하는 세상에서 여유를 만나니 이 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있으랴. Stow-on-the-Wold를 둘러보고 마을을 벗어나 다른 환경을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무작정 버스를 타고..
3코스 디너를 포기하고 선택한 영국 초원여행(이스트본) 브라이턴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한껏 향유하고 본래의 목적지였던 이스트본으로 향했다. 이스트본은 최종 목적지였지만 버스에 올라타기까지 실로 엄청난(?) 결단력이 필요했다. 브라이턴에 너무 젖어있었는지 시간은 무지하게 지나버렸고, 저녁에 예약해놓은 저녁식사와 뮤지컬 공연시간이 우리 일정을 잡아 흔들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에 오기 전부터 고대했던 서식스 해안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거금을 투자한 3코스의 디너를 포기할 것인가... 먹는 것 앞에서는 언제나 작아지는 나도 이 여행유전자를 이겨낼 순 없었나 보다. 거금(1인당 4만원 상당의 3코스 디너)을 투자한 저녁식사를 포기하고 차비를 들여가면서 이스트본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탔으니 말이다. ※ 브라이턴에서 이스트본 가는 방법 브라이턴역 또는 해안가 어디에서든..
[제주도] 우도8경 따라 고고씽~ 오늘 하루 일정은 우도탐험! 지난번 왔다가 배가 안뜨는 바람에 발길을 돌려야 했던 아쉬운 기억이 있어 이번엔 꼭 갈 수 있는 행운이 오길 바랬는데 다행이다. 비록 성산 일출봉은 구름인지 안개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해는 간간히 보이고, 파란하늘도 보이니 충분히 좋은 구경하겠구나 생각하고 우도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우도항구에 도착하니 줄지어 서있는 버스들이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우도는 걸어서 다녀야 하나? 어쩌나? 고민했는데 이런 방법이 있었구나. 관광버스를 타면 우도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는 거라 시간에 쫓기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우도의 중요한 곳들을 다 볼 수 있다. 우도라는 이름은 소가 누워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섬이라 그렇다는데 우도..
[울란바토르] 아직도 그리운 몽골 몽골의 정식명칭 몽골리아(Mongolia) 몽골, 몽고 등으로 보이는 그 곳의 정식명칭은 몽골리아였다. 우리나라가 한국으로 부르긴 하지만 정식명칭이 대한민국이듯이... '몽고반점'이라는 말 때문에 조금 더 쉽게 귀에 쏙~ 박히는 몽고라는 말은 예전에 중국에서 몽골사람들을 경멸하는 말로 썼다고 그 곳에 계시는 신부님이 말해주셨다. 아마도 우리가 일본을 보는 시각과 몽골사람들이 중국을 보는 시각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 고산지대라 가기 전 약간 걱정도 했었는데 실상 가서보니 그것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다.(혹 고산병이 걱정되는 사람은 물을 많이 마시면 된다. 하지만 히말라야도 가는데, 이쯤이야...) 워낙에 건강한 탓인지, 아니면 워낙에 둔한 탓인지 몰겠지만... 한 가지 어려운 것이 있었다면 너무..
[울란바토르] 몽골 전통공연에 젖어들다. 전통공연 극장 입구 보름 중 3일 정도 몽골에서 관광을 할 수 있었다. 테를지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몽골전통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마두금을 비롯한 전통악기의 음색들이 새로우면서 귀에 쏙쏙 들어오는게 너무 좋았는데 기념으로 음반을 구입하려고하니 생각보다 좀 비싼 것 같고, 어떤게 좋은 것인지 잘 모르겠어 음반은 포기했다. 공연시작 전 공연장의 모습 ↑ 이게 마두금이다. 말의 머리모양을 하고 있다. 볼만한 공연이었긴 한데 아이들이 서커스와 같이 할때는 안쓰러움이 더 컸다. 한창 커야하는 나이인데... 한 사람의 목소리로 두 음을 동시에 내는 몽골의 전통음악기법은 정말 놀랍다.
