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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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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유대 시나고그와 국립 박물관 번잡한 시내를 조금 벗어나니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건물이 보인다. 도대체 뭘까... 문은 굳게 잠겨 있는데, 주변으로 사람들은 가득하다. 뭔가 대단한 건물인 것 같긴 한데... 주변에 있는 돌을 의자삼아 앉아 가지고 간 책을 뒤적였다. 오호~ '시나고그'란다. 유대인 회당과 같은 의미인 것 같다. 돌아와서 보니 돔이 다 잘렸다. 이 시나고그의 볼거리는 검은 양파모양으로 생긴 돔이라는데... 아마 정신없이 찍어댔나보다. 지금이야 의미있는 관광지, 좋은 건축물 등을 보면 그 자체를 담아내려 방향도 돌려보고, 초점도 달리해서 찍어보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그렇지 못했다. 꼭 누군가에게 내가 이 곳에 왔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나의 배경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했었다. 그러다 보니 사진들도 다 이 모양이..
[울란바토르] 아직도 그리운 몽골 몽골의 정식명칭 몽골리아(Mongolia) 몽골, 몽고 등으로 보이는 그 곳의 정식명칭은 몽골리아였다. 우리나라가 한국으로 부르긴 하지만 정식명칭이 대한민국이듯이... '몽고반점'이라는 말 때문에 조금 더 쉽게 귀에 쏙~ 박히는 몽고라는 말은 예전에 중국에서 몽골사람들을 경멸하는 말로 썼다고 그 곳에 계시는 신부님이 말해주셨다. 아마도 우리가 일본을 보는 시각과 몽골사람들이 중국을 보는 시각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 고산지대라 가기 전 약간 걱정도 했었는데 실상 가서보니 그것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다.(혹 고산병이 걱정되는 사람은 물을 많이 마시면 된다. 하지만 히말라야도 가는데, 이쯤이야...) 워낙에 건강한 탓인지, 아니면 워낙에 둔한 탓인지 몰겠지만... 한 가지 어려운 것이 있었다면 너무..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조금 벗어나 외곽지로...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조금 외곽지로 나서는 나오는 모습들.. 산인지 언덕인지 모를 곳에 징기스칸의 모습이 보인다. 징기스칸 탄생 8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것인데 돌을 하얗게 칠해서 하나하나 만든 것이란다. 군인들의 막대한 인력을 활용하여... 우리나라나 몽골이나 군인들이 하는 일은 다 비슷한가보다. ㅎㅎ 멀리서도 아주 잘 보인다. 동네에서 음식을 찾아헤매는 황소들... 우리나라와 달리 몽골의 성황당엔 파란색 천들이 바람에 나부낀다. 몽골인들에게 있어 수호신이고, 이정표이며 매우 신성한 존재로 여겨지는 이 곳은 신분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많은 몽골인들이 수시로 찾아 예의를 갖춘다. 길 곳곳에 이런 어버가 있다. 신부님께서 이 옆을 지날 때 크락숀(표준어는 아니지만... ^^;)을 몇번 누르셨다. 이게 이 곳..
[울란바토르] 초원을 뛰어놀다. 처음 만나는 초원의 모습에 완전 반해버렸다. 봐도봐도 끝이 없고, 발길 닿는 곳이 길이고, 온 천지 푸른 색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까지 펼쳐져있는 모습을 한번 보면 반하지 않을 사람이 없다. 속이 확~ 터진 것같은 느낌으로 세상에 대한 걱정 한점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이곳 몽골인 것만 같았다. 마을이라고 하기엔 어색해 보이지만 아직까지 유목민의 생활습성이 남아있는 터라 봄이 되면 초원으로 찾아와 집을 짓고 살다가 가을이 오면 조금이라도 따뜻한 곳을 찾아 이동한단다. 그래서 집도 빨리 만들고 빨리 접어(어떤 표현이 적절할지 몰라...) 이동이 편한 형태로 만든다. 사람들이 모여 집을 짓고 살아가는 곳이 마을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는 반면 띄엄띄엄 한 두집만 있는 마을(?)도 ..
[트래비] 발길만 닿으면 모두 길이 된다(몽골 여행기) 내가 쓴 글이 잡지에 실렸다. 너무나 감격적이고 기쁜일이 아닐 수 없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기에 더욱 큰 기쁨을 주는, 적어도 나에게는 역사적인 일이다. [원문] http://www.travie.com/traviest/week_view.asp?idx=274 ▶ 몽골을 아시나요? 대한민국의 국경을 넘어 갈 수 있는 나라로는 그리 멀지 않은 곳, 3시간여 비행으로 도착할 수 있는 곳, 몽골리아(Monglia)이다. 하지만 '가깝다'라는 느낌 보다 '익숙하다'라는 느낌이 먼저 와 닿는 것은 왜일까? 똑같지 않지만 낳설지 않은... 단지 몽골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것만 알았던 나인데 늘 곁에 있어왔던 것처럼 편안하고 익숙함이 느껴진다. 몽골로 들어가는 첫 관문인 칭기스칸을 넘어 드디어 광할한 대지에 발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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