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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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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 빈티지 카페 '앤지스 앤틱 갤러리' 주말 오후,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한 후 드라이브 겸, 기분전환 겸 팔공산으로 향했다. 덕분에 찾게된 아름다운 카페, '앤지스 앤틱 갤러리(Angie's Antique gallery)' 산 중턱에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야 있어 조금 찾기 어렵지만 한번쯤 가볼만한 카페로 등극! '앤틱 갤러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앤틱스러운 소품들이 카페에 한 가득이다. 겉에서 볼 땐 작은 카페처럼 보였는데 실내 크기도 크고, 나름 룸 형식으로 된 곳도 있어 프라이빗 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많은 손님들이 카페에 들어와서 주문보다 구경에 더 신경쓰는 듯 했다. 급격하게 더워진 날씨에 다들 차가운 음료로 주문. 스무디, 아포가토, 커피 다 좋았지만 티라미슈는 아쉽~ ㅠ 몇 년을 모은 걸까? 얼마나 관심이 있으면 이렇게 모..
두 얼굴의 하중도를 즐기는 법: 코스모스길 vs 억새길 가을... 바야흐로 코스모스의 계절이다. 작정하고 가을빛 여행을 떠날 수 없다면 주변을 둘러보는 것도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는 요즘이다.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학생들의 시험기간은 내게 꿀 같은 휴가~ 살짝 옆길로 빠져보니 마음 풍성해지는 풍경이 나를 기다린다. 꽃이 가진 힘은 참으로 지대하다. 질서없이 흐트러진 것이 아름답긴 정말 힘든데 꽃은 홀로 있어도, 여럿이 있어도, 흐트러져 있어도 곱기만 하다. 그래서 자꾸만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아름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 법이니... 안타깝지만 코스모스의 계절은 끝을 향해가는 듯 하다. 이미 많은 꽃들이 아래를 향했고, 말라가는 꽃대만 그 흔적으로 남았다. 아쉬운 마음이 커 남아있는 꽃들에만 시선이 향한다. 쓰러져 가는 꽃들을 사랑할 수 있는 날도 오..
손 때 가득한 문화거리, 골목투어 4코스 1년 중 반을 지났다. 적당히 쉼표도 찍었다. 이제 다시 시작하려는 찰나, 괜히 억울하다는 생각에 울컥했다. 완전군장으로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이 때, 세상은 어찌도 이리 찬란하단 말인가. 결국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뜨거운 태양은 아직도 그 위세가 대단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막을 수 없는 법. 골목을 휘감는 바람과 작은 틈새로 비치는 하늘은 이미 가을의 향기를 품었다. 늦여름의 눅눅함을 내려놓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가을 속으로 들어갈 채비를 한다. 여행의 참 재미는 출발하기 전이라고 했던가. 루트를 고민하고 일정을 짜고, 필요한 짐을 꾸리면서 이번 여행에서는 어떤 깜짝 놀랄 일이 생길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일이다. 하지만 3번의 대구 골목기행을 통해 즉흥여행의 참..
[낙동강 Magazine VOL.10] 일상과 여행을 오가는 대구 골목투어 3코스 일상과 여행의 경계는 어디쯤 있을까. 일상에서의 탈출을 여행이라 칭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금 이곳을 떠나는 것이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대구를 터전으로 살아온 나로서는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는 대구골목투어라 할지라도 그저 일상에 불과했다. 특히 대구 최고의 번화가를 관통하며 이어지는 골목투어 3코스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발자국이 스며든 길이기도 하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흔해빠진 일상도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진정한 여행의 발견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다”라는 프루스트(Marcel Proust)의 말처럼 익숙했던 풍경을 새롭게 보기 위한 걸음을 내딛었다. ▶ 대구의 대표 키워드, 패션 & 한방 골목투어 3코스는 대구를 대표하는 키워드를 모두 모아놓은 곳..
[낙동강 Magazine VOL.08] 대구, 골목으로 다시 살다 2014년의 새소식이 나왔습니다. 올 한해는 대구중구골목에서 한참 서성일 것 같네요. 1코스부터 5코스까지 4~5회에 걸쳐 골목투어 기획기사가 나가게 되었습니다. ^^ 한번 제대로 훑어보고 싶단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는데 가까이에 있으니 언제든 가면 된다생각해 지금까지 미뤘던 것 같네요. 이제 천천히 제대로 한번 살펴보려 합니다. 저와 함께 대구 골목을 거닐어 보시지요. 약재의 도시, 능금의 도시, 미인의 도시, 섬유의 도시... 숱한 이름을 거쳐 ‘골목의 도시’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중심에서 멀어지지 않았지만 한번도 1인자이지 못했던 도시 대구가 골목을 모티브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며 걷기(길) 열풍의 별이 되었다. 제주올레에 천연의 향기가 머무른다면 대구 골목길은 삶의 향기..
