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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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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공연장에서 음미하는 완벽한 공연: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 문화를 향유함에 있어 장벽이 없다는 사실, 살아가는데 있어 참으로 특별한 혜택이고 행복인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이 남아있을지언정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부분이 열려있어 유럽은 언제나 설레는 곳이다. 공연문화의 꽃을 제대로 피우고 있는 런던에서 특별한 음악회를 만났다. 특별한 음악회를 만나러 가는 길은 꽤나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South Kensington역에서 Royal Albert Hall까지의 길목에는 Victoria & Albert Museum도 지나치게 되고 우리와는 다른 몇 개의 college도 만났다.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앨버트 기념비(Albert Memorial)... 로열 앨버트홀이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이었던 앨버트공을 기념하..
런던을 내려다보는 꿈이 담긴 캡슐, 런던아이! 현대의 런던을 상징화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면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런던아이가 아닐까 싶다. 유럽의 낭만적인 모습을 회상하면 도심공원에 우뚝 서 있는 회전관람차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나만의 생각은 아닐 듯 싶다. 유럽사람들은 왜 회전관람차를 이리도 사랑하는 것일까? 아직 동심을 마음 한 곳에 남겨두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우리에겐 놀이공원의 퇴물처럼 여겨지는 것이 이곳에선 모든 사람의 선망이 되고 있다. 무지하게 긴 줄을 기다려 드디어 캡슐에 올라타는 순간, 나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세상의 모든 것과 차단되어 오로지 이 캡슐의 세계만 존재하는 것처럼 그 속으로 빠져든다. "모든 사람에게는 '아주 높은 곳'에서 세상과 도시들을 내려다보고 싶은 욕..
런던을 대표하는 성당들이 한 자리에~ 헨리 8세가 로마 가톨릭과 결별한 후부터 지금까지 영국은 성공회를 국교로 두고 있지만 최근들어 가톨릭 신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지금까지도 헨리 8세는 영국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 준다). 영국엔 성공회 성당만 있는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가톨릭 성당도 적잖이 있었다. 런던에서 주일을 보냈던 탓에 어쩔 수 없이 가톨릭계 성당을 찾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의외로 가까운 곳에 특별한 성당이 있었다. 1895년에 짓기 시작한 웨스터민스터 대성당(Westminster Cathedral)은 우리로 말하자면 명동성당 같은 곳이다. 영국 내 가톨릭성당의 본산이니까. 생김새는 어디선가 본 유대인들의 교회를 닮은 듯 하기도 하고, 터키의 어떤 사원을 닮은 듯 하기도 해서 더 특별..
[영국] 런던 아파트에서 런더너처럼 지내기! 이번 런던여행에서는 조금 더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민박이나 호텔을 벗어나 특별한 숙소를 찾았다. 대학의 기숙사도 기웃거려보고(사실 혼자여행이었다면 기숙사에 묵었을 확률 98%) 홈스테이 형식도 찾아보고... 여러가지를 고려해본 후 결과적으로 선택한 것은 아파트 대여! 우리처럼 집을 소유하는 것에 집착을 하지 않아서인지, 외부에서 이동해 온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유럽에서는 이런 형태(단기임대 아파트 또는 스튜디오의 형태)의 숙소를 간혹 만날 수 있다. ▶ 색다른 숙소를 원한다면: http://www.kimminsoo.org/746 런더너들이 생활하고 있는 주택단지 내에 위치해 있어 생활필수품(?)을 수급하는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그리고 아~주 단편이지만 그들 생활의 한 면을 본다는 생각에..
