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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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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를 여행하는 쉽고도 즐거운 방법: 버스 투어(habana bus tour) 어느 도시를 여행하든 가장 쉬운 방법은 시티투어 버스를 타는 것이다. 특히 교통이 불편한 도시라면 더욱 더... 그렇기에 저렴하면서도 아바나 구석구석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아바나 버스투어는 최고의 선택일 수 밖에 없다. 올드카 택시는 낭만이 넘치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버스는 저렴하긴 하나 노선을 알기가 쉽지가 않다(버스정류장 표시도 정확하지 않다.). 그래서 아바나를 둘러보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시티투어버스(T1)를 타는 일이었다. ▲ 투어 버스 티켓 아바나 시티투어 버스 - T1, T3노선이 있으며 하나의 티켓으로 하나의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 티켓 구입은 버스 안에서 현금으로 구입 가능(예약 없음), 하루동안 이용할 수 있다. - 가격 10CUC, 6세 이하 무료 - 두 노선..
조금 색다른 베트남 여행: 호이안 쿠킹 클래스(Cooking Class by Vy's Market Cooking School)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호이안 구시가지로 향했다. 마을 곳곳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조금 색다른 체험을 해보자는 생각에 한국에서 쿠킹 클래스(cooking class)를 예약하고 온 터였다. 이불속에 파묻혀 있고 싶은 마음을 겨우 달래 길을 나섰다. 아침의 구시가지는 북적이던 오후와는 꽤 다른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우리가 예약한 쿠킹 클래스는 Morning Glory Cooking School이었는데 실제로 간 곳은 Vy's Market Cooking School이었다. 알고 보니 오너인 Ms Vy의 이름을 딴 곳으로 그녀는 호텔 1곳과 다수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고, 그중에 호이안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모닝글로리가 있었다. 결국 주인이 같은 곳이라는 얘기.. 사업가 다운 그녀의 수완이 엿보인다...
호이안의 완벽한 아침 인사(골든 샌드 리조트 앤 스파) "어머! 얘들아~~" "얘들아, 일어나 봐!" 다급한 엄마 목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떴다. 베트남에 온 뒤 물갈이로 힘들어하시더니 결국 큰 탈이 났나 보다 하며 벌떡 일어서는데 엄마의 손은 창 밖을 향하고 있었다. "저기 한번 봐!" ...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찬란히 빛나는 아침노을은 우리 가족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한참을 바라보다 감탄사만 연발... 뒤늦게 밖으로 뛰쳐나간 우리는 아침노을의 끝자락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왜 아름다운 것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걸까? 그리고는 내일을 기약했다. 저녁부터 내일은 꼭 아침노을을 제대로 보리라 다짐하며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내일! 역시나 약속이나 한 듯 붉은 빛은 푸른 하늘을 삼켜버렸고, 그 빛의 사투에 이끌려 해안가로..
해안선 따라 즐기는 다낭 여행코스(린응사원 & 미케비치) 린응사원(Chùa Linh Ù'ng; 링엄사, 영응사 등으로도 불림)으로 가는 길, 다낭 중심지에서 택시를 타니 미케비치를 지나친다. 미케비치 또한 다낭의 핵심 여행지지만 돌아오는 길에 둘러보기로 하고 해안 드라이브에 한껏 취했다. 해안을 달리던 택시는 어느덧 언덕길에 들어섰고, 불교사원임을 예상할 수 있는 건물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불교문화권이라고는 하나 우리와 다른 불교 건축양식에 사뭇 놀라며 정신없이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정신없이 택시기사와 만날 약속을 하고, 사람들 무리 속으로 들어갔다. 웅장한 자태에 하늘을 향해 치솟을 듯한 지붕, 화려한 돌장식이 휘감고 있는 기둥은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양쪽 끝, 한줄로 길게 이어진 분재들은 대웅전의 화려함을 극대화시키는 듯 했다. 돌연 린응사원이 다낭..
내년을 기약하며, 경주 첨성대 핑크뮬리 안녕! 올 가을 가장 핫한 이슈는 핑크뮬리였을 것이다. 난데없이 등장한 분홍빛 뭉치는 긴 더위에 시달린 사람들의 마음을 사정없이 흔들어 놓았다. 나 역시 그 대열에 끼여 몽환의 가을을 느껴보겠다고 경주로 달려갔다.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핑크뮬리인지라 '한번 보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찾았는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더 가슴뛰게 만드는 풍경이었다. 분홍 솜사탕을 펼쳐놓은 것 같기도 하고, 우리가 몰랐던 구름이 땅으로 내려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이 요상한 꽃에 마음을 제대로 빼앗긴 것 같다. ▲ 2017년 경주 첨성대 ▲ 2014년 경주 동궁원 생각해보니 사실, 핑크뮬리를 처음 본 건 아니었다. 2년 전, 경주 동궁원에서 '참 예쁘구나'하고 생각한 식물 무더기가 있었는..
