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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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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의 기분좋은 휴식처-다강산방 오랜 추억이 담겨있는 장소를 찾는 건 언제나 기분좋은 일이다. 특히 오랜 시간이 지나도 처음 봤을 그 때와 같은 모습이라면 더욱 더 그럴 것이다. 문득 추억의 틈새에서 기억해낸 그 장소. '없어졌으면 어쩌나'하는 생각으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찾았는데... 다행이다. 그대로였다. 흘러가는 시간의 속도를 알아차렸을 땐 이미 너무나 많은 것들이 변해버린 뒤다. 그래서인지 그 속에서 나 말고도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을 찾아냈을 때의 기쁨이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이다. 그래서였을까. 주차장에서 입구까지 가는 5분 남짓 안되는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기대와 설렘이 생겨났는지 모른다. 저 멀리 보이는 작은 건물, 아~ 예전 그대로였다. 봄이 오는 소리와 함께 다강산방을 다시 만났다. 이곳을 운영하는..
청도 한재미나리는 지금이 제철 봄이 오는 소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식물들이 아닌가 싶다. 아직까지도 쌀쌀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몇 일전부터 집 안의 화초들에서는 새싹이 올라오고 꽃이 피기 시작했다. 오래지 않아 밖에 있는 식물들도 그 모습을 드러내겠지? 봄의 첫 향기를 맡으러 청도로 향하는 길은 이미 차와 사람으로 가득했다. 청도는 미나리로 유명한 지역이다. 아마 이렇게 넓은 지역에 걸쳐 미나리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은 청도에서나 볼 수 있는 진귀한 풍경인 듯 하다. 평소에는 주로 헐티재로 향하는 길에 있는 정대에서 미나리전을 즐겼지만 이번엔 지금 한창 제철인 한재미나리를 맛보기 위해 한재지역으로 향했다. 미나리 재배지가 나타나기 시작하자 이미 길은 주차장이 되어 있었다. 마침 ..
고집이 만들어낸 청정밥상 유기농 뜨락 이플 지난 겨울부터 맘대로 먹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했던 엄마와 함께 급외식을 위해 찾아나선 곳이다. 처음보다 나아지시긴 했지만 음식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식도 쉽지 않다. 일단 맛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건강을 거스를 수 있는 요소가 들어간 음식은 절대 사절이었기 때문에 떠오르는 곳이 이곳 밖에 없었다. '유기농'이라는 낯설은 이름이 사람들에게 알려질 즈음하여 생겨 나름 험난한 길을 걸어 지금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많지 않은 유기농식당 가운데 하나인 곳으로 지금은 '명품음식점'이라는 이름까지 얻었다. 오랜 노력의 결과였는지 작년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까지 수상하고 출장뷔페와 도시락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기도 하다. 처음부터 이 자리에 있었던 곳은 아니고, 주차와 교통, 고객, 빛(?) 따라서 이곳으로..
[대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는 무한리필 회센터 커피도 아니고, 회를 무한대로 리필해준다고? 맘 놓고 양껏 회를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두말 않고 찾아간 곳이다. 요즘 너무 회가 고팠기 때문에... 대구 앞산 자락에 자리한 식당은 생각보다 유명한 곳인가 보다. VJ특공대에도 소개가 됐다니 발빠른 미식가들은 이미 다녀왔을법한 곳이었다. 저녁식사를 하기에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되도록이면 쉼을 선호(?)하는 월요일 저녁이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명세에 비해서는 손님이 드물었다. '무한리필 회'는 메뉴 중 하나이고, 그것 말고도 다른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단종을 선호한다면 따로 시켜서 먹을 수도 있다. 무한리필에도 법칙이 있다. 6가지 법칙만 잘 지켜주면 얼마든지 리필 OK! 무한리필에는 3가지 종류가 있는데 1인당 15,000원에서 시작해서 20,000원,..
하와이 코나커피-아일랜드빈티지커피에서 선물 받았어요! 지난 한 해를 보내며 사랑과 감사를 전하는 설연휴 전, 특별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 아일랜드빈티지커피에서 열었던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받은 선물이 드디어 도착했더라구요. 선물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 같네요. 특히 커피는 봉투를 개봉할 때부터 흘러나오는 진한 향기 때문에 더욱 기뻐진다는... 동생이 방에서 향이 좋다고 뛰쳐나오네요. 봉투에 붙어있는 거북이 스티커부터 넘 맘에 들어요~ 하와이의 추억을 되살리는 것 같아서. 예전에 한번 소개해드렸다시피 하와이의 코나커피는 비와 바람과 태양, 비옥한 토양(화산토양)의 적절한 조화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커피입니다. 그 사랑만큼 공급이 따라주지 않아 귀하게 여겨지는 커피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10% 함양이라도 '코나커피'라는 이름을 붙..