잊혀지지 않는 The Red Lion에서의 만찬 여행지에서 맛집을 찾아나서는 것도 재미가 쏠쏠한 일이지만 대부분 혼자다녔던 여행인 탓에 음식은 늘 뒷전이었다. 아무래도 혼자 있으면 간단하고 쉽게 해결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선 동생과 함께할 수 있어 음식은 원없이 먹고 왔다. 새로운 재미를 알게되어 다음 여행이 걱정(?)이긴 하지만 원없이 먹을 수 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여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The Red Lion은 낮부터 북적이는 Pub이다. 의례히 저녁부터 북적이는 호프집을 상상하게 되지만 영국인들의 맥주사랑은 상상초월이다. 날씨 탓일 수도 있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나라도 나가기 싫을 정도로 먹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우리야 처음엔 비도 좀 피하고, 푹~ 꺼져버린 배도 좀 채우고... 그런 맘으로 들어왔는데 조금만 늦..
영국 예술의 힘은 트라팔가에서 시작된다! 여행을 하면서 들뜨는 것은 나이나 성별, 지위에 상관없이 같은 마음이리라. 구름으로 가득한 하늘 아래에서도 오픈된 2층 버스에 타고 싶은 마음, 슬쩍 일어서 멋지게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 팔 벌려 시원한 바람을 맞고 싶은 마음... 누구나 같지 않을까. 빅토리아역에서 버스를 타고 트라팔가 광장까지 가노라면 꽤 많은 볼거리들을 지나치게 된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빅벤, 다우닝 거리(Downing Street), 호스 가드(Horse Guards), 화이트홀(Whitehall)과 더 몰(The Mall), 애드미럴티 아치(Admirality Arch) 등 런던의 짱짱한 볼거리들을 지나게 된다. 꽤 복잡한 이 거리에 특히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이 있었는데 조촐한 기마병들의 움직임이 있었는데 인파의 물..
흔들리는 런던 야경 때론 말이지. 이렇게 흔들리는 시선도 괜찮은 것 같아. 그럼 새로운 세상이 보이니까...
런던여행의 Must Do It No.1 뮤지컬 관람(라이언 킹) 여행의 고수들, 런던을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 같이 말한다. "런던 여행의 필수코스인 뮤지컬을 빼놓지 마세요!" 브로드웨이(Broadway)와 쌍벽을 이루는 웨스트엔드(West End)의 극장거리는 그 중심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설레임을 준다. 중학교 때 본 첫 뮤지컬에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 나는 "밥 보다는 공연"이라는(물론 지금은 "밥 보다는 여행"이 되어버렸지만) 나만의 슬로건을 가지게 되었다. 여행이든, 공연이든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퍼팩트한 곳인 런던에서 기회를 놓칠 순 없지 않는가. 당연 재고의 여지없이 선택한 No.1 아이템이다. ▶ 지도원본(조이런던): http://joylondon.com/board/view.php?menu_id=38&no=28&start..
3코스 디너를 포기하고 선택한 영국 초원여행(이스트본) 브라이턴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한껏 향유하고 본래의 목적지였던 이스트본으로 향했다. 이스트본은 최종 목적지였지만 버스에 올라타기까지 실로 엄청난(?) 결단력이 필요했다. 브라이턴에 너무 젖어있었는지 시간은 무지하게 지나버렸고, 저녁에 예약해놓은 저녁식사와 뮤지컬 공연시간이 우리 일정을 잡아 흔들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에 오기 전부터 고대했던 서식스 해안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거금을 투자한 3코스의 디너를 포기할 것인가... 먹는 것 앞에서는 언제나 작아지는 나도 이 여행유전자를 이겨낼 순 없었나 보다. 거금(1인당 4만원 상당의 3코스 디너)을 투자한 저녁식사를 포기하고 차비를 들여가면서 이스트본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탔으니 말이다. ※ 브라이턴에서 이스트본 가는 방법 브라이턴역 또는 해안가 어디에서든..
비로 가려진 내 여행이여~ 그렇게도 염원했었던 이스트본으로 향하는 길... 내 맘도 몰라주고 마구 퍼부어대던 야속했던 비! 처음부터 끝까지 내 발끝을 쫓아다닌 너였지만 이제는 추억으로 영국과 함께 기억 한켠에 자리 잡은 너! 지금 내리는 너도 땅 깊숙히까지 스며들어 모두에게 기쁨과 희망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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