[대구골목투어 1코스] 100년 전 대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경상감영공원 & 대구근대역사관) 내게 '여행'과 '떠남'은 일종의 공용어였기에 익숙한 공간과 사람을 떠나야만 비로소 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었다. 그러나 2014년은 케케묵은 나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으로 여행 다이어리를 시작하려 한다. 태어나 한번도 떠난 적이 없는 내 삶의 공간으로의 여행, 그것에 기꺼이 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신나게 한바탕 다녀보련다. 더 깊이, 더 많이 알면 지금껏 봐왔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일거란 생각에 설레임마저 든다. 굳은 결심으로 처음 찾은 곳은 이다. 고작 5km에 불과한 거리인데도 이곳까지 오는데 20년이 걸렸다. 행정구역상 중구에 해당하긴 하지만 경상감영 인근은 흔히 하는 말로 '죽은 골목'으로 여겨져 정작 대구사람들은 그다지 찾지 않는 곳이었다. 그나마 대구근대골목투어가 알려지기 시작하면..
붉은 흙돌담이 정겨운 풍경(남평문씨 인흥 세거지) 마비정 마을에서 차로 5분~10분 거리...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풍경이 아름다워 무작정 차를 세우고 들어간 곳은 였다. 1840년부터 이곳에 자리잡은(파주에서 이주) 남평 문씨일가의 집성촌으로 대가족들이 모여 생활한 대규모 집성촌으로는 유일하다고 한다. 경주나 안동에서 만난 집성촌들 보다는 정돈된 듯한 느낌이 든다. 두꺼운 진흙으로 한 층, 그 위에 돌을 쌓은 전형적인 흙돌담길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평온함을 준다. 흐드러져 담을 넘어오는 나뭇가지들은 이래뵈도 2~3백년은 족히 넘었다고 한다. 돌담과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을 이루는 모습이 익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알겠다. 남평 문씨 가문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은 중국에서 목화씨를 가져왔다는 문익점(1329~1398)이다. 문익점의 9대손이 이곳으로 이..
3D벽화와 즐기는 가을풍경, 대구 마비정 벽화마을 최근 자주 언급되는 국내여행지를 살펴보다 보면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벽화마을이 아닐까 싶다. 통영의 동피랑 마을을 시작으로 부산의 감천마을, 강원도의 동해, 태백 등... 많은 벽화마을들이 생겨났다. 덕분에 사그러져가는 마을을 살리기도 했지만 관광지와 생활터전 사이에서 적잖은 갈등을 빚어내기도 했다. 그래도 벽화마을들이 자꾸 생겨나는걸 보면 실보다는 득이 더 많다고 여겨지나 보다. 소리없이 지나가는 가을을 몰라주면 섭섭해할까봐 잠깐 시간을 내어 들러본 마비정 마을. 나만 모르고, 다들 알고 있는 그런 곳이었나 보다.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가며 대구에도 이렇게 골짜기로 들어가는 곳이 있었나 싶은 생각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러다 나타나는 작은 마을, 드디어 마비정에 이르렀다. 마비정(馬飛亭/..
국립대구박물관에서 만난 내셔널 지오그래픽展(아름다운 날들의 기록) 주말의 막바지, 오픈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내셔널 지오그래픽展: 아름다운 날들의 기록(The beautiful days)] 대구전시회를 관람하기 위해 국립대구박물관을 찾았다. 찬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을 찾은걸 보니 내셔널 지오그래픽展의 인기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겠다. 하긴... 지난 2011년 열렸던 첫번째 이야기에서도 6만 7천여명이 관람했다고 하니 이번 두번째 이야기에서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듯 하다. ▶ 관람권 제공: 대구문화포털 이놀자(http://www.enolja.com) 운이 좋게도 시간이 맞아떨어져 2011년 NATIONAL GEOGRAPHIC TOP10과 관련한 영상을 볼 수 있었는데 영상을 보지 않았다면 전시회 사진들 중 놓치고 그냥 넘어갔을 사진이..
잃음에서 찾은 귀한 얻음,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의 기공식날 이곳을 찾으며 완공이 되면 꼭 다시 찾아오리라 맘먹었는데 무심함 때문이었는지 5년만에야 찾게 되었다. 국내에 몇 군데의 안전체험관이 있지만 대구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알찬 내용으로 가득채운 이곳은 안전에 대한 학습을 하기에 더없이 귀한 공간이 되었다. 중요한 교육은 어릴때 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것! 아주 어린 꼬마들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적절하게 선택만 한다면 진정 살아있는 교육이 되겠다. 몸으로 익힌 것은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했던가. '체험'을 강조하고 있기에 예약(http://safe119.daegu.go.kr/main.php) 후 이곳을 찾아야 후회하는 일이 없다. 예약하지 않으면 그냥 돌아와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세이프가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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