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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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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미나와테를 걸으며 만난 무사의 저택 호리카와 유람선을 타기로 하고 마쓰에성을 나왔는데 간발의 차이로 배는 떠나버리고 다음 배는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지금은 잠시 헤어진 일행들과 만나기로 한 시간이 정해져 있어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아쉽지만 유람선을 버리고 마쓰에시 산책을 선택했다. '우리 유람선은 내일 아침에 나와서 타고 마쓰에를 떠나자'고 다짐하면서... 물론 그 다짐도 다음번으로 미뤄야했지만 말이다. ㅎㅎ 선착장을 지나 시오미나와테를 향해 가는 길. 호리카와를 버리고 나니 여유는 많이 생겼는데 딱히 어디를 가야 할지 정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일단 발이 가는데로, 맘이 가는데로 걸어간다. 천정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독특한 재미가 있는 유람선이라고 마쓰에에 오면 꼭 타보라고 한결같이 권했는데 결국은 말로만 들은 ..
마쓰에성 천수각에 오르면 마쓰에가 보인다. 적당히 배도 채우고 이제는 천수각이 남아있다는 마쓰에성에 오르기 위해 길을 나섰다. 물의 도시라 불리는 마쓰에시는 그 이름이 무색치 않게 강줄기와 호수가 유유히 흐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큰 도시는 강과 함께 생겨나듯이 마쓰에가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던 것도 풍부한 자원을 가진 강과 호수 덕분이 아닌가 싶다. 해자의 규모도 남다른 듯 하다. 일본의 골목을 거닐면서 늘 마음에 들었던 것들이 이렇게 소박한 볼거리들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 없다는 생각에 공감하는 터라 이 골목을 만든 사람들의 마음도 분명 이 꽃들처럼 고을거란 생각을 하면서 웃음 짓게 된다. 지도도 없이 (지도가 있었지만 그냥 맘가는 대로 가고 싶다는 생각에...) 마쓰에성으로 향하다 보니 하늘에 솟아있는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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