걸으면서 만나는 암스테르담 매력 포인트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암스테르담을 여행하는 방법은? 베네치아와는 사뭇 다른 멋을 가진 암스테르담의 운하를 거닐며 마주치는 작은 골목들도 아름답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인기 관광지를 오가는 방법은 운하를 이용하는 방법일게다. ▲ Google map으로 본 Amsterdam 구글맵에서도 볼 수 있듯 엄청 많은 운하들이 정말이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암스테르담에만 40여개의 운하가 둘러싸고 있다고 하니 어찌 운하의 도시라 부르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박물관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 정작 크루즈로 운하를 오갈 수 있는 기회를 저 하늘로 날려 버렸다. 물론 박물관 투어를 후회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또 다시 암스테르담을 찾게 된다면 그 땐 제일 먼저 크루즈 선착장..
하루의 세비야, 스페인 광장이면 충분하다! ▲ 황금의 탑(Torre del Oro)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었다. 뭔가 어긋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버스로 4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세비야면 일탈의 욕구도, 여행의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떠난 단 하루의 세비야 여행! 고민 끝에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세비야 반나절 워킹투어에 참석하기로 했다. 세비아 대성당에서 시작된 투어는 황금의 탑, 세비야 대학, 투우광장을 거쳐 종착점인 스페인 광장에 다다랐다. 역사이야기와 우스갯소리를 섞어가며 세비야의 저력을 이야기하던 가이드 덕분에 뭐가 사실인지, 뭐가 허구인지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값어치 있는 프리투어였다. 세비야에 간다면 프리 워킹투어에 참여해보길 꼭 권한다(가이드 팁 5-10유로 정도로 멋진 투어를 즐길 수 있다)! 한국사람..
프라하 여행을 풍요롭게 하는 광장 나들이(바츨라프 광장 & 구시가지 광장) 특별히 어딘가를 향하지 않아도 괜찮은 여행, 발걸음 끝에 닿는 모든 풍경에 빠질 수 있는 여행. 적어도 프라하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보내봐도 좋지 않을까. 화약탑을 들어서니 프라하는 현대에서 중세로 회귀했고, 여행의 분주함은 일상의 여유로 전환되었다. 한국에 시청광장이 있다면 프라하에는 바츨라프 광장(Vaclavske namesti)이 있다. 카를 4세가 신시가지 계획 중 한 곳으로 만들었다는데 그게 1348년의 일이다. "신(新)시가지"라는 말이 무색하지만 광장에 가득한 '열정'과 '에너지'는 언제나 이곳을 새로 태어나게 한다. 둔탁한 타악기 소리가 한창 심장을 두드릴 때 귀여운 꼬마 아가씨가 엉덩이를 들썩이며 작은 몸짓을 보인다. 그러다 이내 거리의 악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다. 이런 풍경을 볼 때마다..
체코 맥주 필스너(Plisner Urquell)와 함께할 수 있는 프라하 레스토랑 추천 굳이 주당이 아니어도 유럽여행을 하다보면 술을 손에서 놓기 힘든 곳이 종종 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포르투갈에서는 와인이 그럴테고, 독일, 벨기에, 체코에선 맥주가 그런 곳이다. 택시기사의 바가지 요금으로 캔맥주에 만족해야 했던 지난 체코 여행의 한을 풀고자 이번엔 제대로 된 필스너를 맛보기 위해 프라하의 여러 곳을 탐방했다. Hybernia : 화약탑, 시민회관 5분 거리 입구부터 양조장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똑같은 필스너 우르겔이라 해도 양조장에서 개별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맛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 이미지 출처: Hybernia홈페이지(http://www.hybernia.cz/) 히베르니아에서 인상적인 것은 각자 테이블에서 셀프로 맥주를 따라마실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모든 테이블이 그런..
여행이 아닌듯 여행하는 프라하의 작은 베니스, 캄파지구(Kampa) 프라하를 찾은 많은 여행자들은 구시가지를 둘러보고 카를교를 지나 프라하성으로 향한다. 갈 곳이 정해져있다는 것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지만 반면에 많은 인파에 시달리게 하기도 한다. 조금 쉬어가고 싶을 때, 북적이는 관광객을 피하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을 곳이 바로 캄파(Kampa)지구이다. 캄파지구(Kampa) 캄파지구로 향하기 위해서는 구시가지에서 카를교를 건너 거의 끝에 다다랐을 즈음 작은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면 된다. 카를교 아래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걸으면 생기넘치는 녹음이 가득한 작은 공원을 만나게 된다. 또 캄파미술관, 카프카 박물관, 존레논벽 등 소소하지만 인상깊은 볼거리가 펼쳐진다. 어딜가나 인파가 넘쳐나는 프라하에서 캄파지구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를 띤다. 그래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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