내 곁의 작은 카페-네스프레소(Nespresso) 캡슐커피 2010년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만난 네스프레소(Nespresso) 부티크. 저의 오랜친구가 극찬했던 커피라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오랜 여행에 짐이 될 것 같아 한참을 서서 바라보다가 그냥 돌아와야해서 안타까웠는데 3달쯤 전에 저도 캡슐머신을 하나 들여왔습니다. 최근 들어 여러 종류의 캡슐커피와 머신들이 많이 나오던데요. 가격대도 처음 나왔을 때보다는 많이 낮아지고 캡슐도 쉽게 접할 수 있긴하지만 아직은 부담스러운 가격인듯한 느낌이 아주 가시진 않네요. 몇 달을 벼르다가 저에게 좋은 일이 있어 제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구입하게 되었지요. 혹시나 캡슐커피에 대해 관심있으신 분이나 구입을 고민하신다면 도움이 되고자 간단한 내용을 올립니다. ^^ 그 중에서도 돌체 구..
마쓰에 신지코 호수의 명물 재첩(시지미)이 들어간 마쓰에 라멘 마쓰에의 신지코 호수는 멋진 일몰로도 유명하지만 해수와 담수가 혼합되어 더 없이 풍부한 어장으로 많은 먹거리들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신지코 호수 7대 진미'를 언급하지 않으면 섭섭하다. 7대 진미에는 새우, 농어, 뱅어, 빙어, 잉어, 장어, 재첩 등이 속하는데 그 중에서 시지미라 하는 재첩이 특히 자랑할만 하다. 그래서인지 재첩을 체험하고 재첩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호텔에서 마쓰에시 중심부로 나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는데 도로가에 배가 한척 떡~하니 있는게 생뚱맞아보여 호기심에 이끌려 들어가봤다. 아무래도 커다란 배가 땅위에 있으니 그 모양이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다. 도대체 뭘까...하고 봤는데 이 배가 바로 제첩을 잡는데 사용하는 배라고 한다. 새벽녘에..
한끼 식사가 되는 수제 햄버거, 대구 버거 프로젝트(burger project) 지난 주말 기분전환도 할겸해서 들렀던 백화점. 여행할 땐 괜찮은데 평소엔 사람들이 많은 곳엔 가지 않는 묘한 습성때문에 백화점도 얼마만에 온 건지 모르겠다. 점점 추워지는 겨울에 대한 대비도 하고, 출출한 배도 채우고... 오랜만에 나오니 흥미로운 것도 꽤 있었다. 배를 채우기 위해 찾은 백화점 푸드코드에서 오늘의 메뉴로 결정한 것한 것은 햄버거! 밥이 아닌 간식거리로 여겨졌던 햄버거가 요리가 되어 한끼 식사로 당당히 자리잡는데 크게 이바지한 수제 햄버거를 먹기로 하고 버거 프로젝트로 향했다. black & White의 모던한 디자인으로 깔끔한 인상을 풍기는 이곳은 기존 햄버거 전문점들과는 첫인상부터 차별적이다. 청소년기를 넘어서면서 내게 햄버거는 시간이 없어 빠르게 이동해야 할 때 주로 차 안에서 먹는..
캐나다 뉴펀들랜드에서 날아온 빙산수 berg는 무슨 맛? 몇 주전 캐나다관광청에서 열었던 이벤트가 있어 참여했는데 당첨이 됐네요. 그냥 겨울 캐나다여행 스타일을 알아보는 간단한 게임과 같은 프로그램이었는데 참여하면서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선물까지 받았네요. 사실 했는것도 깜빡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택배가... 발신자가 정확하게 적혀있지 않아 도대체 어디서 온건지 궁금해하다가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됐네요. ㅎㅎ 덕분에 저희 가족은 생전 처음으로 캐나다에서 날아온 빙하수를 마셨답니다. 병부터 그 포스가 일반적이지 않아 보드카인가? 아님 다른 술인가? 했는데 북극에서 온 빙하수더라구요. 아리따운 병모양에 반하고, 이 한 병에 8만원이라는(어떤 곳에선 66,000에 판매하기도 한다는...) 가격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ㅎㅎ 꽁꽁~ 포장해서 보내주신 빙산수 잘 마셨..
삼강주막에서 잠시 쉬었다 가이소~ 오늘날 여행자들이 가는 길에 커피 전문점이 있다면 그 옛날 길손들의 여행길에는 주막이 있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사극에서 웃음으로 모든 것을 날려버리는 것도 주막에서의 작은 담소였다.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주막의 끝자락을 잡고 과거를 상상하러 간다. 선명하게 그어져 있는 과거와 현재의 기로에서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 저 길로 들어서서 도달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주저없이 넘어설텐데... ^^ 옛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있지만 그래도 삼강주막이라는 이름이 명백을 유지해 준다. 오후 6시를 조금 넘어섰을 뿐인데 주막 안은 이미 만원사례다. 그러고보면 1박2일이 여행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다. 운좋게 식사를 마치고 나가시는 분들의 자리를 꿰차고 주모에게 주문한다. 입담좋은 주모를 기대했지만 손이 입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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