[울란바토르] 젊은이의 공간 - 수흐바트르 광장 몽골혁명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수흐바트르를 기념해 만든 광장이다. 1921년 중국에서 독립해 울란바토르에 몽골인민정부를 세운 총사령관 수흐바트르를 기념한 광장이다. 고작 30년밖에 살지 않았다고 하는데 몽골 민족을 이끄는 사람이 되었다니... 이 광장은 울란바타르 시내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가까이에 오페라하우스와 역사박물관, 몽골정부청사 등이 있었다. 옆에는 몽골건국 800주년 기념관도 짓고 있었다. 입구에는 징기스칸의 동상을 어마어마하게 만들고... 그냥 보기엔 젊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산책도 하고 데이트도 하는 그런 장소처럼 보였는데... '저 젊은이들이 이 광장의 의미를 알면서 즐기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 너무 많기에... 우리나라 아이들이 ..
[울란바토르] 자이산 승전 기념탑 울란바토르 시내 어디서나 보이는 탑이라더니 정말 꽤나 높은 곳에 위치해있었다. (저렇게 높은 곳에 있으니 안보일리가 없지...) 자이산 승전 기념탑은 2차대전 때 러시아와 함께 전쟁에 승리한 기념으로 만든 곳이란다. 정상에는 거대한 조각상과 둥근모양의 벽화로 이루어져 있었다. 벽화에는 공산당원들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승리를 자축(?)하는 듯한 느낌의 그림이 빙~둘러가며 있었다. 사실 엄청난 계단을 힘들게 올라간 것 치고는 조금은 허무한 마음이 드는 곳이었다. 벽화나 조각상보다는 그 곳에서 내려다보는 아래의 경치가 오히려 더 좋았다. 정상에는 우리나라 관광지처럼 음료수를 파는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몽골 아이들이 관광객들을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관광객들도 서로 몽골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려 부산..
[울란바토르] 해질녘의 모습을 담다.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은 저녁 풍경 몽골 노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보통 9시쯤되면 해가 지기 시작한다. 노을의 절정은 9시에서 10시 사이가 최고다. 우리는 늘 9시부터 미사가 있어 미사가 시작할 때쯤 해가 지기 시작해 미사가 끝나고 나면 노을이 다지고 없다. 그래서 완전히 그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이 없다. 화려한 야경은 없지만 충분히 아름답다.
[울란바토르] 몽골 최대 관광지 테를지에 가다 몽골 국립공원 테를지를 가는 길목에 있는 관광지들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이다. 내가 가기 1년 전 다리가 무너져서 다시 수리했단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약간 겁이 나기도 했다. 흔들흔들하는게... 그래도 너무 운치있지 않는가... 고속도로라고해서 도로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것은 가장 좋은 상태의 고속도로라고 볼 수 있다. 간혹 중간중간 포장되지 않은 비포장 도로도 나온다. 정말 몽골은 가는게 그대로 길이 된다. 그 보다 더 인상깊은 것은 고속도로 톨게이트이다. 우리나라처럼 통행료가 정해져있지도 않다. 받는 사람 맘이다. ㅋㅋ 말만 잘하면 통행료도 깎아준다. 이런 광경은 몽골에서 더 이상 새로운 풍경이 아니다. 너무 자유롭고 자연스러워 보인다. 몽골이라고해서 초원만 있는 것은 아니..
[울란바토르] 이것이 야생화의 천국이다. 몽골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허브향이다. 밤 늦게 도착하여 나를 반기는 것은 '어둠'이었다. 찬바람과 간간히 뿌리는 비로 바깥에 있을 수도, 바라볼 수도 없는 상황이었는데 차에서 내리자 상큼한 허브향이 내 코를 살짝 건드렸다. 평소 허브를 너무나 좋아하는 나였기에 이런 첫인상은 너무나 반갑고 행복한 느낌이었다. 완전히 꽃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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