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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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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모습을 찾아가는 창경궁 후원 한 눈에 보기 궁궐의 가장 깊숙한 곳은 후원이 자리하고 있다. 치열하게 흘러가는 역사 속에서 그들은 숨쉴 구멍을 찾아야하지 않았을까. 개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거수 일투족이 공개되어야 하는 삶 속에서 최소한의 자유를 누리고 사생활을 보호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일런지도 모르겠다. 그 비밀의 공간을 엿보고 싶은 마음에 궁궐의 가장 안쪽으로 걸어들어갔다. ▲ 지금도 본래의 쓰임을 다하고 있는 풍기대(바람의 방향을 측정) 창덕궁 곁에서 보조궁의 역할을 했던 창경궁도 일제시대의 수난을 피해갈 수 없었다. 내전에서 후원으로 넘어가는 길에서 부터 무참히 난도질 당한 창경궁의 모습에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언뜻 보아선 보이지 않는 나무들 사이에서 성종대왕 태실을 만났다. 왕실의 대를 이을 귀한 후손이 태어나면 태반과 탯줄을 태항아리..
창경궁, 왕실의 사사로운 이야기 오랜만에 한양을 찾았다. 한양도 오랜만이지만 우리 궁궐을 찾은 것도 참으로 오랜만인 듯 하다. 서울을 그리 오가면서도 궁궐 한번 제대로 못봤다는 어머니의 푸념(?)때문에 고갱을 버리고 이곳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궁궐을 몇 곳 돌아보니 입구부터 이어지는 건물들의 형태가 어렴풋이 그려진다. 궁의 정문을 들어서면 내(川)가 흐르고 그 위에 걸쳐진 돌다리, 그리고 일직선으로 이어진 정전... 정궁이 아니라지만 궁궐이 갖추고 있는 형식은 그대로이다. ▲ 홍화문(창경궁 정문)과 옥천교 사실 궁을 제대로 둘러보는 것이 처음이라시던 어머니를 생각한다면 경복궁이나 창덕궁으로 향해야겠지만 고갱전을 포기한 만큼 새로운 궁을 봐야겠다는 생각만은 놓을 수 없었다. 다행히 창경궁을 둘러보고 여유가 생긴다면 창덕궁으로 향할 ..
덕수궁(경운궁) 돌담을 넘어 보는 풍경 본래의 이름 '경운궁' 보다 더 익숙한 이름, '덕수궁' 덕수궁은 실제 궁보다는 돌담길을 걸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큰 곳이다. 그래서인지 궁 내보다 돌담길에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그 돌담길을 너머 어떤 모습을 간직했는지 살펴보련다. 정동에 위치한 경운궁은 일본에 의해 덕수궁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일본은 왜 멀쩡한 이름 '경운궁'을 두고 '덕수궁'이란 이름을 붙였을까?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서 불러난 뒤 태조의 둘째아들 정종이 아버지에게 '오래사시라'는 의미로 '덕수(德壽)'라는 이름을 올렸지만 시간이 흐르며 '왕위에서 물러난 왕(상왕)'을 의미하는 말이 되었다. 일본은 이런 의미를 가진 이름을 '고종'에게 붙여주며 '덕수궁 전하'라고 불렀고, 순종은 '창덕궁 전하'라고 격하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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